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2

스프카레(スープカレー) 먹은 이야기 - スパイシー

원래 일본에서는 카레를 잘 먹지 않는 편이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매우 단순한 구성이라서인데, 보통 카레를 시키면 건더기가 거의 없는 카레를 주는 경우가 많고 반찬이라곤 한국으로 보면 단무지 한가지 달랑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보통 500엔대 초반부터 시작하는데, 고깃점이라도 좀 들라 치면 바로 800엔대로 치솟는 것도 별로인 문제다.
하지만 매운 맛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물론 양념 더 넣는다고 돈도 더 받는다^^;;) 먹고 나면 속은 편하기 때문에 때때로 먹는 경우가 있다. 물론 서양인들에게 카레는 매력이 있는 음식이라 서양인 친구들과도 즐겨 가는 편인데, 늘 가면 뭘 먹을까 고민 안하고 제일 저렴한 걸로 시키되 가장 매운 것을 시킨다. 그래봤자 우리나라 매운 것에는 축에도 못 끼니 그저 맛있는 정도다.

하지만 조금 양상이 다른 (사실은 다르다고 알고 있는) 카레도 있으니 홋카이도 지방에서 먹는 스프카레다. 말이 카레지 카레국, 또는 카레찌개라고 하는 편이 어울린다는 생각이지만, 어느 유명 맛집 블로그에 의하면 그나마 한국의 얼큰한 국물이 그리울 때 위로가 될 법 하다는 말을 듣고 기회가 언제쯤 올까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학교 앞에는 카레 전문점이 두군데 있는데, 그중 하나인 스파이시(スパイシー)라는 곳이다. 평소 즐기질 않으니 그다지 눈여겨 본 경우도 없었는데 오늘 불현듯 앞에 있던 광고를 보았다. 문 오른쪽에 뒤집혀 보이는 깃발 광고, 바로 스프카레를 출시했다는 거였다!

자세한 것을 보니 치킨스프카레 (780엔, 밥 큰거면 830엔)와 야채스프카레 (680엔, 밥 큰거면 730엔)가 계절 메뉴로 출시되었다고 한다. 별로 싼 가격은 아니지만 홋카이도까지 가야 먹을 스프카레를 먹어볼 수 있다는 생각에 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다.

학교앞 점포 치고는 꽤 넓은 편인데, 들어가니 손님은 나 혼자 뿐이라 좀 난감했다. 그냥 카운터석에 앉아서 주문을 하기로 했는데, 앞에 보면 단무지통과 매운 맛을 보강해주는 라유통 (왼쪽위 빨간 포장 모듬)이 보인다.

원래 내가 아는 스프카레는 양고기를 넣어서 만든다고 하던데, 여기는 치킨 아니면 야채 둘중 하나다. 별 생각 없이 치킨스프카레를 시키니 바로 조리에 들어가는데, 다른 것들은 미리 준비를 해 놓고 넣기만 하고 치킨은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다. 오른쪽 중간에 있는 타이머로 시간을 재서 튀겨내는데, 오픈된 주방이니만큼 깔끔함은 기본인 듯 했다.

오로지 스프카레가 목적인지라 다른 카레 메뉴는 보지도 않았지만, 바로 앞에 죽 써 있다. 역시나 500엔대 초반부터 시작하는데, 부재료로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추가가격이 있고 매운 맛은 아주 매운맛 - 중간 매운맛 - 단맛으로 고를 수 있다. 아쉽게도 스프카레는 매운맛 옵션이 없다.

계절 별미로 나오는 굴튀김 카레 / 새우튀김 카레 / 겨울야채 카레. 보다시피 말한 재료 외의 카레에는 건더기 조각도 보이질 않는다^^ 어쩐지 지난번에 먹었던 갑바스시의 굴튀김이 생각난다.

드디어 나왔다. 뭐 만들어놓은 국물을 재료 위에 끼얹은 것 뿐이지만, 첫술을 떠 보니 꽤 괜찮았다. 단 매운 맛은 기대할 수 없는 거 같았다. 아무렴, 그렇지 않으면 홋카이도에 있는 원조집들이 장사가 되겠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퍼먹었다. 숟가락을 주는 것도 그렇고, 여기 국물요리들이 매운 게 거의 없는 현실에서 과연 스프카레는 위로가 될 만한 요리였다. 심지어는 김치찌개도 정작 김치로 만들지 않고 조미료로 범벅해 만들어 두통을 유발하는 이 나라에서 이만한 국물요리는 찾기 어려울 것 같았다.
원래의 맛으로 중간까지 먹다가 위에 있는 라유를 부어 매운 맛을 추구해 보았다. 약간은 알싸한 매운 맛이지만 그럴듯한 맛을 내는 스프카레가 꽤 괜찮았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 780엔을 주고 스프카레를 먹으려면 한국이 꽤나 그리워야 할 듯 하다^^

Rank Correlation Coefficient

공부하는 분야가 분야이다 보니 늘 사용해야 하는 지식들이 있다. 하지만 조두(鳥頭)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여기에 이렇게라도 기록해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순위배열(Ranks, Rank sequence) 상의 순위(Rank)를 가지고 두 자료를 비교하는 방법이 바로 Rank Correlation Coefficient인데, 그 중에서 특별한 매개변수를 필요로 하지 않는 간단한 두가지 방법을 서술해 보고자 한다. 자료는 Wikipedia 내용을 참조했으며, 이론적인 내용은 빼고 어떻게 산출하는가만 썼다.

1. Kandall('s) τ (tau) correlation coefficient
   주어진 두 순위배열이 조화되는가 (concordant) 또는 그렇지 않은가 (discordant)를 측정하는 연관계수이다. 조화된다는 의미는 하나의 순위배열에서 상위 순위인 변수는 다른 순위배열에서도 상위 순위를 차지한다는 것이며, 반대로 하나의 순위배열에서 하위 순위인 변수는 다른 순위배열에서도 하위 순위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부조화는 반대로 하나의 순위배열에서 상위(하위) 순위인 변수가 다른 순위배열에서는 하위(상위) 순위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설명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이는 하나의 변수에 대한 모든 변수의 상대적 측정치이다. 그러나 방향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따라서 계산을 위해서는 1/2×n×(n-1)번의 순위 비교가 필요하게 된다. 식은 아래와 같다.


  위 식에 따라 τ는 -1과 1 사이의 값을 가지게 되며, 1에 가까울수록 두 순위배열의 경향은 비슷해지고 반대로 -1에 가까울수록 서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0에 가깝다면 두 순위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독립적)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순위가 있다.
  - 순위배열 1 (국어시험 성적순서) = { 순이, 영철, 미영, 철수, 명수 }
  - 순위배열 2 (영어시험 성적순서) = { 영철, 미영, 순이, 명수, 철수 }

  - 조화되는 순서 : 순이-명수, 순이-철수, 영철-미영, 영철-철수, 영철-명수, 미영-철수, 미영-명수 (7)
  - 부조화되는 순서 : 순이-영철, 순이-미영, 철수-명수 (3)

  τ = (7 - 3) / (0.5 * 5 * 4) = 0.4
  따라서 두 순위배열은 비슷한 경향을 가진다.

2. Spearman's rank correlation coefficient / Spearman's ρ (rho)
   위에서 순위는 고려하고 순위의 차는 고려하지 않았다면, 이 경우에는 순위의 차를 계산하는 경우가 되겠다. 식은 다음과 같으며, 값의 해석은 위의 경우와 비슷하다.


   여기서 di는 동일한 i요소의 두 순위배열 사이의 차이를 계산한 것이다.
   
    위의 예에서 ρ를 계산해 보자.
    d순이 = 1 - 3, d영철 = 2 - 1, d미영 = 3 - 2, d철수 = 4 - 5, d명수 = 5 - 4

    ρ = 1 - (6 * (-2)^2 + (1)^2 + (1)^2 + (-1)^2 + (1)^2)) / (5 * (25-1)) = 0.6
    따라서 두 순위배열은 비슷한 경향을 가진다.

    추가적으로 순위배열의 요소가 위의 예와 같이 일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또는 순위배열이 항목이 아닌 값으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아래의 식을 사용한다.


    같은 원리인데, 각 순위가 값으로 되어있는 경우 평균을 이용해서 계산한다.


  이 경우의 예를 들어보자.
  - 순위배열 1 (국어시험 성적순서) = { 순이, 영철, 미영, 상수, 명수 }
  - 순위배열 2 (영어시험 성적순서) = { 현아, 미영, 순이, 명수, 철수 }
  위 예에서 공통되는 사람은 순이, 미영, 명수 셋이다. 비교는 같은 항목끼리 해야 하므로 다른 사람들, 즉 영철, 상수, 현아, 철수는 비교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비교 대상의 순위 평균을 내어보자. 국어 평균은 1 (순이) + 3 (미영) + 5 (명수) / 3 = 3이고, 영어 평균은 3 (순이) + 2 (미영) + 4 (명수) / 3 = 3이다.

   ρ = (1-3)(3-3) + (3-3)(2-3) + (5-3)(4-3) / Root{(1-3)^2 + (3-3)^2 + (5-3)^2}*{(3-3)^2 + (2-3)^2 + (4-3)^2} = 0.5
   따라서 두 배열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아테나 - 전쟁의 여신 감상기 (현재 4회)

내가 뭐 평론가도 아니고, 그냥 이전에 아이리스를 좀 늘어지긴 하지만 재미있게 본 터라 이번에 스핀오프편인 아테나를 보고 있다. 그나마 영화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전에 봤던 드라마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보고 있는데 재미있으면서 여전한 문제점들이 눈에 보인다. 한마디로 실제감이라 하겠는데, 연출을 맡으신 분이 물론 전문가시겠지만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몇가지 있어서... 참 이것만 없으면 훌륭하겠다 싶다.

스토리라인이나 치밀함, 다음 회에 대한 예고는 상대적으로 낫다고 말하고 싶다. 연기하는 배우들은 전편에 비해  그 면면이 떨어지지 않는데, 제작사에서는 김태희나 김소연이 받았던 비난을 그새 잊은 듯 하다. 아니면 그렇게 연기를 할 배우가 없던지... 특히 여배우들의 부자연스러움이 눈에 띄는데, 자신을 대단한 총잡이 (킬러가 아닌)로 생각들을 하는지, 표정들이 총을 쏘는 사람이 아니라 맞을 것을 대비한 사람으로 보인다. 격투액션신이나 격발신에서의 부자연스러움은 아마도 영원히 고쳐지지 않을 것 같다. (쉬리나 터미네이터에서 보았던 여성배우들 수준의 신을 보는 게 이렇게 어려운가...)

자신을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숨어야 할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일까. 저격수가 상체를 버젓이 내놓고 있는가 하면 쌍안경으로 직상방으로 보면서 정찰하고, 작전하면서 방탄조끼도 입지 않는 것은 내가 특수부대 출신이 아니라서 생기는 오해일까. 멋진 화면도 좋고 주조연 가릴 것 없이 한번이라도 화면에 더 비치게 하는 것은 좋겠지만, 제발 상황실에서 일하는 얼굴주름을 손으로 잡아 편 듯한 여성분은 그만 보여줬으면 좋겠다. 나중을 위한 복선이겠지만 대통령 외동딸에 대한 경호가 허술한 것을 자술하는 분위기는 또 뭔가 싶기도 하고...

참여한 기업들의 광고를 해 주는 것도 좋겠지만, 외국에 나가서도 우리나라 차를 가지고 작전을 하는 팀들, 특히 미국 팀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어리둥절하게만 만든다. 전화나 시스템이야 그렇다 치지만 이건 좀 너무한 것 아닌가. 더불어 이 드라마가 중년층을 겨냥해서 만든 얼굴 이만하게 나오는 대하드라마가 아닌 것을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푸념이다.
어디까지나 푸념이다. 즐겁게 보고 있다. 하지만 내가 감독이었다면? 잘 모르겠다^^

2010-12-17

Windows 7 Ultimate 사용기

이번에 새로 구입하게 된 컴은 Sony VAIO Z 법인용 모델이다. 선택부터 옵션까지 조금은 신경을 써서 구입한 것은 지금껏 여기서 써온 일본어 운영체제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보려는 의도였다. 파워풀한 사양도 중요하지만 내게는 무엇보다도 다국어가 지원되는 Windows 7 Ultimate 버전을 써 본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아직은 완전히 내용을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초반이 그리 매끄럽지 않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내 생각에는 커널은 각국의 언어로 코딩되어 있고, 인터페이스만 다국어를 지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전적으로 커널에 의존하는 기능의 경우에는 한계가 보이는 것이 참 아직도 답답한 것이 사실이다. 몇가지 어려운 점들을 나열해 본다.

