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30

오토바이 정비 (9) - 뒷타이어, 엔진오일 교환

- 주행거리 : 19,528km
- 정비항목
 1. 뒷타이어 교환 : 130/90-15M/C 66P D404 (Dunlop)
 2. 엔진오일 교환 : MAXIMA MAXUM-4 EXTRA 15W50 (1.4리터)
- 정비공임 : 총 14,620엔
 1. 타이어 (7,214엔), 튜브 (1,680엔), 공임 (2,100엔)
 2. 엔진오일 (2,492엔), 하부링 (ドレンG/K, 84엔), 공임 (1,050엔)

지금은 단종된 내 바이크에 맞는 타이어는 던롭에서만 생산을 하고 어느 정비업소에나 재고가 없어서 예약을 해야 했다. 지난 목요일에 교체를 위해 예약해놓은 타이어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오늘 (7. 30, 토요일) 14시 30분에 정비예약을 했다. 더불어 교체주기에 도달한 엔진오일도 교환을 하고자 함께 예약을 했다. 오늘 시간에 맞추어 RS Taichi에 방문하여 정비를 받게 되었다.

원래 3,000키로마다 엔진오일을 합성유로 교환하는데, 맞추자면 19,700키로가 맞지만, 이번에는 지난번 부족해서 중간에 좀 보충한 것도 있고 해서 조금 빠르게, 또는 더 기다리기가 귀찮아서 이번에 함께 교환을 하게 되었다. 

10분쯤 일찍 들어가서 이야기하니 정비사가 바로 나와서 도와준다. 일단 타이어는 준비가 되었고 엔진오일을 무엇으로 갈으려 하느냐고 물어보면서 리스트를 보여준다.

졸지에 바이크를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서 물어봤다. 내 바이크에는 위에서 네번째 있는 합성유인 MAXIMA MAXUM-4 EXTRA 15W50을 권하는 터라 그걸로 해 달라고 하고선 찾아봤다. W 앞의 숫자는 운용온도와 관련된 것으로서 영하 15도 수준에서도 점성을 유지하는 것이며, 뒤의 숫자는 점도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높을 수록 점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물론 광유와 합성유의 차이도 있겠지만 (광유는 자주 교환해야 함), 점도가 높으면 고속에서 불리하다는 이야기도 있고... 잘 모르겠다.

교체 과정과 차이를 찍고 싶었으나 내가 정비장소에 직접 들어갈 수는 없게 되어 있었고 바로 옆에서 넓은 유리창을 통해 정비상황을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덕분에 옛날 타이어의 트레드를 구체적으로 찍을 수는 없었다. 들여놓자마자 먼저 엔진 하부의 캡을 열고 엔진오일을 먼저 빼낸다.

뒷타이어를 빼내고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는 타이어 탈착기에서 타이어와 휠을 분리한다. 여기서는 잘 안보이는데 트레드 마크까지 드러나서 갈아야 할 상황이었다. 안에 있는 튜브를 빼 보더니 가지고 와서 보여주면서 설명을 해 준다. 튜브 공기주입구 접합부분이 녹이 슬고 낡아서 교환해야 한단다... 물론 교환할 생각이었지만 왠지 생돈이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은...

휠에 새 튜브를 끼우려다 다시 와서 보여준다. 구형은 철로 된 공기주입구가 ㄱ자 모양으로 꺾여 있는데 신형은 일자다. 나중에 공기를 주입할 때 ㄱ자 모양으로 구부러진 주입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설명을 해 주고는 바로 타이어를 끼우고, 또 눈앞에 있는 밸런스 조절기에 넣고 밸런스를 맞춘다. 새 타이어의 패턴이 잘 보인다.


요건 같은 상표에 점도가 좀 다른 건데, 아무튼 새것을 까다가 붓기 시작한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1.4리터 가까이 들어간다. 전에 들은 이야기로는 엔진 내부의 모든 오일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1리터 어간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엔진오일은 나도 교환을 할 수가 있지만, 문제는 폐오일의 처리다. 우리나라야 정비소 갖다 주고 말만 잘 해도 처리를 해 주는데, 일본은 환경문제에 무척 민감해서 이런 것들을 아무데나 버리면 벌금이 엄청나다. 마찬가지로 부품이나 배터리 등도 아무데나 버릴 수가 없다. 공임이 다소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런 일들을 해준다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엔진오일 교환까지 잘 마쳤다.

사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 것도 있었고, 연비 향상과 교환 주기상 점화플러그도 갈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CR-7E, 735엔이다) 이것 갈면 또 공임 붙을 거고 내가 갈 수도 있는 문제라 생각이 들어서 그냥 보고만 나왔다.

왠지 새 신발은 늘 기분이 좋은 법, 타이어 측면의 삼각형 모양을 따라가다 보면 첫번째 홈에 트레드 마크가 보이는데, 높이가 0.8밀리에 불과해서 사진에도 명확하지는 않다. 

아무튼 갈은 기분이랄까, 돌아오는 30분동안 달려봤다. 일단 점도가 높은 엔진오일을 사용해서 그런지 스로틀 조작이 조금 묵직해진 느낌이고, 속도가 더디게 오르는 것은 아직은 잘 느끼지 못하겠다. 엔진 소음은 물론 많이 줄었고, 그동안 워낙 트레드가 소모된 타이어로 주행을 했어서 그런지 오토바이 뒤쪽이 조금 높아진 느낌이다. 아무튼 안전주행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 2011. 8. 1 추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점도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 안정감은 그리 변화가 없는 것 같은데 속도는 60-70키로 정도가 한계인 상황이다. (스로틀을 정상 범위내 사용시) 엔진 소음과 더불어 다음번에는 필히 점도가 낮은 것으로 사용해 봐야 겠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