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텔레비젼을 통 보지 않으니 드라마가 어떤지는 몰라도, 요즘 비 이야기가 참 많이 올라온다.
뭐 내가 팬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갑작스런 인기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편을 들어주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의 지난 시간동안 언론 플레이를 그다지 보지 못한 터라
당하는 입장이 크지 않나 하고 추정할 뿐이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듯, 돈이 보이니
벌떼처럼 달려들어 뜯어먹는 듯한 느낌이다. 부디 그가 유명세를 뒤로 하고 잠적하지 않기를 바랄 뿐.
사실 그의 영화를 보고 실망을 좀 한 건 사실이다. 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하진 않으니
콘서트 볼 일은 더더욱 없고... 도박을 하던, 여자를 만나던, 심지어 약을 하던 난 상관치 않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으니... 잠시도 가만히 놔 두질 않는 것을 보면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우스운 것은 매체에 따라서 기사의 기조가 너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뭔 팬클럽 격려문도
아니고 어떤 기사는 대놓고 편을 들어주는 것 같으면서, 어떤 기사는 아예 죽이려 작정한 것 같은
정말 우스꽝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거다. 운동선수처럼 그냥 묵묵히 열심히 하면 되는
게 아니라 그런 여론들을 타고 풍파를 견뎌야 하는 비의 입장에서는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을듯.
누구도 편 들어주고 싶지 않지만 나 자신의 일과 대비해서 생각하면 참 양심에 맡기긴 난감하다.
이 세상 누가 자기의 펜대에 가격을 매기고 싶겠는가. 하지만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지금의 이 경망하고 통탄스러운 일들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시청률로 판단당하는 방송도
참 안타까운 존재이지만, 그렇게 소비되는 감정의 정점에 자신이 서 있음을 망각하지 않는 자세도
무척이나 중요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참된 언론의 자세를 찾아보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개인적으로 비의 활동에 박수를 보내며, 잘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다. 지금도 마이클 잭슨의
팬의 한 사람으로서, 그렇게 시대가 원하는 퍼포먼스를 남길 수 있는 위대한 가수가 되길 바란다.
그렇기 위해서 어떤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한 그루터기 나무처럼 든든히
뿌리를 내리고 하고 싶은 일들을 묵묵히 해 나가길... 그렇게 잘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거추장스러운 새들이야 손을 흔들어 쫒으면 그만이고, 그게 어려우면 총 한번 허공에 쏘면 그냥
없어질 것들이지 않는가... 단지 새가 아니라 거대한 비행기라면 말이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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