1. 언어 인스톨이 쉽지 않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라 한번 해 보면 다시 할 때는 뭐 쉽게 할 수 있겠으나,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단 한번 언어를 세팅한다는 생각을 해 보면 초기 부팅시 언어 및 지역 옵션을 선택할 때 인터페이스 부분도 함께 선택할 수 있도록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다. 만일 데이터 관계로 현재와 같이 다운로드후 선택을 고려한다면 적어도 완전 부팅후 방법에 대한 안내 정도는 해 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2. Windows installer를 이용하는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다국어를 비교적 잘 지원하는데, 부분적으로 깨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이는 전술한 커널 사용 프로그램의 경우 어떠한 방식으로 인스톨러를 설계하였는가 하는 문제와 연관되는 것 같은데, 똑같은 프로그램 (예 : 곰플레이어)도 서로 다르게 인스톨되는 것을 보면 역시 아직은 완전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3. 키보드 선택의 문제가 있다. Microsoft IME 설계의 문제인 것 같은데, 어떤 형식의 키보드가 달려있는가에 따라 자동으로 필요한 키들을 배분해 주는 것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서 좋지만 그게 너무 친절하면 문제다. VAIO Z에는 영문 표준 키보드로 세팅해 놓았더니 일본어 자판을 선택하면 일-영 변환이 제한되는 현상이 보인다.

아마 나같이 다국어를 빈번하게 이용하고 각 하드웨어가 다른 사람의 문제일 듯도 하지만, 이러한 부분을 설계하는 측면에서 활용하면 더 나은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2010. 12. 18  15:53  추가 내용
기가 막힌다. 일본어 자판이 아예 먹지를 않는다. IME를 변경하고도 일본어 키보드가 설정대로 움직이질 않으니 가지고 있는 무선 일본어 키보드는 아무 소용이 없어진다... 정말 욕이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다.

### 2010. 12. 19  12:47  추가 내용
이리저리 궁리를 한 결과 역시나 언어팩의 문제임을 확인했다. 일본어 히라가나를 알파벳을 이용해서 입력하는 기능도 안되더니 (일본어 자판을 선택하면 오로지 일본어 직접입력 모드만 지원) 윈도 표시언어를 영문으로 돌리고 키보드를 다시 설치하니 동작한다. 하지만 아직도 일본어 자판을 완전하게 지원하지 못하며, 특히 일본어 자판에서 히라가나 - 영문 변환은 키보드만으로는 안되서 한글로 변환해서 한글 - 영문 모드로 변환한 후 일본어로 다시 옮기면 (Ctrl-Shift) 그나마 조금 편하게 변환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볼 때 일본어판 Windows 7 Ultimate 버전은 일본어로 세팅되어 있고 한글 인터페이스를 선택하는 순간 일정 부분 운영체제의 인터페이스를 건드리는 것으로 보인다. 하긴 내가 다 본 건 아니지만...
하지만 여전히 프로그래밍하기에는 나쁘다. 한국 유선자판 있는 걸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 멍청한 짓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할지 알 수 없다.

### 2011. 5. 28  19:37 추가 내용
여전한 문제점들은 그냥 참으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업데이트가 꾸준히 되는 것은 좀 좋은 일인 듯도 하다. 그런데 이번에 업데이트를 하고 나니 갑자기 화면보호기 등 화면 관련 옵션이 다 다운되어 버린다. 현재로서의 해결 방법은 세팅을 한번 다른 것으로 바꾸어 주고 반드시 "적용" 버튼을 눌러 바꾼 다음 다시 내가 원하는 것으로 바꾸고 "적용" 버튼을 눌러주는 것뿐... "확인"과 "적용"을 구분해 놓은 것인가, 아님 버그? 아무튼 귀찮기 그지 없다.

2010-12-15

2010-12-13

권력과 종교, 그 오묘한 관계

난 종교학자나 정치학자가 아니다. 그 분야에서는 거의 문외한에 가깝고, 아는 것이라고는 그저 내가 직접 경험한 것밖에는 없다. 무엇이 내가 할 일인지도 잘 모르는 이 판국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원대한 말을 꺼내지 않더라도 나 외의 것들에 대한 평가가 무척이나 어려운 것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이 된다.

하물며 박애에 기반한 종교임에랴. 종교적 관점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데, 그것이 무엇이든 곧이 해석은 종교적 관점으로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해석 또한 종교 내에서 통용되는 것이지, 해석 관점을 보편화하겠다고 들이댄다거나 해석 결과를 강요하는 일 또한 종교적 관점에서는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다. 아니, 용납하기 어려워야 정상적인 종교라 보여진다.

지금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정의라는 말을 굳이 들이대지 않더라도, 종교적 관점에서 우리는 이미 불평등한, 부정의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게 틀림없다. 그렇지 않다면 종교에 의지해서 위로할 건덕지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하나의 시스템에서 한 축을 담당하던 종교가, 그 얽히고 섥힌 문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의미를 가지고 또 돈을 벌고 있는 그 종교가, 자신의 관점을 강압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종교적 관점에서 극에 달한 것이 이단 문제인데, 이것이야말로 종교 범위 내에서 보면 이단이고,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불평등, 부정의 정도로 압축될 수 있다.

천주교에서 벌어지는 4대강 발언 관련 비판내용이나 조계종에서 주장하는 여당과의 단절 등의 문제는 나에겐 참 생소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종교 내 일부 집단에서 일어나던 일들이 소위 '언론'이라는 말을 업고 세력화하고자 하는 일들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데, 내가 '언론'이라 불리는 천박한 무리들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한 바 있으니 더 말하고 싶지 않고, 한마디로 자기 머리 못깎는 사람이 남의 옷 탓하는 말로 들리니 참으로 한심하다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옳지 않은 것과 정의롭지 못한 것을 구분하자는 의미이다. 종교라는 것이 인간의 궁극적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거라면, 그것이 현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명확하게 밝히자는 거다. 내가 살아온 환경이 이렇고, 이게 맞다고 생각이 되는 것이라면 주장하는 데 무슨 문제가 있는가 하는 주장이 있을 수 있는데, 그건 일개 개인의 생각이고 만일 언론이라 해도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것이다. 하물며 전원 찬성이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해서 뽑은 신의 대리자인 교황이 지배하는 천주교에서, 혹은 시간 정하지 않고 문답을 계속하여 세상 돌아가는 것과 관계 없이 절대 진리를 추구하는, 또한 그렇게 무소유를 주창하며 면벽을 마다하지 않는 불교임에서랴. 모든 인간을 불쌍히 여기고 구원코자 하는 기독교는 말할 것도 없고.

내가 하지 못하는 일들에 대해 대신 이야기해 줌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그런 말들이 말하는 자들의 탐욕을 보여줌을 부정할 수 없음을 또한 느낀다. 왜 그런 식으로 표현되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볼 일이다. '나는 이 언급으로 아무 이익을 보지 않는 만큼 개인의 탐욕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은 종교의 본질을 이미 벗어난 일 아닐까? 무언가 주려 노력하는 것이 그 본질이거늘, 그 받고자 하는 태도부터 버려야 할 것이다. 존경은 하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듯... 내가 존경을 하고 있는 것은 알 수 있지만, 내가 존경을 받는지는 알기 어려워야 정상 아닐까?

훌륭한 지도자를 배출하는 것이 그 나라의 국력을 상징하듯, 그렇게 훌륭한 나라는 만들어가는 사람이 다름 아닌 그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종교인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현실에 뛰어들고 싶으시면 출마를 하셔서 그 드높은 이상을 추구해 보시던가... 이런 의미에서 그 따위 함량 미달의 4대강이니 템플스테이 예산이니 하는 말은 접고, 스스로 구도에 나서던가 수양을 좀더 쌓으시라. 혹시 아는가, 무언가 깨달을지... 돌아가신 성철 스님을 그렇게도 위대히 보던 작자들은 다 어디로 가고 이따위 저급한 작자들만 남았나. 바티칸 은행은 자금출처가 의심되는 돈을 세탁하다 이탈리아 검찰에 걸리고, 한국은 대통령이 나를 음해했느니 하고 모 사찰 주지가 언론에다 떠드는데... 다 비무장지대 최전선에다 틀어박아놓고 우리 젊은이들이 이렇게 보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 말로 떠들으려거든 가진 것을 다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죽어간, 또 말없이 죽음을 준비하는 중생들을 구제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왜 중세에 그리도 무모하게 번창하던 카톨릭의 몰락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지...?

2010-12-11

Drowning Pool - Bodies (Let The Bodies Hit The Floor)

경고!! 하드코어 메탈을 좋아하지 않는 분은 불쾌할 수 있습니다.
Warning!! If you don't like the hardcore metal, you may be not so comfortable.



WWE를 즐겨보던 시절 늘 이 음악이 마음을 때렸는데, 이제서야 뭔지 알았다.
단순 무식, 전형적인 하드코어 밴드의 신나는 음악은 때론 즐겁다^^

This music always hit my mind when seeing WWE, but I did not know what until now.
Tough enough, nothing else like usual Hardcore band, but sometimes really exciting like Greenday's.

牛丼(쇠고기덮밥) 먹은 이야기 - 松屋

일본 식당의 일반적인 가격은 점심 기준으로 600-700엔 사이이다. 교토가 이렇지, 도쿄는 1000엔에 가깝다고 한다. 우리나라 환율로 환산하면 참 비싸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여기 사람들은 그 정도면 비싼 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내게는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서 가격이 저렴하면서 맛도 있는 곳을 찾아다니게 하는데, 그중 제일 만만한 곳이 24시간 운영하는 덮밥(丼)을 파는 체인점들이다.
일본에 처음 왔던 2003년, 점심을 먹을 곳을 찾다가 가격에 놀라 이리저리 헤매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왜 이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요시노야 (吉野家), 스기야 (すきや), 마츠야 (松屋) 등이 대표적인 체인이라고 하겠는데, 이렇게 많으면 장사가 될까 싶지만 다들 특징이 있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요시노야의 경우 단골이 많고 쇠고기 덮밥만 다양하게 내놓는 반면, 내 경험상 가장 매장이 많은 스기야의 경우 카운터석 위주의 덮밥집을 벗어나 테이블 인테리어를 도입하고 메뉴를 다각화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내가 즐기는 마츠야의 경우 가격을 무기로 경쟁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가격 경쟁을 계속 하고 있는데, 마츠야 (250엔, 된장국 포함) - 스기야 (250엔, 된장국 비포함) - 요시노야 (280엔, 된장국 비포함) 순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학교 주변에는 세군데 모두 있는데, 나는 가장 저렴한 마츠야를 주로 가는 편이다. 규동 가격도 가격이지만, 여기서 계절 메뉴로 나오는 토마토 카레가 마늘이 들어가 있어서 맛이 나기 때문이다. 또한 함께 먹을 수 있는 생강 초절임이 차게 보존이 잘 되고, 양배추 샐러드를 맛나게 하는 프렌치 소스가 마음에 들어서이기도 하다.

이번에 조카가 가는 마지막날 아침을 마츠야에서 먹게 되었는데, 가장 저렴한 규동 (250엔, 된장국 포함)이다. 오로지 카운터 석이고 자판기로 메뉴를 뽑는데 인건비 절약의 의미이리라. 왼쪽은 원래 스타일, 오른쪽은 내가 먹는 스타일인데 나는 七味라는 단맛이 나는 고추가루를 왕창 부어서 생강절임과 함께 먹는 것을 즐긴다. 한끼 식사로 든든하고, 일본 사람들은 여기에 날계란을 풀어서 부드럽게 먹기도 하는데, 난 그냥 고추가루 뿌려 먹는 게 좋다^^

또 오토바이 교체 - Kawasaki Eliminator 125 (금색)

즐거운 마음으로 라이딩을 계속 할 수 있는 것 만큼 좋은 일이 또 어디 있을까만, 바이크라는 것이 기계인지라 관리를 안해주면 말썽이 나는 게 당연한 일이다. 바이크에 관해서는 초보인 나도 관리 요령을 몰라서 바이크 입장에서는 속타는(?) 시절이 존재할 것으로 본다. 차츰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이전에 타던 2000년식 가와사키 엘리미네이터 검은색 모델은 가지고 히로시마도 갔다 오고 애착이 참 많았던 모델이었다. 그 색깔에 맞춰서 옷이며 헬멧이며 온통 검은 색으로 도배를 해 놨는데, 이게 말썽을 부릴 줄이야... 어느 날 아침 시동을 걸고 모는데 어, 엔진 상부쪽에서 해머로 치는 듯한 소리가 계속해서 난다. 예전에 오일을 갈을 때 색깔이 너무 짙고 양이 적어 오일을 먹는 건 아닌지 걱정을 좀 했었는데, 뭐 문제가 있나 싶어 주말을 이용해서 정비소에 가서 물어봤더니... 세상에... 밸브를 움직이는 캠에 문제가 생긴 듯 하다고, 고치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가니 차라리 엔진을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이미 바이크와 하나 된 내 생활에서 없이 살라는 이야기는 참 난감한지라, 그럼 중고로 엔진을 교체하게 되느냐고 물었더니 예전 모델이라 중고엔진 밖에는 대안이 없는데, 이것 또한 상태를 봐야 하는지라 시간이 걸릴 문제라고 한다. 시간도 문제지만 가격도 문제, 교체 공임만 3만엔을 달라 하니 참내... 가슴이 미어지는 기분이었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면서 업체 내부를 둘러보는데, 자기들끼리 내 표정을 보고 쑥덕쑥덕 하더니 그러면 아예 같은 모델로 교체를 해 주겠다고 하면서 2005년식 금색 모델 (사진)을 보여준다. 모양이나 기능 면에서 엘리미네이터 외에는 쓸만한 아메리칸 스타일을 찾을 수 없음을 비관하면서, 사실 둘러보면서 혼자 '아예 면허를 올려서 대배기량을 탈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하던 터라 그럼 얼마에 주겠느냐 협상을 시작했다. 중고 가격이 16만엔 수준 (제비용 합하면 22만엔)인지라 과도한 지출은 무리였는데, 지들도 미안한지 차값만 받고 현재 검은색 모델의 감가상각을 반영해서 7만엔에 주겠다는 거다. 중고 엔진만 수리하면 보증도 못해주는데 이건 차 교체하는 거라 보증도 가능하고, 그정도면 경험비용으로는 비싸지 않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결정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새 애마로 들어온 금색 엘리미네이터는 엔진 소리도 부드럽고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만큼 핸들이며 엔진 코팅이며 새것 티가 아직 난다. 나고야 투어시 피쉬테일 (브레이킹시 바퀴가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전 주인의 타이어 편마모 때문이어서 뒷바퀴를 교체하고 난 뒤에는 문제 없이 잘 달린다. 앞으로는 속썩이는 일 없었으면... 하면서 매일 오일 점검을 한다^^

사진을 찍는다 하다 못 찍었었는데, 지난번 조카 왔을 때 비와코로 텐덤 갔던 차에 찍은 것이다.


