아마도 지금 한국의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을 이 영화는 나 역시도 보고 싶은 영화다.
하지만 지난번 Indiana Jones 4와 The Mummy 3의 실망적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터라
과연 어떻게 봐야 할지 망설여지기도 한다.
재미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 역시도 많은 기대 속에서 보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많은 부분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영화에 대한 기대치에 관한 내용이다.
전작이 아주 뛰어났거나 (개인적이든 다들 그러든 간에)
영화사가 매우 홍보를 잘 해서 그렇게도 보고 싶은 것 둘중에 하나일 것인데,
40대 의사선생님의 쓰신 컬럼을 보니 그건 그 나이대 어린 시절의 로망이란다.
그럼... 난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각자의 관심사가 매우 다양하고 급변하는 요즘,
난 여전히 변하지 않는 그 무엇인가를 찾아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흥미도 보이지 않지만 변하지 않는 그 무엇인가를 찾는 과정이 아닐지?
내가 생각하는 그 모든 것을 줄 수는 없다 하여도
적어도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에 대한 대답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그 무엇,
또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믿건 안 믿건 재미있을 수 밖에 없는 그 무엇.
전자는 현재까지의 문화적 현상에 대한 이해에서 나온 진단이라 한다면
후자는 꿈, 이상 등 문화 이상의 더욱 큰 것을 지칭하는 것이리라.
그런데... 참으로 재미있게도 그 더욱 큰 꿈은 문화현상에 대한 이해의 연장선상에서 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결국 하나군...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환상이 이런 감정을 만들어 내는 건 아닐지?
모든 사람은 건강하고 잘 살기를 원한다. (이게 맞는 명제냐고 물으면 할말 없지만...)
뭐가 건강한 걸까? 모르는 게 약일까? 아니면 열심히 병원에 다녀야 하나?
잘 사는 것... Transformer처럼 세상을 구하는 것? 아니면 조용히 내 삶을 영위하는 것?
서로 다르고 때론 극단적으로 충돌하는 이런 것들이 결국 변하지 않는 생존이라는 같은 가치가 아닐지...
웃기는 영화평이다. 영화는 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린시절
ReplyDelete공룡과 화석을 배워가면서 역사와 인류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하고, 인디애나존스 시리즈에 몰입해가면서 그 생각은 내 미래의 꿈으로 커 나가기 바빴었다.
'쥬라기 공원'의 브라키오 사우르스가 긴목을 빼고 나뭇잎을 먹는 장면에서 울컥하는 눈물을 글썽거린 사람은 결코 나뿐이 아니었으리라..
어린시절
로봇과 은하계,블랙홀,4차원이란 것들에 매료되며 미래와 세계에 대한 생각을 하기시작하고, 터미네이터 영화가 개봉되던 날은 암표까지 사서 2시간여를 서서 관람하는 열정으로 내 꿈은 꿈이 아님을 스스로 놀랐었다.
지금
트랜스포머가 2편을 상영 중이며, 터미네이터는 4편까지 상영을 했다.
영화를 보는 나는.. 눈물을 더이상 글썽이지 않으며,
꿈의 실현가능성으로 더이상 흥분하지도 않는다.
나와 같이 자란 그런 세대들이 그 영화를 만들어 머리속의 상상과 기대를 눈앞의 이미지로 만들어 보여주었지만
어쩌면 눈앞의 이미지로 보는 것으로 이젠 그만 STOP 하고싶은지도 모르겠다.
거듭난 속편의 이어짐은 아니더라도..
이제 내 다음세대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언젠가 그들의 미래의 꿈을 위해 역사와 인류를 그리면서
원대한 꿈을 품어주기를..그리고..지금보다는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주기를 바랄뿐이다.
내 어린시절의 태권V와 마징거Z는 아직도 영원히 늙지 않으며, '주라기 공원'과 '터미네이터'는 아직도 내 그 벅찬 감동을 기억하고 있다.
그 기억을 '와치맨'의 추억으로 만들지..
아니면 더 대단한 꿈의 '영웅'을 만들어 낼지는 결국
내 자신에게 달린 건 아닌지..
절반쯤 보고 나서의 영화평
ReplyDelete내 생각이 절반쯤은 들어맞았음을 느끼면서
한편으론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영화였다.
물론 영어공부를 위해 자막 없이 봐서 잘 모르는 부분도 있지만
케케묵은 논리에 시각적 화려함을 덧붙인 스타일은
한번으로 족하지 않을까 싶은...
최근 개봉작 중에서 기대작이기는 하지만, 굳이 극장에 가서 보고 싶지는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