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쓸데없어 보이는 일에 많이 흥분이 되곤 한다.
특히 군생활 조금 했다고 군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참... 이것도 고쳐야 하는데...
이번에 친애하는 의문사위에서 또 한건 하신 게 뉴스에 나왔다.
특정 종교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군에 입대하고선 집총을 거부한 한 병사가
구타로 인해 숨진 것을 국가가 보상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당연한 이야기다. 국가가 보상해야 한다. 하나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데...
근데 이 보도에는 중요한 한 관점이 빠져 있다. 왜 입대하고서 집총을 거부하는가?
최근 한 철없는 고등학생 (이제는 청년이 되었지) 이 군대 관련 황당한 일을 하다가
소위 재야라 불리우는 곳에서 인권 운운하고 있는 것을 본다.
난 가진 게 없으니 계급장 떼고 붙자고 늘 이야기하는 것 같은 분위기다.
계급장을 떼고 붙으려면 지도 계급장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군인이 민간인 때렸다고 가중처벌 받는 법인데... 무식해도 유분수지...
군에 입대할 수 밖에 없었던 1970년대의 상황을 고려한 판단인 게지.
그렇지만 이걸 보는 우리 철없는 10대와 20대들은 인권이라는 방패막이 자기 것인양
군대라는 특수집단에서도 써먹게 되는 거다. 의무는 사라지고 권리만 남는
이 희안한 세상에서, 그들이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 본다.
명예만 남은 군생활에서 그저 봉급을 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입대할 때 품었던 청운의 꿈을 그저 꿈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오늘도 전후방 각지에서 열심히 더위와 싸우고 있을 선후배 동료 장병들에게
이 줄것없는 시대와 함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인권위는 죽은 사람 살리지도
못하면서 살아있는 사람에게 좀더 잘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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