###  2011. 5. 24 추가

다시 알게 된 사실인데, 아마도 원래 그렇게 캠 소리가 컸던 것 같다. 이 모델이 연식에 따라 기능이 조금 다른데, 원인은 일본 정부의 배기가스 규제 때문이라고 한다. 2003년인가를 기준으로 전후로 나누어 전 모델은 12마력 (1998년 이전 모델은 13.5마력인가 된다)이고 이후 모델은 7.5마력이라 한다. 어쩐지 힘이 딸리는 듯한 이 모양새는 뭔가 싶었는데... 예전 모델은 힘이 좋은 대신 고 알피엠에서 소리가 크다고 하니, 아마 2000년식이었던 이전 바이크의 과격한 사용이 초래한 결과라고 스스로 위로한다. (설마 중고상 녀석이 돈 벌려고 속인 건 아닐테지...)

더불어 12마력으로 올리려면 캬브레타 버큠벨브 (파트번호 16126-1352, 공임 포함 만엔 안짝 든단다)를 교체하면 된다는데... 나중에 하자^^

스시 먹은 이야기 - かっぱ寿司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 중에서 스시를 빼 놓을 수 없다. 원래는 봉스시라 하여 생선 속에 밥을 넣고 먹을 수 있도록 오래 저장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하는데, 에도시대부터 양념한 밥 위에 생선을 얹어 먹는 握り寿司가 일반적인 형태가 되었다고 하니, 역사는 그리 오래된 건 아닌 셈이다.

일본 사람들은 교토에서는 스시를 먹는 게 아니라고 한다. 바다가 멀기 때문에 신선도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나. 하긴 맞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바다까지 가서 스시를 먹을 수는 없는 노릇. 사실 스시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일본에서도 비싼 축에 들어 가보질 못했고, 그저 回転すし라 하여 죽 돌아가는 레일 위에 스시를 골라 먹는 집으로 간다. 근데 이 회전스시집도 종류가 꽤 되고 스타일도 조금씩 다른데, 나는 집에서 가까운 갑바스시에 자주 가는 편이다. 가격도 맛도 마음에 들지만 무엇보다도 음식 스타일과 함께 나오는 생강초절임을 차게 유지해 주는 게 마음에 든다. 더불어 주문하기 편한 터치패널 식의 작은 화면도 사진을 보면서 고를 수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그동안 즐겨 갔던 곳인데, 이번에 조카가 오면서 사진을 찍어 줘서 늦게나마 올리게 되었다.

보통 주말이면 대기하는 인원때문에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데, 이날은 운 좋게도 테이블 석으로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역시 세팅인데, 예전에는 티백이었던 녹차가 이제는 가루로 제공된다. 비치된 컵에 녹차가루를 넣고 테이블 옆에 붙어있는 온수공급기 (사진 오른쪽 위)를 이용해서 차를 만들어 마시면 된다. 차가운 스시를 먹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이고, 맛이 잘 어울리면서 서로 다른 스시맛을 보기 위해 입안에 남은 맛을 지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 이제 돌아가는 스시들을 보면서 골라서 먹으면 되는데... 종류가 줄잡아 50여가지가 되기 때문에 중복이 되어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영어로도 설명이 되어 있는데 (사진 왼쪽 아래) 뭐 봐도 모르고 그냥 맛있어 보이는 것을 집으면 된다. 참고로 저 계란말이 초밥은 한번 먹어봤는데 달아서 별로다. 
전부 100엔 (세금 포함 105엔)인데 일부 메뉴는 더 비싸다. 회전스시집 중에서도 싼 메뉴는 적게 내고 비싼 메뉴를 많이 내는 양심불량 업소가 있는데, 이 집은 주 메뉴가 가장 싼 것들이 많고 비싼 것도 150엔대, 200엔대, 300엔대 (된장국이나 특별한 요리 등) 정도로 대중적이라 할 수 있다.

갑바 스시에 자주 오는 이유, 바로 주문 시스템의 편리성 때문이다. 각 테이블에 비치된 터치패널 (사진 왼쪽 위, 잘 안나왔다)에는 제공되는 모든 메뉴가 표시되고 주문할 수 있다. 특히 ただき(겉을 살짝 익힌 초밥)나 덴뿌라 초밥 등은 조리후 바로 먹는 것이 가장 맛나기 때문에 이 주문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또한 뭐가 맛있는지 잘 모르겠으면 터치패널에서 おすすめ (추천 메뉴)를 고르면 선택하고 나서 후회하는 일은 없다고 봐도 된다. 주문을 하면 저렇게 신칸센 모양의 기차에 얹혀 각 테이블로 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 

이 날의 방점은 바로 계절 별미인 굴 튀김 (かきふらい)!! 평소 굴을 즐기는 편은 아닌데 이 굴 튀김 만큼은 정말 겨울이 기다려지는 맛이라 아니할 수 없다. 더구나 가격 210엔! 아무리 싸게 먹어도 500엔은 줘야 하는 이 별미가 나를 확 사로잡는 바람에 3접시나 해치웠다. 쩝쩝^^
하도 흥분하며 먹어서 온전한 사진은 없고 1접시 4개인데 하나 남은 걸 조카가 찍어줬다... 스시 집에서 왠 튀김이냐고? 대중식당에 가까운 회전스시집에서는 이렇게 아이들과 스시를 잘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한 메뉴도 나쁘지 않게 준비한다. 우리나라 족발집에서 돈까스를 하는 것처럼... 

배가 빵빵해져 오는 것 만큼이나 스시 그릇 쌓이는 재미도 쏠쏠하다. 더운 녹차를 보강해 마셔가며 먹는 스시 그릇은 재미있는 정보도 담고 있는데, 보면 빨간 접시 (와사비가 들은 초밥)와 노란 접시 (와사비를 뺀 초밥)로 나뉘어 있어서 각자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다. 참 좋은... 시스템... 그리고 결정적으로 평일 할인 행사를 하고 있는데, 실제 한 접시에 세금 포함 105엔인 스시 가격을 평일 한정 94엔에 제공하니, 아무리 양껏 먹어도 2천엔을 넘길 수 없다. 즐거운 스시 여행이었다^^

첫 이별 그날 밤 / 좋은 날 - 아이유 (IU)



무한도전에 나온 것 말고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하도 언론에서 3단 고음이라고 떠들길래 찾아봤다.
과연 최근 나온 한국 아이돌 중에서는 노래를 잘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길 빌며...

Actually I had little interest with her, though saw in famous comedy show 'Infinite Challenge,'
but tried to browse because all Korean media said she played the highest 3 degree notes.
Oh, good sound among recent Korean Idols. I hope her skill will be improved more...

2010-12-07

The Indiana Jones Theme



지금도 들으면 가슴이 뛰고 금방이라도 뛰쳐 나갈 것만 같다.
When hearing this song, my heart is swelling and starting to go out for adventure even now.

Tine Thing Helseth: Haydn Trumpet Concerto, 3rd mvt

수능과 EBS 연계, 교육 정책의 실패?

예전에 학생으로 공부하던 시절이 생각이 난다. 물론 지금도 공부는 계속하고 있는 셈이지만 그때 학력고사 (지금의 수학능력평가)를 준비하면서 퍼부었던 시간과 노력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미국 대통령도 감탄하는 한국의 교육열은 나 스스로도 인정하고 느꼈던 것인 만큼, 그 결과에도 여러가지 의견이 있는 것이 아주 당연한 일이다.

누가 무엇을 바라는가를 생각하기 이전에,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대학을 졸업하지 않으면 현재 상황에서 취업이나 결혼 등 생활속에서 여러가지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학을 졸업한 사람의 하나로서 이런 점들을 전면 부정할 수 없는 것이, 내가 상황상 대학을 졸업하지 못할 상황을 맞아보지 않아서 그 상대적 박탈감과 이어지는 선택의 순간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슨 요건으로 대학을 생각하든, 중요한 것은 대학에 들어가고자 하는 것이 목적 자체가 된 것이 문제라는 인식만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대학입학을 위한 시험이 어디에서 출제되는가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기보다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쉽게 내면 변별력이 적어져 좋은 학생을 뽑지 못한다? 언제부터 학생이 대학의 선발 기준을 논하며 공부를 하고 있었던가... 왜 대학을 가야 하고 그 이상에는 무엇이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한번이라도 생각을 해 본다면, 이러한 일들이 얼마나 웃기는 건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소한 갈등으로부터 시작되는 집안에서의 문제가 교육문제에서만큼은 무언가로 모아지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고교생에게 대학 이외의 아무 선택도 없다고 강요하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학생 스스로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것 역시 웃기는 일이다.

물론 그 나이때의 나를 생각해 보면 꿈이고 뭐고 없고 그냥 남들 따라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었고, 그 결과로 집안이야 남들이야 어떻든 대학에 가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에게 다른 선택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그 사람에게는 새로운 인생의 비젼이 보일 수도 있다. 현실의 팍팍함은 이런 꿈들을 허락하지 않지만, 그 꿈을 인식하는 순간 마음이 넓어져 내가 하는 일들에 대한 규모가 생기게 되고, 하나가 안되면 다른 거 하지 하는 안일한 모습이 아니라 인생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방대한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릴 때는 대통령, 좀 자라면 군인, 그리고 인생이 팍팍하다 느낄 때 그저 쉬기를 바라는 우리들의 공통적인 꿈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 않은가?

먼 길을 돌고 돌아 이제 이곳 일본에서 남들보다 평균 15년 정도 늦게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내가 공부하고 싶을 때 공부할 수 있는 것처럼 행복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내게 시간이 없었어서, 조건이 맞지 않아서, 또는 수능이 어려웠어서 내가 이렇게 돌아왔다고 감히 핑게를 대고 싶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리고 그 줄 세우던 시험결과들이 지금의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때 밟았던 고등학교 가는 길의 외로움만큼도 현재 영향이 없음을 스스로 고백할 수 밖에 없다. 힘들고 어려울 수록 꿈을 생각하는 삶이 된다면, 설사 대학이든 직장이든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안정된 사회의 시스템과 분위기가 이런 상황을 더욱 기쁘게 해 줄 것으로 믿는데, 여기 정부의 역할은 그저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세우는 것 뿐이다.

원망이 참 많은 인생이다. 하지만 원리 또는 근본을 추구하는 한, 이런 교육정책의 실패니 하는 말도 안되는 뉴스들은 차차 사라지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본다. 이야말로 사교육을 조장하는 게 아니고 무엇인가... EBS 교재가 원리적 깊이가 있든 없든, 그 깊이를 논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교과서만으로도 충분할 것을... 지금 상황을 스스로 돌아보면서 사회를 욕하는 사람은 많아도, 그렇게 전 세계적인 열기로 공부하던 시절 그 누구 못지 않게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의 성과와 자신을 쉽게 비교는 해도, 자신이 그런 노력을 했는지, 혹은 다른 방향을 생각했는지... 조차도 모르는 사람이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2010-12-06

튀김 (天ぷら) 먹은 이야기

주말 맞이 라이딩을 나갔다가 뭐 좀 심심하기도 하고 뭔가 특이한 게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찾으러 최근에 문을 연 교토역 앞의 요도바시 카메라 교토점 음식코너를 뒤지던 중 우연히 만난 덴뿌라집에서 그 유명하다는 일본 튀김을 먹어볼 기회가 있었다. 정식 메뉴가 980엔부터니 좀 비싸다는 느낌은 있지만 언제 또 먹어보겠나 하는 심정으로 덴뿌라정식을 시켰다. 물론 튀김 단독 메뉴도 있고,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소바 콤보 세트도 있다. 테이블은 한개도 없고 전부 카운터석인데, 요리하는 모습이 전부 개방되어 있는 것은 늘 봐도 참 인상적이다. 앞에서 튀김을 해서 바로 얹어준다.
일단 주문을 하면 기본 상차림이 나오는데, 밥과 된장국은 괜찮은 수준이었다. 자신있다는 건지, 원래 문화인지는 모르겠으나 튀김을 놓을 하얀 종이는 한국사람 입장에서는 참 반가운 모습이다. 사이에 있는 검은 간장이 튀김을 찍어먹을 つゆ인데, 약간은 단 맛이 절제된 느낌인 것이 좋았다. 왼쪽 위의 통에 쯔게모노가 들어있는데, 뭐 일반적인 맛이다.

