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09

이사, 그리고 그 부수작업들

현재 있는 집의 비싼 집세에 비해 베란다와 주차장이 없고, 이전에는 니조 오피스에 가까와서 나름 가치가 있었으나 지금은 아니다. 결국 이사를 고려하게 되었는데 사실 정말 이사하는 거 싫지만 어찌 되었든 주말을 이용해서 이사를 마치게 되었다. 혼자 작업을 하려니 지쳐서 쓰러질 것 같다^^

이제 그 뒷마무리를 해야 한다. 관공서가 낮에만 영업을 할테니 싶어 오늘 오후 내내 다니면서 이전작업 중에서 직접 방문해야 하는 것들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듯 싶다. 기억을 위해 읊어두고 싶다.


1. 주소 이전

일본은 주소 이전 접수를 구청(区役所)에서 한다. 해당 구청을 검색해서 찾아가는데, 주소 이전을 위해 필요한 서류는 계약서다. 근데 문제는 아직 내 손에 계약서가 없는 상황. 부동산에 물어보니 계약서가 아직 없는 경우 이에 준하는 중요사항설명서 (重要事項説明書, 부동산에서 계약에 관한 세부 내용을 부동산거래 허가자가 설명하는 것)를 들고 가면 된단다.

들고서 구청에 가서 먼저 외국인과를 찾아가니 주소이전신청서 (교토시내 한 구에서 다른 구로 이동이기 때문에)를 작성하고 외국인등록증명서 뒷편에 바뀐 주소를 써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연계해서 건강보험 주소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것인데, 바로 옆에 창구가 있어 가서 바꾸었다.


2. 오토바이 등록주소 변경

이제 구청에서 일은 끝났는데, 오토바이 주소 변경과 면허증 주소 변경을 위해 증명서를 떼어야 한다. 7월부터 법이 바뀌어서 예전에는 외국인의 경우 등록원표기재사항증명서를 뗐는데, 지금은 다 주민으로 들어가서 주민표 (한국의 주민등록증)를 떼어야 한다. 한 부에 350엔이니 2부 700엔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오토바이 등록주소 변경은 주민표에 국적이 필요 없지만 면허증 주소 변경시에는 주민표상 국적이 들어간 것으로 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는 대로 따라 양식을 작성하고 떼면 된다.

다음으로 오토바이 등록주소를 변경하러 가는데, 교토에서는 (250cc 이하 오토바이의 경우) 등록증 원본 (届出済証), 자차책임보험증권 원본 (自賠責証券の原本), 주민표(新住所記載の外国人登録証明書로 명시되어 있으나 住民票로 변경, 국적표시 관계없음)와 인감도장 (印鑑, 사인도 가능)이 필요하다. 이 작업을 하는 곳은 교토운수지부 (京都運輸支局(京都陸運局))인데, 여기가 찾기가 꽤 까다롭다.
http://www.mlit.go.jp/jidosha/kensatoroku/sikyoku/map/0604.htm

일단 들어가고 나면 5번 창구에서 필요한 서류를 다 가지고 왔는지 확인한다. 이후 신청서와 세금양식을 받으러 35번 창구로 가는데 (서류 수수료 40엔), 일본어를 잘 모르더라도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니 열심히 듣고 양식을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유의점은 내가 쓰는 양식이 그대로 내게 새로운 등록증으로 발부되니 이왕이면 깨끗하게 잘 쓰는 게 좋겠다.


3. 운전면허증 등록주소 변경

다음으로는 운전면허증 상의 주소를 변경하러 간다. 운전면허시험장에 같이 있으니 가서 어디서 바꾸는지 물어본다. 교토시의 경우 2층 8번 창구로 가서 물어보면 해당 양식을 주면서 쓰는 방법을 알려준다. 주소만 바꾸는 경우 금방 해 주는데, 그냥 면허증 뒤에다 바뀐 주소를 기입해주는 정도다. 수수료는 없다.


4. 책임보험 등록주소 변경

이건 뭐 찾아가면 그냥 해 주는 거니까 패스. 하지만 5시까지 영업하니 늦지 말자.


아... 은행계좌 등록주소도 바꿔야 한단다...^^;;

4 comments:

  1. 으아 복잡하네~
    새로 이사간 집에는 베란다랑 주차장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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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고보니 본문에 그런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았구만.
      새집의 선택기준이 그랬으니 당연히 세탁기가 들어가는 베란다와 지붕이 있어 비와도 괜찮은 주차장이 딸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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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많이 힘드셨겠어요. 좀 더 나은 환경과 조건에서 지내실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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