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0월 17일, 14,303km 상태로 인수한 Kawasaki Eliminator (エリミネーター)125, 2005년식 바이크가 오늘 (2011년 6월 16일) 아침 19,000킬로를 넘었다. 8개월동안 4,700여킬로를 탄 것이 많이 탄 건지는 모르겠다... 그동안 참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는데, 못난 주인 만나서 제대로 관리도 못받고 엔진오일이나 간신히 갈면서도 아무 소리 없이 버텨준 것이 고맙기만 하다. 세상에, 체인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하는 것을 이제서야 알다니... 난 구리스 떡칠이 오히려 좋은 줄 알았는데, 아직도 소기어에서 약간의 마찰소음이 나긴 하지만, 앞으로 시간나는 대로 꾸준히 관리할 생각이다.
한편으로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학교에 가나 어디를 갈 때에도 어려움 없이 (좀 힘이 딸리기는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게 해 준 댓가가 속도위반 딱지라는 것이 미안할 따름이다. 더 큰 바이크에 대한 열망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 현재의 상황으로는 이게 최대한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125cc만의 경제성과 아메리칸 바이크의 당당함을 함께 가진 이 바이크를 좀더 오래 타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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