잠시 후에 하나씩 얹어주기 시작하는데, 먼저 あなご(붕장어) 통튀김, えび(새우), いか(오징어) 와 ししとう(ししとうがらし, 피망의 한 종류)가 나왔다. 맛은... 말할 나위가 없다.  한국 사람이 즐기는 새우튀김이야 더 말할 게 없지만, 아나고는 정말 튀김맛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

전문점 답게 쯔유 외에도 찍어먹을 소금을 3가지 낸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카레소금, 소금 그리고 녹차소금인데, 튀김에 간이 약간 있어서 그리 인상적인 맛을 내지는 않지만 소금으로도 산뜻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입맛에는 녹차소금이 좋은 것 같고, 카레소금은 좀 강한 맛이다. 촬영을 위해 접시에 덜었지만, 튀김 위에 뿌려 먹는 것이 더 맛이 낫다.
거창(?)한 두번째 튀김 추가. まいたけ(舞茸라 불리는 버섯)과 なす(가지)가 올라왔다. 일본사람들이 즐기는 두 메뉴는 역시 튀김에도 등장하는군. 맛은 나무랄 데 없고 튀김들의 색깔이 밝은 것이 입을 즐겁게 한다. 하지만 역시 도심 한가운데 집이라서 약간의 기름맛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하지만 정말 즐거운 식사였다.

2010-12-02

일식 돈까스 먹은 이야기 - かつかつどんどん

한국에서 먹는 일식 돈까스는 뭐랄까... 그냥 좀 모양이 좋은 정도? 맛은 그다지 차이가 없었다. 여기 일본에서는 빵가루의 바삭함과 안의 고기의 촉촉함이 잘 조화를 이룬 돈까스를 낸다. 업소마다 조금 다른 맛을 내는데, 고기의 선택이나 재료/소스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일본의 돈까스 전문점은 대부분 가늘게 채썬 양배추와 밥, 된장국을 무제한 제공하는데, 이게 주가 아님에도 참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전에도 몇번 들렀던 돈까스 전문점을 이번에 조카가 왔을 때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되었다.

가장 저렴한 게 돈까스 800그램 (850엔)인데, 히레 (안심) 까스는 내겐 좀 퍽퍽해서 주로 돈까스를 시킨다. 먼저 밥 (오른쪽 위 갈색 통) 과 된장국을 주면서 얼마든지 드시라고 한다. 밥은 밥통에서 퍼서 열심히 먹어주면 되는데, 밥통에 든 양이 충분해서 그 이상은 시켜본 적이 없다. 쯔게모노 (왼쪽 위 무늬있는 흰 통)는 향기가 나는 오이 절임인데, 조카는 별로인 듯 하지만 내게는 참 특이하고 맛나는 것이라 이것도 많이 먹는다. 
밥을 좀 먹다 보면 돈까스와 양배추 샐러드가 나오는데, 예의 질 좋은 고기로 만든 돈까스는 두말 필요없고 원래 양배추를 좋아하는 데다가 샐러드 소스가 유자 향이 은은히 나는 간장소스인데 아주 맛난다. 이번에도 그랬지만 산 모양 쌓은 샐러드는 기본 2회 리필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먹었다.

라면 먹은 이야기

일본은 라면집이 정말 많다. 가짓수도 많거니와 맛도 천차만별인데, 따지고 보면 근원은 동일한 듯 하지만 서로 개성을 내세우다 보니 가는 곳마다 다른 맛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그렇게 다르다고 느낀 경우는 적은 편이었는데, 이번에 간 곳은 조금 달랐다.
일본 라면은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우린 국물에 무엇으로 간을 하는가에 따라 기본적인 종류가  나누어진다. 된장으로 맛을 내면 미소라멘(味噌ラーメン), 간장으로 맛을 내면 쇼유라멘(醤油ラーメン), 그리고 소금으로 맛을 내면 시오라멘(塩ラーメン)이라 불리는데, 이 중에서 진짜 라면맛을 아는 사람은 시오라멘을 먹는다고 들었다. 도쿄 북쪽에 시오라멘 맛있는 곳도 있다던데, 왠지 지금껏 내 입맛에는 미소라멘이 가장 알맞아서 늘 그렇게 먹어왔던 것 같은데... 이번에 시오라멘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

교토대 요시다 캠퍼스 북쪽 쪽문을 나와 은각사쪽으로 약 7분간 걷다 보면 길가에 있는 라면집이다. 사실은 유명한 라면집 2군데를 들렀다가 문을 다 닫은 바람에 여길 가게 되었는데, 메뉴도 오로지 시오라멘과 그 세트 뿐이다. (시오라멘 보통 650엔, 대 750엔, 볶음밥 / 닭튀김 세트 900엔대) 
맛보기 전까지는 별다른 기대감이 없었는데, 맛을 보고 나니 어라, 이건 뭔가 다르다. 지금껏 걸쭉한 맛으로 즐겼던 라면 국물이 이렇게 시원하다고 느껴질 수 있구나 싶었다. 우리나라의 뼈를 우린 곰탕이나 김치찌개와는 다른 형태의 시원함이 느껴졌고 뒷맛에서 비린내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맛나게 먹었고 조금 더 먹고 싶었는데, 남은 국물에 면을 더 넣는 替え玉나 국물에 찍어 먹는 付け面은 팔지 않는다니 온전히 시킬 때부터 잘 시켜야 된다. 왠지 나도 일본 라멘 기행을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한 며칠 전 이야기였다.

짬뽕 먹은 이야기 - まつお

별로 먹은 것도 없는데 속은 불편하고, 어떻게든 끼니는 챙기고 싶고 (나중에 더 먹게 되니까)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지난번에 봐 두었던 짬뽕집에 가게 되었다. 일본에서 짬뽕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나가사키 짬뽕이라고 전혀 맵지 않고 돼지고기와 해물, 야채를 볶은 불맛나는 국물을 낸다.

교토대 요시다 캠퍼스 북쪽 쪽문에서 은각사 쪽으로 약 5분 정도 길을 따라서 걸어가다 보면 마쯔오라고 사라우동과 나가사키 짬뽕 전문 음식점이다. 밖에서 보는 분위기에서 느끼듯 안에는 큰 테이블 2개에 둘러앉아 먹는, 주방이 개방된 집으로 전부 합쳐 15석 정도 되는 작은 규모다.

과연 맛이 어떨지, 저번에 모 중국집 메뉴에 있길래 반가운 마음으로 시켰더니 전분을 넣은 걸쭉한 국물에 조금은 실망했던 기억을 뒤로 하고 받아든 모습은 꽤 괜찮은 편이었다. 진한 불맛은 아니지만 그런 대로 시원한 맛의 국물은 괜찮았는데, 단지 양배추가 많고 고기나 해물은 적어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짬뽕 700엔, 사라우동 1인분 900엔, 정식메뉴 1000엔)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은 새로운 곳에서 짬뽕을 먹었다고 위로하면서 나왔다.

그러고도 속이 조금 불편해서 주변을 걸었다. 이건 모 사찰 올라가는 길인데 햇빛이 너무 멋져서 찍었다.

2010-12-01

중국 유감 (Sorry with China)

사실 이런 주제로 글을 쓴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내가 유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그걸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도 어려운 일인지라 어줍잖은 글이지만 의견을 피력하고 싶은 마음이다.

Actually it is difficult to write with theme like this. But I felt sorry with China. So it is inevitable to express that feelings. Though expression is rough, I want to show an opinion toward China.

누구보다도 한국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중국, 그렇게 세계사에서나 찾아볼까 싶었던 나라가 이제 마음에 와 닿는 것을 넘어서 압력과 굴욕의 이름으로 마음에 새겨지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황인종이라는 특성 외에도 역사, 문화, 경제, 사회적으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나라임에도, 이렇게 유감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그 배경에 무엇이 있는가 생각해보면 나와 내 나라를 위해서나 중국을 위해서도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China, one of the country that had much influence on Korea, written as powerful nation in Eastern Asia in history book, is rather imprinting in my mind now as the name of pressure and dishonor, which is really disappointed with China and Chinese. Close enough from Korea, both Asians, and there are many factors with common historical, cultural and social backgrounds. But what's happening now? Who's doing and making me sorry?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면, 유구한 역사의 끝자락에서 서구 열강과 일본에 의해 갖은 수모를 당한 일들을 분히 여기고 정치, 경제적으로 힘을 얻고자 하는 입장은 어렵지만 동의를 할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을 부정하는 것을 넘어서 남에게 피해를 끼치고, 그것을 당연시하는 일은 올바른 길이 아닐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자신에게 피해가 가는 일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살아가고 살아남는 것이 힘의 법칙임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비겁하게도 명분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고도 악의 축보다는 권위있는 명사가 역사에 남음은 자명하기에...

In Chinese viewpoint, I can partially understand their intent, partially due to Western / Japanese insults in last 19th century. They might decide there would be no more dishonor and gaining political, economical power. But this idea must be coincided with justice. They denied even themselves for global power, damaged others and tried them as nobody. It will be harmful to all including themselves. The ruling power may make them enough living, but still needs the proper cause. The history declares that fact...

중화라는 하나의 세계를 건설하기 위하여 변방의 소리를 묵살하고, 그것도 모자라 주변국을 변방으로 취급해 버리는 그 중화사상은 결코 환영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내외적 비판의 대상이 될 것이다. 유약했던 과거를 어느새 잊은 듯, 세계의 공장임을 자임하면서 자기 국민을 희생시키는 국가, 풍부한 자원을 가졌음에도 수많은 인구의 의료 지원은 부족한 국가, 이 부족함을 각 개인의 쿵푸 수련으로 대체하고 있으면서 그 쿵푸를 국기처럼 내세우는 국가, 자국의 이익은 역사/정치/경제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지키려 하면서 다른 나라의 이익에는 모방은 창조니 하면서 산자이(짝퉁) 문화를 조장하는 국가, 자신의 세력을 지키기 위하여 다른 나라의 희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제기구를 좌우하는 국가... 시간이 지날수록 가관이다.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일본의 행동에는 할수 있는 걸 다 하면서, 남의 나라에서 무고한 시민이 희생되었는데 서로 참고 대국으로서 조정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웃기는 이야기다...

China wants to be the center of the world. Then they disregard their neighbors and start to treat other countries as their outer areas. It'll never be welcomed but just be blamed to all. They might already forget their past. Many products are from China, but many Chinese are sacrificed because of. There abundant natural resources are not distributed with their people then people lean their health to daily training of Kungfu, which is strangely regarded as the national sports. They're trying to protect own profit by all possible historical / political / economical ways, but promote 'Sanjai' (fake) products of other nation's. Proclaim injustice, false ideas in UN to protect their influencing power... More awful as time goes by. When Japan did something insufficient with territorial problem, they did all they can to return Japan's activity. But how about Korean's case? Innocent civilians were dead, but China declared the calmness of countries concerned and they would control this situation as the ruling one...? Oh please...

그 끝이 있을지, 있다면 어떨지 참 보고 싶어진다.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그 옛날 중국의 철학자들은 참 세계를 넘나드는 지식을 가졌는데도 왜 그렇게 역사속에서 잊혀져 가야만 했는지, 그리고 그걸 되살리자고 나서는 지금의 중국에서는 왜 되살아나지 않는지, 말하지는 않지만 유감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여러 다른 나라들에게 중국이 보이는 오만함은 과연 무기로, 노동력으로, 인구로 밀어붙여서 될 법한 일들인지... 되먹지않은 인권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는 차지하더라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물불을 안가리는 듯한 이 태도는 흡사 자신들을 침탈했던 열강의 모습과 닮아가고 있다.

Will the end come? I want to see that in my life. Who says that the world will be regenerated? Ancient Chinese philosophers got the world-class knowledge but they were disappeared in world history, and nowadays China want to revive that but look hard. Though nobody says frankly but their arrogance by weapon, numbers, and low-cost laborers will not be welcomed... Regardless of human right, it is disgusting that they pursue the benefit at any ways, looks like the situation when they were intruded by others.

역사가 사실만을 이야기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결과로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다고 할때, 그것이 무엇 때문이었는가 하는 것을 기억하고 잘한 것이면 계속 잘 하고 잘못한 것이면 바로잡는 그 단순명쾌한 논리가 왜 이 시절에는 없는 것인가... 돈에, 권력에 묻혀 보이지 않는, 마치 오물 속에 숨은 진주처럼 말이다.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라 했던가, 어렸을 때 배웠던 미국의 청교도 정신은 지금 중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비록 내가 생쥐라 해도 방울을 달아주고 싶다.

Though history did not say truth only, but we're living on that soil. We need to remember
the righteousness must be sustained and wrong can be corrected. This clear thinking
looks not exist with them... hidden the dump of money and power. Like the necklace with
pig, the Puritans in US are not exist in China now. Even if I'm just a mouse, I want to hang
the bell to big ChinAT.

2010-11-30

학교에서 놀러온 조카와 함께 (In the entrance of Univ. with niece)


















난리통에 오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잘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갔다.
내게는 친인척중 첫 손님이어서 열심히 안내했는데, 이건 학교 정문 시계탑 건물 앞에서 찍은 것.

Guessed it might be difficult due to regional struggle in Korea, but she came and had a good time in Japan.
Tried to guide delicately because she was the first guest within families, and this was picked
in front of Clock building, just before the main gate of Yoshida campus, Kyoto university.

2010-11-19

푸념들... 기업가나 정치가나 지만 생각하는 건 동일하구만.

올릴까 말까 망설이다 내 성질 버릴까봐서 올린다. 세상이 참 답답한데, 내가 바라는 이상은 또
그만큼 멀어지고... 정말 가능만 하다면 이민가버리고 싶은 나라가 되어가서 참 답답하다.

# 이제 대북사업을 재개할 때... 란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 거,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에 실패한 거, 그게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뭐 이런 일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을 듯 하다. 물론 나라 잘 되는 일에 왜
관심이 없겠는가마는, 그런 관점 보다는 자신이 투자한 자산의 가치변화에 대한 인상이 짙어서
뭐 나에게는 머나먼 일인 듯이 느껴지는 것이 참 안타깝다. 나도 돈 벌고 싶은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인수 확정후 장인과 남편의 묘소에 참배하고 나서
정부를 상대로 한다는 말이 이제 대북사업을 재개할 때라 하는 것이... 참 난감한 생각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내가 현대그룹이 망하는 걸 원하는 것도 아니고, 대북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나도 북한 개성이나 금강산에 가 보고 싶고, 아버지도 이북 출신이시라 뭐 느끼는 거 없는 것 아니다.
하지만 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었는지, 그럼에도 개성공단은 계속 굴러가는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보장할 수 없는 파리목숨과도 같은 그 대북사업들을
무슨 깡으로 하겠다는 건지, 아마도 돈이 보이는 모든 것을 하고 있는 롯데그룹과도 같은 발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뿐이다. 관광이든 사업이든, 정작 일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되건 말건,
총에 맞던 북한에 볼모로 잡히던 관계 없다. 그냥 그 사람의 문제고 돈좀 쥐어주곤 다음 단계로
가면 그만인가? 아무도 북한에서 하는 사업의 안전성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는데도? 아니면 퍼주기?

대북 사업의 전권을 가지고 있고 재개만 된다면 그룹 전체에 많은 이득이 있음, 이해하고 있다.
뭘 원하는 건지, 모 아니면 도 식의 생존을 위한 투자라면 차라리 이쯤 해서 접는 게 어떠실지 싶다.
난 내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남의 일에 초 뿌리는 것 좋게 보지 않는다. 하지만 남의 일은
상관없이 내 일만 하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좀 정직해져 보자. 돈이 문제지, 사람이
문제면 대북사업 재개하자고 나설 때인가?


# 민주와 자유가 망가지는데 예산을 처리한다고 국민의 생활이 나아지느냐... 란다...

이 사람은 자신도 국민의 한 사람임을 잊은 듯 하다. 그럼 국민의 생활이 예산을 처리 안하면 나아지나?
모름지기 국민이라는 하나의 단위가 끼워맞춰지듯 잘 돌아가야 나라 전체가 잘 돌아가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 국민으로서의 임무를 다하는 것이 생활이 나아지는 길임을 알고 있다면,
민주와 자유를 부르짖는 가운데 예산을 처리하던가, 예산 전체가 무의미하면 처리할 방법을 찾던가
해야지... 지 할일은 안하고 남들 잘못한 거나 파서 청문회에서 막말로 스타되고, 속된 말로 한건
해서 유명해져 대통령되면 내내 나쁜 영향 주는 게 잘 하는 거라고? 그 잘난 민주화로 뭘 했나 싶다.

내가 민주와 자유가 망가지길 바라는 게 아니다. 단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열심히 살면서 민주든
자유든 외쳐야지, 미션스쿨에 가서 예배 못드리겠다고 고집부리고, 손해 좀 볼라치면 띠 두르고
뛰쳐나가는 종자들을 이야기하는 거다. 그건 민주도 자유도 아닌 자기 학대에 가깝지 않나?
내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건 지나친 보편화의 오류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장동건이 될 수 없듯이, 네 녀석도 박정희가 될 수는 없는 거다.
감투 씌워준 사람이 말하듯 국민임을 잊지 말고, 또 그 중 하나가 자신이라는 걸 잊지 말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 잘난 예산 심의 누락으로 내년 국방비는 또 집행이 안되고, 그럼 BOA로 비싸게 구매
해서 수리하다 늦어지고 떨어져서 사람 죽는 거다 이거여.

2010-11-18

내 모든 순간, 당신의 그 순간 (My all time, your very time)

이곳 일본에서 한국 생각을 위로하는 길은 한국에서 난 것들을 바라보는 것 밖에 별로 없다.
그나마 인터넷에서 한글 포탈들을 보면서 한국 돌아가는 것들을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런데 요즘은 뉴스라는 게 참 답답한 경우가 많아서 그냥 광저우 아시안게임 소식만 보고 만다.

하지만 꼭 챙겨보는 게 있으니 바로 웹툰이다. 사실은 "정열맨"이라고 하는 네이버 웹툰을 보면서
정기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몇가지 재미있는 웹툰들이 차차 나타나기 시작했고 몇가지는 정기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네이버의 정열맨 2, 마음의 소리, 이말년 시리즈 (야후 포함), 야후 무대리 등은
지금도 정기적으로 보면서 느끼는 것도 많은 웹툰들이다. 물론 다음 "이끼"처럼 유명한 것들은
정주행을 2번 정도 한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런데 최근에 우연히 봤는데 다음에서 연재하는 강풀의 "당신의 모든 순간"은 참 뭐라 말하기 어려운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플롯이 처음에는 참 황당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좀비 만화에서 뭘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선입견은 여지없이 깨지고, 지금은 꼭 챙겨보고 느끼고 하는 만화가 되었다. 
좀비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설정했지만,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오히려 인간적인 만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아마 작가의 힘이라고 생각되는데... 아무튼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빌며 열심히 본다.

勧修寺(かじゅうじ)의 수국 (Hydrangea in Kajyuji)



교토 동쪽의 야마시나에 있는 절인데, 우연히 지나가다 얻어건진 아름다운 수국이다.
When passing by Yamashina, east Kyoto, eventually met this temple and saw beautiful flowers.

2010-11-17

안드로이드 어플 리뷰 (1) : Skype

실험환경 : KT 넥서스원, LG 옵티머스Q
 cf) iPhone 3GS 환경에서는 무료/유료통화 이상 없음
설치시 문제점 : 없음
실행시 문제점 : 통화 불가 (신호는 가는데 음성이 들리지 않음)
사용여부 : 사용 불가

거창하게 1번으로 적었지만 다음 것이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고...
마켓에 정식으로 등장한 지 꽤 되었는데, 두 번 정도 깔아본 것 같다.
내 넥서스원에는 별다른 이상 없이 설치가 되고 로그인도 정상적으로 된다.
그런데 통화를 하려고 하면 정말 잘 안된다. 처음에는 감도가 좋게 연결되는데
약 5초후 끊겨버리고는 그 다음부터는 통화가 연결은 되는데 소리가 안들린다.
처음에는 Fring과의 충돌로 생각했었는데, iPhone에서 테스트는 잘 되는 걸로 봐서
아마도 운영체제와 최적화가 아직 안된 것으로 판단된다.

G20 포스터 쥐 그림의 배후는... 자신일 수 밖에 없다.

표현의 자유를 드높이 외치고 거리로 나서던 시절이 있었다고 들었다. 물론 나는 그 시대는 모르는
그 이후에 태어난 사람이고, 이런 저런 신화와 같은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살아오긴 했었다.
학교 정문에서 온몸으로 경찰을 막았노라고, 피해 달아나다 들어간 집 여학생과 결혼했노라고...
무용담과도 같았던 그 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계시는 분도 물론 있으리라 본다.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고쳐져야 하는지 몸 바쳐 나타내고자 했던 치열함이 있었던 시대의 사람들 말이다.

내가 아니라서 그런가, 이런 사실들을 듣고도 그렇게 공감이 가는 부분이 없다. 내 생각에는 그저
무언가 건수를 만들고 싶어한다는 생각 정도로 보인다. 정책을 시행해 나가는 사람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어간다는 생각도 존재하지만, 그저 자신의 존재를 반대를 통해서
나타내고자 한다는 정도 말이다... 누군가 이목을 끌기 시작하면 광고가 붙고, 지원해주는 사람이
나타나니 그걸 생각한다는 것 말이다. 여기에 평등이니 정의니 하는 어줍잖은 살들을 붙여서 그저
그럴듯하게 만들어 놓고는 떠받드는 듯한, 내용물이 허전했던 앙꼬빵과도 같은 그런 것들 말이다.

국가적 행사에 이 무슨 망신이냐고 떠드는 작자들도 우습기 그지 없지만, 풍자랍시고 밖에 있는
포스터에 쥐 그림을 덧대놓은 작자도 우습기는 마찬가지다. 그건 풍자도 무엇도 아니고 그저 자신을
알아달라는 발악 정도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조용히 있기는 싫고, 그렇다고 뭔가 하자니 남의 이목을
끌기는 어려운 터라 그러한 방법으로 나타냈다고 보는 게다... 내 눈에는 낸시 랭과 동급인 정도다.
오히려 수준이 낮다고 할까... 낸시 랭이야 대중과의 소통을 먹고 사는 연예인에 가깝지만, 이 사람은
그 상황도 아니니 말이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철학에 가까운 이야기를 라디오에 떠드니 성공인가?

차라리 국수주의가 낫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때도 많다. 자신의 이익도 내던지고 남의 생각을
해 주시고 계시는 분들, 우리나라의 인권 순위가 세계 몇 위이며, 롯데마트가 시장을 죽인다고
열심히 외치는 분들 앞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며 자그마한 꿈을 꾸는 "국민"이다.
머나먼 이상주의자들은 현재 상황에서는 박태환이가 1,500미터 자유형에 안맞다고 솔직히 말하는
호주인 마이클 볼 코치보다도 못한 사람이고, 이걸 또 잘못됐다고 게시판에 떠드는 작자들보다도
더 못한 사람인 듯하다. 하긴, 지들 조사하니까 3권 분립에 대한 도전이네, 야당 죽이기네 떠드는
소위 국가 지도층이 이런 일들을 먼저 한 터라, 전임 대통령 묘소에 똥 퍼부은 사람이 구속되는
것은 당연한 나라에서 왜 인권위원회가 군대를 건들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병역이 면제되는
나라에서 MC몽은 그렇게 욕을 먹어야 하는가...

오락가락하는 말들이지만, 요는 같다. 자신이 한 행동의 배후에는 자신의 생각이 있을 뿐이라는,
그 초보적인 말 속에는 말하는 사람이 아무 생각이 없든지, 아니면 자신의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게임 못하게 한다고 지 에미 죽이는 중학생적인 사고가 있을 뿐이라는 거다.
문제는 이런 무뇌들이 물불 안가리고 덤비고 법정에 서류 내밀고, 나아가 내가 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네 마네 하면서 감옥에 들락거리는 것들보다 하등 나을게 없으면서 국민을 들먹거리는
게 참 꼴보기 싫다. 국민들은 가만히 있고 그저 살기를 바라는 마음뿐인데, 소위 가진 것들이 더
난리니 원...

예전에 보았던 영황 "영웅"에서 왜 강희제를 암살하지 말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바닥에
"천하"라고 썼던, 어떠한 심오한 사상도 아닌 그저 살고자 했던 그 상황이 생각난다.
세상은 이리도 어렵고 복잡할 수 밖에 없는가... 거기서 내 갈길은 어디인가 다시 고민한다...

2010-11-11

웹에 올리는 자료... 자유와 책임의 사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 기사가 바로 Social Networking 사이트에 남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을 올렸다가
소송을 당하거나 해고를 당하는 등의 내용이다. 당사자가 명예 훼손이나 음해를 목적으로 올렸다면
뭐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이게 아닌 그저 푸념과도 같은 개인적인 내용일 경우가 문제다.
당하는 사람이야 억울하고 그 정도 이야기도 못하느냐 라고 하겠지만, 내가 처음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느꼈던 익명성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바로 이런 내용이다. 웹에는 개인적인 공간이란 없는 거라서...
같은 의미에서 Cloud Computing이나 보안 문제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볼 수 있겠다.

일단 대전제는 웹이라는 오픈된 공간에 올린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개인의 입장이라 할 수 있다.
본인이 어떤 생각으로 그러한 내용을 올리든, 올리는 순간 소위 "매체(media)"로서의 위치를 가지고
이를 우연이든 필연이든 바라보는 사람에게 다가가게 된다.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이런 상황을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는데, 그만큼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그것이 가지는 가치 또한 빠르게 퍼져나가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싶다. 그리고 그런 만큼 "매체"로서 가지는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 또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것이다.

"매체"로서... 삶이 팍팍한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자신을 드러내는 데 있어 두려움이 없는 것은
자신감의 발로일 수 있으나 한편으론 무모하게 보일 수 있다. 의견을 드러내라고 존재하는 웹
서비스에서조차 자신이 그 서비스의 일부가 아닌 하나의 매체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남의 트위터나 뒤져서 기사를 올리는 일부 기자는 기자가 아니라 가짜일 뿐이라는 생각.
매체의 매체가 아니고, 자신이 매체로서 가지는 필터링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기 때문이다.

"최소한"은... 상황에 따라 "최대한"이 되어버린다. 공정사회의 표본이 존재 가능할까? 그렇다면
그 순간 공정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향 또는 하향평준화가 일어나 버리기 때문인데, 그 과정을
공정으로 정의하지 않는 이상 꿈을 쫒는 것과 같다. 내가 책임질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책임"을 가지는 사람은... 그 사회에 존재하는 사람 전체다. 내 의견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무언가를 바란다면, 그는 다른 사람에게 사회적 책임을 강요하는 꼴이 된다. 그렇지 않다고 강변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아니라면 그 역풍을 고스란히 받아넘기고서 논쟁의 중심이 되어가든지, 아니면
조금 비겁해지는 것이 상책이다. 어찌 되었든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책임도 존재한다.

누군가 피해보는 사람이 없다면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우스운 말이 아닐 수 없다. 죄는 죄일 뿐,
그 대상이 중요하지는 않다. 단지 몇가지 죄가 성립되기 위한 공식적 기준으로서 법이 존재할 뿐,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본질적인 의미라고 생각한다면 그 책임은 면할 길이 없다.
여기에 생각할 만한 기준들이 붙어서 구체적인 사항이 되어버리는 것인데, 다들 알만한 몇가지는 :
1) 자신이 가진 사회적 지위와 통념을 감안한다.
2) 자신이 올린 정보가 별다른 여과 없이 다른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지식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3) 프로필, 사진 등으로 정보 제공자의 개인정보가 이미 드러나 있는데, 이는 정보 제공에 대한
   책임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셈이다.

2010-11-06

Trademark - Eric Johnson



나도 늘 시끄러운 기타곡만 좋아하는 건 아니다^^ 예전에 우연히 건진 좋은 곡. 너무나 편안하다.
I like calm guitar sound also^^ Here is the most comfort song eventually listened.

Music Video link

그리움만 쌓이네 - 노영심



지금은 무얼 하고 있을까...? What is she doing now...?

나의 노래 - 김광석



여전히 외롭지만 그의 노래 중에서 밝은 분위기의 곡이고, 내가 즐겨 연주했던 곡이다.
어느 놀이공원에서 초대가수가 노래하는 와중에 나와서 한곡 하고 싶은 사람은 기타를 빌려준대서
나가서 즉석에서 이 곡을 연주하며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Still lonely, but bright song within his ones, and my favorite playing one.
When visiting an amusement park, a singer invited the volunteer to sing with his guitar,
then I sang this song with playing guitar...

너에게 - 김광석



그래도 밝은 노래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 Needing brighter songs...

음모의 음모론 - 비 이야기 (Conspiracy over conspired... about RAIN)

한국 텔레비젼을 통 보지 않으니 드라마가 어떤지는 몰라도, 요즘 비 이야기가 참 많이 올라온다.
뭐 내가 팬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갑작스런 인기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편을 들어주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의 지난 시간동안 언론 플레이를 그다지 보지 못한 터라
당하는 입장이 크지 않나 하고 추정할 뿐이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듯, 돈이 보이니
벌떼처럼 달려들어 뜯어먹는 듯한 느낌이다. 부디 그가 유명세를 뒤로 하고 잠적하지 않기를 바랄 뿐.

사실 그의 영화를 보고 실망을 좀 한 건 사실이다. 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하진 않으니
콘서트 볼 일은 더더욱 없고... 도박을 하던, 여자를 만나던, 심지어 약을 하던 난 상관치 않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으니... 잠시도 가만히 놔 두질 않는 것을 보면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우스운 것은 매체에 따라서 기사의 기조가 너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뭔 팬클럽 격려문도
아니고 어떤 기사는 대놓고 편을 들어주는 것 같으면서, 어떤 기사는 아예 죽이려 작정한 것 같은
정말 우스꽝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거다. 운동선수처럼 그냥 묵묵히 열심히 하면 되는
게 아니라 그런 여론들을 타고 풍파를 견뎌야 하는 비의 입장에서는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을듯.

누구도 편 들어주고 싶지 않지만 나 자신의 일과 대비해서 생각하면 참 양심에 맡기긴 난감하다.
이 세상 누가 자기의 펜대에 가격을 매기고 싶겠는가. 하지만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지금의 이 경망하고 통탄스러운 일들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시청률로 판단당하는 방송도
참 안타까운 존재이지만, 그렇게 소비되는 감정의 정점에 자신이 서 있음을 망각하지 않는 자세도
무척이나 중요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참된 언론의 자세를 찾아보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개인적으로 비의 활동에 박수를 보내며, 잘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다. 지금도 마이클 잭슨의
팬의 한 사람으로서, 그렇게 시대가 원하는 퍼포먼스를 남길 수 있는 위대한 가수가 되길 바란다.
그렇기 위해서 어떤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한 그루터기 나무처럼 든든히
뿌리를 내리고 하고 싶은 일들을 묵묵히 해 나가길... 그렇게 잘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거추장스러운 새들이야 손을 흔들어 쫒으면 그만이고, 그게 어려우면 총 한번 허공에 쏘면 그냥
없어질 것들이지 않는가... 단지 새가 아니라 거대한 비행기라면 말이 다르지만...

2010-11-05

그날들 - 김광석



짙은 슬픔, 그리고 기억 저편의 그날들을 부르는 그의 음성이 그립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다.
Too sorrow, and want to listen his voice singing over the memories. Want to forget if needed to.

나른한 오후 - 김광석



이 노래를 들으며, 연주하며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I remember that time listening, playing guitar and glancing outside of window.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 김광석



아마도 그의 모든 곡들을 모으기까지 멈추지 않을 비와 같은 감상이...
I cannot stop collecting his songs, like rain fall...

비처럼 음악처럼 - 김현식



너무나 유명한 곡이다. 리스트에서 누락시킬 수는 없어서...^^
Truly famous song. I cannot omit this from my list...^^

내사랑 내곁에 - 김현식



난 음악 편식이 심하다. 김현식의 시대 사람은 아닌데, 이 곡만은 기억에 남는다.
My favorite musics are one-sided. Actually Hyunsik Kim is not one of, but this song is good in my memory.

2010-11-04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 만으로 - 한동준



잊었던 감정들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것이 느껴지지만, 이내 다시 느낄 수 없는 것 같아 슬프다.
Feels like waterfall of forgotten emotions, but sad soon enough that cannot feel again.

샴푸의 요정 - 빛과 소금



정말 감미로운 멜로디다. 사실 개인적인 베스트는 아니지만, 가장 대중적인 곡.
What a sweet melody. Not personal best, but the most public song.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 동물원



나도 한번쯤 이런 상황을 꿈꿔 봤던 것 같다.
This situation may be one in everyone's dream including me.

너를 사랑해 - 한동준



아마도 난 이런 경향의 음악을 제일 좋아했던 것 같다.
I might love the music like this before.

내가 만일 - 안치환



밝은 포크는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이건 좀 특별한 개인적 사연이 있는지라...^^
Though I do not prefer bright forks, but this song have somewhat special personal reason...^^

이등병의 편지 - 김광석



15년 가까이 군생활을 한 나로서는 그저 옛 기억이지만, 아직도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
I clearly remember that moment, though spend long time (around 15 years) in military.



일본어 자막 버전. 日本語の字幕。

서른 즈음에 - 김광석



내가 서른 즈음에 이 곡을 들었을 때의 느낌이 생각난다. 이젠 그저 허무한 기억이지만...
Remember when I heard this in thirty's. What a disappointment...

2010-11-03

Jam - Michael Jackson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곡이다. 그때 마이클 조던이 워낙 인기가 있기도 했고 나도 그를 좋아했고.
Personal best number, because Michael Jordan was really famous at that time, with me also.

2010-11-02

사랑했지만 - 김광석



여태 참다가 결국 이 노래를 올리고 말았다. 지금도 들으면 눈물이 흐르는, 그래서 무서운...
Finally I upload this SONG. Crying whenever listening, so scaring...
(Sorry not to translate this, because there is no way to do that, including title and emotions...)

2010-11-01

나고야 항구에서 바라본 바다


토요일에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내일 공사때문에 정전된다고 서버를 끈단다...
그냥 짜증이 좀 났는데, 비가 잠깐 그친 틈을 타서 무계획적인 라이딩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그동안 못가봤던 동쪽으로 무작정 달릴 생각으로 우의만 챙겨서 나섰다.

산길을 돌아돌아 도착한 곳은 나고야, 목욕탕에서 씻고 피씨방에서 자고선 아침을 나섰는데
오후부터 비가 거세게 온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나고야성과 명물 미소카츠를
파는 곳을 문 앞까지만 가보고선 남쪽의 나고야 항구로 갔다.
다행히 오전까지는 더울 정도로 날씨가 좋아서 라이딩하기도 좋았고, 나고야 항구에서 여유있게
산책하던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돌아오는 길은 험난했지만...^^

2010-10-28

김미화 vs. 정선희, 여론이 만든 권력의 시작과 끝

마지막 순간까지 투쟁이라...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이야기다. 억울함을 풀 길이 없다... 정말 억울한
사람은 그런 이야기를 입에 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래서 억울함이 풀릴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에.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왜 저 두 사람을 골랐느냐고? 개인적인 입장에서 대비가 되는 부분이 있어서다.
일단 두 사람 다 인기를 끌었던 개그우먼이고, 또 고초를 겪었거나 겪었던 사람들이다.
물론 개인적인 것이냐, 또는 조직에 대응하는 것이냐 하는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방송활동
이라는 것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로서 치명적인 타격을 겪은 사람들임에는 틀림없다.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참으로 대비된다 하겠다. 그러나 두 사람 다 아직은 참담하다고 할까.
김미화는 끝없는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모양새이고, 정선희는 조금씩 밧줄을 잡고 나오는 모양새이다.
답답함의 끝에 해결이 있으면 참 좋겠거니와, 그런 것이 아니니 깨닫고 나면 다 망가진 연후일 듯.

일단 정선희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들이 공론화되면서 자질 논란에 휩싸인 경우이다.
자신이 잘못했든, 주변이 이상하든 개인의 일들이 다 알려진 마당에 그것을 해명하는 것이 쉬울까.
나 자신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냥 아무런 이야기도 안하겠다는 것이 옳다고 본다.
결국 그렇게 했고, 주변이 나서서 오버하는 바람에 차차 정리가 되어 이제 조금 편안한 국면으로
바뀌고 있다. 다행이라 할까, 아니면 그 진창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어 안되었다고나 할까...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고, 방송을 떠나면 생활이 안 될테니 피를 토하면서도 해야 할 것들이다.
어차피 그런 선택이라면 잘 한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저 앞으로도 대인기를 끌기보다는 그저
힘든 인생 먹고 사는 것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정도로 방송이나 잘 했으면 하는 심정이다.

김미화는 좀 다르다. 나도 개인적으로 그녀의 코미디 스타일을 좋아했고, 어린 시절 쓰리랑 부부
보는 재미에 텔레비젼을 보았던, 정말 국민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코미디우먼이 아닌가.
그 이후에도 개그콘서트 원년 맴버로서 정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던 그녀였다.
어느 순간인가, 그녀는 개인에 대한 투사의 이미지로 변화되어 있었다. 자신을 끌어나가던 그 이미지가
어느 순간엔가 변화되어 있었다. 아마 그녀 자신도 그렇게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네 인생이 그렇게 의도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나 자신도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상황이 그렇게 되었고,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다 보니 어느 순간엔가 지지하는 층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말도 행동도 달라져간다는 것이 옳은 표현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제 그 열매를 맛보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받아들였던 마이너로서의 삶,
그것이 주는 의미를 되새기면서 살아가야 하는 시점에 와 있는 게 아닐까?

근데, 여기서 좀 다르다. 정선희는 일종의 타협으로 그 문제를 해결해나간 반면, 김미화는 반대로
충돌로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태도를 보였다. 나쁘게 말하면 괴씸죄라 하겠지만, 내 의견으로는
김미화는 지금까지 지녀왔던 태도를 견지하지 못했다. 타협의 이미지가 없었던 지난 몇년간의
상황을 유지하지 못하고 무언가 얻어보려 노력했고, 그 결과 충돌을 낳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저 두 사람이 잘 안되라고 제사지내는 사람도 아니고, 다들 잘 먹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잘 먹고 잘 사는 일에 대해 정선희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반면, 김미화는 아니라는 거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해 이제 와서 반목하고 항의하고 있는 거다... 이게 진정 코미디다.
결국 자신이 선택한 길을 부정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데, 김제동의 예와 대비하여 보면 좀 쉽지 싶다.

내가 이 일을 해결해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상황에 비춰 내 생활을 조정해보는 것은 가능하다.
자신을 어떠한 이미지로 포장하는가, 그리고 그 속에 무엇을 담는가 하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일이다.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는 없다. 하물며 남의 미니홈피까지 뒤지는 이 세상의 잡스런 언론임에랴.
그것이 저널리즘이자 보도윤리라 한다면 할 말이 없으되, 이름 보기도 싫은 여론조작 기관들이
설치는 이 세상에서 포장된 이미지를 허울이라 생각하고 벗어버리는 것은 그 결과를 책임지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스티브 잡스처럼 그냥 지금 놔도 별 일 없는 사람처럼 말이다.

다시 그 시절로 돌려놓으라, 그건 누구도 할 수 없고 자신이 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그런
일을 만들었으므로... 누구도 원망할 수 없다. 선택의 길에서 잡은 동아줄이 썩었다고 신을 비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저 다음 동아줄을 기다리거나, 하위 레벨에서 위로하며 살아야 할 듯.
누구는 화려한 시절이 없으랴. 더구나 저 화려했던 두 사람의 전성기를 생각해보면 이해는 되지만
두 사람 다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음을 잘 알고, 한 사람은 그저 현상유지에 가까운 일들을 선택한
반면, 한 사람은 스스로를 불태우고자 하고 있다... 잘 하면 전사의 이미지가 되는데, 이게 어설프면
그냥 불타고 말아버릴 것 같아 안타깝다.
서세원 글에도 나와 있지만, 그정도 레벨이 되니까 그정도 주목해 주는 거라 말해주고 싶다.

2010-10-25

너, 세원이랑 한달동안 자 봤어?

오늘 뉴스에서 본 서세원의 최근 인터뷰 내용중의 한 대목이다.
서세원이라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보지 않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라는 이야기로 들린다.
자신과 가까이 지내는 모 신부가 한 말이라는데, 참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과 함께 지낸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게 당연한 말이지만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1.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나도 인정할 수 있을까?
내가 살아가는 동안 내가 인정할 만하고 그 사람도 나를 인정해줄 만한 사람을 과연 몇이나
만날 수 있을까? 거창하게 고사를 꺼내어 들고 말하고 싶지는 않고, 내가 "아, 저 사람과는
정말 친분을 가지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대개 나와의 친분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즉 사람이란 게 높을 곳을 바라본다는 말인데,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내 경험에서는 그런 것 같다. 내가 인정할 만한 사람에게 인정받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라나?

2. 내가 가진 게 없고 베풀 수 없는데도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인터뷰 내용 중에 상충되는 많은 일들을 본다. 먹고 살기 바쁜 서민들과는 과연 다른, 내가
내 죄값을 다 받았는데 무슨 상관인가, 내가 나서면 다른 사람들이 다치기 때문에 나서기 싫고
그저 영화에 전념하고 싶다, 서세원이가 하면 꼭 재평가를 받더라는 등등...
서세원이나 되니까 기자가 가서 그런 이야기도 들어주고 하는 거라는 생각이다. 그나 되니까
180여개 교회 집회도 돌아다니고, 북한도 수차례 다녀올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그가 돈을 대든, 아니면 이름값만 빌려주든 어찌되었든 말이다... 내 이름 석자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는 나 같은 서민에게는, 돈을 뭉치로 싸 들려줘도 있을까 말까 한 일들이 그런 거지.
예전부터 늘 그렇게 생각해 왔지만, 정말 남들에게 베풀면서 살고 싶다. 하지만 내가 속이 좁은지,
아직은 남에게 베풀 만큼 넉넉하게 여겨지지가 않는다. 알아서 잘 하는 자식들도 없고,
나 자신을 버티기에도 녹록치 않은 것을 보면 난 아직 멀었는가 하는 생각만 들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고국의 가족과 대학시절 4인방이 너무나 그리워지는군...
이제 새로운 이야기들로 도배를 해야 할 시절이 올 텐데, 그때도 이렇게 뭉개고 있을까 두렵다.

2010-10-23

Michael Jackson - 1995 MTV Music Awards Live HD



내가 아는 부분은 중간 멘트 이후였는데... 전체 퍼포먼스를 보게 되어 반갑기 그지없다.
What I knew is just after his mention in-between... Glad to see whole performance.

2010-10-22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 특정 표현이라...

정치인들 한심한 거야 조삼모사의 고사를 생각나게 하는 것 만큼이나 당연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나라를 꾸려나가는 데 힘을 보태고 있으니 잠자코 지켜보고 있는 거다.
그들만의 논리로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포장해도, 내가 직접 못하니 그냥 놔두는 거다.
이런 일들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있었으니, 소위 야당 원내대표라 하는 작자의 발언이다.

사실 내가 뭐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가, 어떤 정책을 소원하는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하지만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격이 있어야 하고, 선이 있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저 예전에 청문회에서 몇번 떴다고 그거 좀 해보려고 비서관 닥달해서 자료 만들어 놓고는
이거 아느냐, 저거 알아봤느냐 하며 기관장들 닥달하고 독설에 가까운 말을 내뿜는 것들을 보며
참으로 한심한 작자들 아니냐, 나라 살림에 참으로 도움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한 바있는데
이번의 이 일은 그냥 한마디 말로 넘어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본인의 말보다 역성드는 녀석들의 모습이 참 가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가 달을 가리킬 만한
그릇은 되는지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해야지, 거리의 걸인이 달을 가리키는 것과 나라의 수장이
달을 가리키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못되먹은 버릇만 남은 자가 아닌가...
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도 못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다. 본인이 알고 있더라도
그것이 이 경우에 맞는 것인지, 또 나라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인지, 부합되더라도 현재의 상황에
그것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정도는 판단하고 발언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자신의 회고록에나 쓸 내용을 들먹이며 껄떡대는 것이 모 은퇴정치인의 옛 기억 살리기와
무엇이 다른가... 그걸 또 도와준답시고 주변에서 나서는 것은 또 무엇인가. 그 말 꼬리 잡기로
벌써 몇 명의 공직자 후보들이 자리에서 물러났는가 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

가볍기로 보면 다른 사람들도 많으나, 이건 국제망신이 아닌가 싶어서... 참 답답하다.

2010-10-19

G3 concert : 미인(Beautiful Woman) - 이현석, 조필성, 강인오 (Lee Hyunsuk, Cho Pilsung, Kang Ino) ,EBS SPACE sympathy



사실 기타때문에 실었지만, 예레미의 조필성씨 음색은 참 마음에 든다...
Though posted due to guitar playing, I like Pilsung's voice...

2010-10-18

Canto Della Terra - Andrea Bocelli & Sarah Brightman



그저 놀랍고 감동적이라고밖에는...
What an amazing, impressive...

2010-10-15

iPhone 어플 리뷰 (1) : PdaNet - iPhone 3G peer-to-peer tethering

실험환경 : iPhone 3GS 32G 일본 softbank 모델 / Jailbreaking iOS 4.1
설치시 문제점 : 없음 (Jailbreaking 필요)
실행시 문제점 : 없음
사용여부 : 사용 가능

MyWi 크랙한다고 정신없이 이것저것 뒤지다보니 이런 어플도 있다.
다른 데서 추천받고 별 생각없이 깔아놓은 건데, 그냥 사용하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세팅도 매우 간단하고, 마침 내 컴이 XP인지라 그냥 접속도 쉽게 된다.
속도는... 여전히 MyWi처럼 느리지만... 어떠랴, 이제 데이터를 그냥 사용하면 되니...
어차피 MyWi도 peer-to-peer 기반인지라 안드로이드에선 안돌아가니, 세팅 한번 해주고 무료사용이 낫다.

http://www.tipb.com/2008/10/16/how-to-tether-with-pdanet/

핵심은 XP에서 Peer-to-peer 네트워크를 만들고 iPhone에서 이것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약 1분 소요... 접속 원활^^

2010.10.16. 추가
집에 있는 Windows 7 에서도 (당연하지만) 잘 잡힌다.
방법은... 간단한데... 상태바 오른쪽 네트워크 아이콘을 클릭해서 새로운 네트워크를 선택한다.
다음의 대화창에서 컴퓨터 직접 연결 (가장 아래 항목)을 클릭하고 이름과 암호를 넣어서 생성한다.
다음은 XP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컴과 iPhone에서 신호 잡아주면 끝... 간단간단^^

2010-10-14

Android OS의 한계

내가 뭐 설계 가지고 뭐라 할 처지는 아니지만... 아직은 지원이 안된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이번 인터넷 프로젝트는 잘 진행되었고, 집에 있는 Windows 7 운영체계에서도 tethering이 잘 된다.
문제는 Android Proyo (2.2) 운영체계를 가진 내 넥서스원인데, 이게 iPhone MyWi에 접속이 안된다.

좀 뒤져보니, Android는 아직 Ad-hoc (IBSS) network에 접속할 수 없다는군... 설계상의 문제란다...
프로젝트의 방점을 찍지 못한 관계로 아직까지는 WiMax 인터넷 서비스를 좀더 운영해볼 생각이다.
뭐 좋은 극복방안이 없을까... 꼬박 이틀을 이 문제에 쏟아붓고 있는 한심한 대학원생이로다^^

살떨리다 만 헬멧 실드 교환

얼마전 잃어버린 헬멧을 대신해 산 OGK ZR-II 풀페이스는 조금 무거워서 그런가, 목이 뻐근하다. 게다가 실드가 클리어인지라, 해가 비치면 선글라스를 안에 써야 하는데... 귀도 아프고 귀찮았다. 결국 스모크 실드를 알아보게 되었고, 마침 야후 제펜에서 조금 저렴하게 파는 게 있어서 질렀다... 가격은 2,250엔, 송료 700엔에 수수료 315엔을 곧이 받아먹어 실제로는 3,265엔이라는 거금이... 저녁에 왔길래 교환을 해 보려 했다.


일단 클리어 실드를 분리를 해야 하는데... 내외부를 둘러봐도 나사구멍 하나 없어서 난감했다. 애써 산건데 부수긴 그렇고... 바람을 맞는 외측에 지지하는 부분이 있나 하고 의심하면서 보다가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실드 옆에 있는 플라스틱을 손가락을 넣고 잡아당겼다.



어라, 그냥 떨어진다... 왜 고민을 했나 싶을 정도로... 안에 있는 나사 하나로 고정되어 있는데, 공구도 필요없고 그냥 동전으로 교환 완료^^ 이제 해가 두렵지 않다!


2011. 8. 18 추가 ###
근데 밤에 잘 안보이고 여름엔 무지하게 덥다. 지금은 반모 쓰고 다니는 중.

iPhone 3GS iOS 4.1 Jail breaking & Tethering via WiFi

일본에서 아이폰을 처음 구입했을 때 컨트리락에 무지 실망했던 기억을 뒤로 하고
과도한 통신비의 부담을 줄여보고자 결국 탈옥을 동반한 테더링을 목표로 삼게 되었다.

사실 동기는 신경질나는 요금체계 때문인데, 나는 1,025엔 - 5,950엔 (이벤트 4,200엔 상한)의
포켓 변화율 요금제를 선택했었다. 이게 집에도, 연구실에도 WiFi가 구축되어 있는 내게는
경제적인 부담이 적겠구나 싶었는데... 참내, 이 요금 변화율 구간은 너무  손쉽게 누적되어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광고에서도 인터넷을 거의 안쓰는 경우에 이 요금제를 선택하라고 되어 있었군...)
뭐 안쓰면 그만이겠으나, 결정적으로 일본 폰의 문자메시지는 반드시 3G 신호를 켜야만 받을 수 있었다.
결국 3G를 잠깐씩 켜고 끄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건만 요금이 아끼나 마나의 수준으로 나왔다.

또 하나, 집에서 쓰는 무선인터넷이 내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가 오픈한 네트워크를 도둑질(?)중이었는데
이게 끊겨버리니 집에서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방법이 제한되어 WiMax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거다.
이것도 요금이 정액 4천엔대이니 싼 게 아니다... 결국 싸게 인터넷을 이용할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이틀간의 무지막지한 고생 끝에 이렇게 테더링한 인터넷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다.
이전 버전에서는 USB나 Bluetooth를 이용해서 테더링을 지원하고 있으나, 실행해본 결과
USB는 접속이 원활하지 않고 Bluetooth는 내 컴 중에서 지원하지 않는 것도 있고 속도가 느리니...
결국은 탈옥과 Cydia어플, 그리고 몇가지 조작을 통해서 결국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과정을 정리해 두면 좋을 것 같다.
순서는 아래와 같다. 잘 정리된 자료들은 그냥 링크하고 내 시행착오는 직접 적어둔다.
순서대로 한번 잘 읽어보고 머리속에 그림을 그린 다음 죽 따라가면 편할 것으로 생각된다.

1. 탈옥을 하기 전에 먼저 SHSH 백업을 받아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http://blog.naver.com/dhdndktldk1/120116571024 - iPad용이지만 똑같은 과정
    http://kysidea.tistory.com/1?srchid=BR1http://kysidea.tistory.com/1 - 간략한 해설

   umbrella-4.1.6 파일을 다운받아 설치하고 실행시키면 된다. 매우 간단.

2. iOS 4.1 용 탈옥툴을 이용해서 탈옥을 시킨다.
   http://blog.naver.com/dhdndktldk1/120116571024 - 너무 훌륭한 설명

   limera1n 파일을 다운받아 실행하고, 파워 / 홈 버튼만 상황에 맞게 누르고 떼면 된다.

3. Cydia를 이용하여 필수적인 소스와 어플들을 설치한다.
    http://kwans.tistory.com/610 - 아주 잘 설명이 되어 있다.

    필수적인 Cydia App 에 대한 설명이다. 선택은 각자의 의견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이중에 Appsync for OS 4.1과 iFile은 필수적으로 설치되어야 한다.
    MyWi는 최종 목적을 위해 필요한데, 이는 5항에서 다룬다.

4. 일본 iPhone에는 테더링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이걸 활성화시킨다.
    http://www.cyworld.com/jbim1201/3467544 - 대체적인 가이드라인

    이 부분이 나를 무척 애먹였다. 결국은 아래와 같이 하면 된다.

    4.1. Cydia에서 Source인 iPhone-Notes.de.repo를 설치하고
          이 소스의 Package인 asCommCenterPatch를 설치한다.
          이때 code 1 에러가 나는데, 이는 아래 4.2 과정후에 asCommCenterPatch를 지우면 해결된다.

    4.2. 아이폰 사파리에서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프로파일을 설치한다.
           http://freeek.jp/iphone/tethering/jp_softbank_iphonepacket_usims.mobileconfig

    4.3. iFile을 이용해서 /var/mobile/Library/Preferences/com.apple.MobileInternetSharing.plist
          에서 state 란을 1022로 변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가보면 해당 파일은 있는데 내용이 비어있다. 여기에 아래 내용을 입력한다.
         http://bbs.weiphone.com/read-htm-tid-704022-page-3.html - 소스 설명 (중국어)

      <?xml version="1.0" encoding="UTF-8"?>
       <!DOCTYPE plist PUBLIC "-//Apple//DTD PLIST 1.0//EN"        "http://www.apple.com/DTDs/PropertyList-1.0.dtd">
       <plist version="1.0">
       <dict>
       <key>State</key>
       <integer>1022</integer>
       <key>Version</key>
       <integer>2</integer>
       </dict>
       </plist>

      간단하지만 아이폰으로 입력하기는 어려울 것이니 메일로 보내고 카피하는 편이 편하다.

      4.4. /var/Managed Preferences/mobile/com.apple.managedCarrier.plist에서
            <apn>코드와 <password>코드 다음에 아래 코드를 추가시켜 준다.
      
       ...<key>apn</key>
       <string>smile.world</string>
       <key>password</key>
       <string>...</string>
           <key>type-mask</key>
           <integer>7</integer>

       <key>username</key>...

      4.5. 저장하고 나와서 리셋하면 설정 > 일반 > 네트워크 > 인터넷 테더링 항목이 활성화된다.

5. WiFi hotspot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구동한다. (MyWi)
    MyWi는 Cydia에서 20불을 주고 사는 유료 어플이다. 물론 현재의 포스팅도 이것을 이용했다.
   설치하고 실행시키면 되는데, 이게 아직 안정이 안되어 있는지 중구난방이다.
   어떨 때는 MyWi on - 테더링 on 순으로 진행하면 되고, 다른 때는 역순이기도 하고,
   때로는 테더링이 off되어 있는데도 접속이 되는 경우도 나온다.
   하나 동일한 것은 MyWi의 USB 모드나 테더링의 Bluetooth모드 활성화는 필요 없다는 것...

   아래 페이지에 크랙 버젼 및 사용법이 나와 있는데, 되는 것은 없다. 아마 미래를 기약해야 할 듯...
    http://jungkooki.byus.net/2552

문제는 남아있다. 3G 신호를 사용하는지라 본질적으로 속도는 영 아니다.
특히 동영상 시청에는 제한이 따른다... 현재의 상태로는 일반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대체하긴 무리다.
그리고 접속이 불안정하다. 특히 테더링 모드 전환은 켰는데 혼자 꺼져버리는 경우가 잦으며
컴퓨터에 테더링 관련 인스톨이 되어있는 경우에는 USB 또는 Bluetooth 연결을 시도하는 순간
테더링 모드 자체가 없어져 버린다. 이때는 위 4번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으악이다.)

그리고 아직은 추정이지만 한번에 하나의 디바이스만 무선 연결이 가능하고
내가 가진 안드로이드폰 (KT 넥서스원)에는 리스트에는 나오는데 접속은 되지 않는다.

2010-10-11

황장엽씨의 현충원 안장 추진에 대한 생각



































안타까운 소식이다. 그동안 한국의 안보현실을 개탄하며 많은 이야기를 해 왔던 황장엽씨가
심장마비(추정)으로 자택에서 숨진 사실을 뉴스를 통해서 듣게 되었다.
한국 내에서 그 누구보다도 명확한 의식을 가지고 북한의 현실을 비판해왔던 그가 사망함으로써
앞으로 그 누가 그와 같은 일들을 할 수 있을까, 개탄스럽기 그지 없다.
이는 또한 정부와 정치권, 국방담당 관계자들에 대한 안보 불감증적인 생각이 포함되어 있다.
그 누가 정녕 나라를 위해서 살고 있는가, 아니면 자신을 위해서 살고 있는가 하는 생각 말이다.
물론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것이 곧 나라를 위해 사는 것이라 한다면 할 말이 없긴 하지만...

그런데, 조금 의외의 사실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 황장엽씨를 현충원에 안장코자 추진한다는 것이다.
누가 뭐라 할 수 있겠는가... 싶지만 내 생각에는 그러는 것이 과연 옳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망명 이후 십수년간 그의 처절한 반성과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에는 적극 동조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소위 "주체사상"이라는, 지금도 죽은 김일성을 받드는 그 무식한 이론을
이 사람이 창조해 냈다는 것에 주목하여야 하지 않을까?
자신의 이룩한 것을 놔두고 떠났다면 과연 업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이렇게 자신이 이룬
것을 부정하는 것으로 놔두고 떠난 사람에 대한 평가는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을까?

과거의 일에 집착하는 것이 또한 한국 사람의 특기 아니던가? 일제시대 친일파에 대한 처리나
6.25시 빨치산, 가깝게는 과거 정권의 광주에서의 일들을 문제삼고 국가기관까지 만들어 이를
풀어나가고자 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한가지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낙인" 이라는.
그 후에 무엇을 했는지, 왜 그가 그런 일들을 그 시점에 해야만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사진 한장의 의미를 해석하듯, 그것이 사실이라면 다른 모든 것들을 중요하지 않게 여긴다.

그럼... 같은 논리를 고 황장엽씨에게 들이대면 어떻게 될까? 그의 망명 이후의 속죄와 비판이
그 이전의 북한에서의 소위 "업적"을 희석시킬 만큼 가치가 있을까?
상황의 논리, 정치적 판단, 뭐 이런 것들 잘 모른다. 하지만 모두들 자신만을 위해 살고 있지 않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왜 김정일의 이런 말도 안되는 행각에 대해 조용한가? 왜 중국의 위력시위에 굴복하는가?
만일 안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참으로 답답한 하루다.

2010-10-05

작은 변화 (A little change)


갑자기 오른손 손목에 무리가 왔는지, 특히 조금 풀어보려고 돌릴 때 무척 아팠다.
처음에는 테니스를 치기 때문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이거 시간이 지나도 회복이 되질 않는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새로 마우스를 구입하고부터 그런 것 같았다.

Suddenly I started to feel pain in right wrist, especially when swinging for stretching.
At first I guess because of playing tennis, but pain sustained as time goes by.
I started to thinking the reason... then recognize from when I started to use the new mouse.

유선은 지저분한 것 같아서 무선 마우스를 쓰는데, 이번에는 프리젠터 마우스라고 (사진 중간 검은색)
버튼이 5개 달려서 여러가지 용도로 쓸 수 있는 마우스를 샀다. 더욱 중요한 건 USB 충전이 가능해서다.
예전 무선마우스들은 모두 손가락 건전지 2개를 사용해야 했는데, 이게 아까왔던 모양이다.
며칠간 잘 썼는데, 처음부터 터치감이 조금 단단하다 싶더니... 손목에 무리가 간 모양이다.
하긴 전공이 그러니 워낙 많이 써서 그런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Usually I used wireless mouse, and bought 5-button "presenter mouse" (middle, black one) this time,
which is useful for pointing and presenting PPT, as well as can be charged using USB.
Others before must use 2 AA batteries, guess that regard this as waste.
New mouse felt good in several days, but somewhat hard from the start...
then gave me pain, I guess. Actually I've used it too much due to study.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전에 쓰던 배터리를 넣는 마우스(사진 오른쪽 흰색)로 바꾸고 겨우 이틀 지났는데
손목의 통증이 한결 줄어든 느낌이다. 내가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가, 아니면 정말 그래서...?
그리고 새삼스럽게 충전하는 것이지만 전원 플러그가 아니라 USB라 불편했던 것도 생각이 났다.
앞으로 아마도 프리젠테이션용으로만 사용할 듯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다.
지금 느낌으로는 새로 산 무선 키보드도 과히 부드럽다고 생각할 수는 없기 때문일까...?

Thinking about one if, I changed this with old one (right, white one) which use AAs, and spent 2 days.
Oh, I felt that pain looked relaxed. Maybe I hypothesize this fact too much, or really...?
And, interestingly, I remember that charging by USB made me somewhat border.
New mouse will be used when presenting only, I feel, but cannot sure.
Because another supposed reason is the new Bluetooth keyboard, of which touch is not soft also...?

이 작은 변화가 내가 느끼지 못하던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아마 공부도, 삶도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조금은 과한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조금 변화를 주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는...
언제쯤 이런 생각에서 자유롭게 될까?

Though just feeling, a little change make me feeling much.
I guess it's the same when studying, and even living... looks too serious^^
The reason is because I think so, but a little change gives me whole new one...
When can I be free with this kind of pressure?

2010-10-04

매일매일 기다려 (Waiting Everyday) - 티삼스 (1988)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데, 약간은 촌스러운 이름 때문인가... 그냥 그렇게 묻혀버린 듯해서 안타깝다.
라이브 영상인데 관중들이 무척이나 조용한 게 정말 인상적이다^^

Still in memory, maybe because of slightly countrified-looking band name...
Sorry not to impressive from that day.
Live sentence, but the audiences stayed calm hyper-normally^^

2010-10-03

I'll Never Let You Go - Steel Heart (1990)


개인적으로 Steel Heart의 곡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Personal best song within Steel Heart's.

She's Gone (Steel Heart, 1990) by Sangmin Kim


우연히 발견했는데, 김경호 / 플라워 등 어느 누구보다도 뛰어나다!
Found eventually, but second to none within Koreans until now!!


여기 원곡이 있다. Here is the original by Steel Heart.

교토에서 장애인이 버스를 이용하는 법 (Loading wheelchair in bus - Kyoto)


일본에서 버스를 이용하면서 몇번 장애인이 타고 있는 것은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전철에서 휠체어를 탄 경우 역무원이 나와서 타는 곳까지 안내를 하고서
열차와 플랫폼 사이에 빠지지 말라고 철판을 깔아주는 것은 본 적이 있다.
하지만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버스를 타는 모습을 처음 보게 되어 찍었다.

이 버스는 계단이 변해서 장애인용 리프트가 되고, 오르기 힘들어하니까 기사가 즉시 나와 돕는다.
그리고 좌석이 편안하도록 주위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도 볼 수 있다.
아마도 내릴 때는 역순일 듯... 버스가 워낙 친절하고 느리게 다니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지만
탄 사람들이 당연하게 도와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침을 먹으면서 실내에서 창 너머 풍경을 찍은 터라, 소리는 아무 의미가 없다.

I saw the men with wheelchair in the bus several times.
And when they use the train, the station employee help them to ride train
using a steel plate which covers the gap between platform and train door.
But I saw wheelchair loading to bus today for the first time in Kyoto, then picked this.

This Kyoto city-bus has wheelchair lift which is transformed from the stairs,
and the driver instantly helps the handicapped man when he troubles to ride.
And driver say his favor to other passengers to place him safer situation,
which is regarded as natural to all others... Feels impressive
Sound is useless because I picked this video over the window inside.

2010-10-02

타블로의 학력 의혹을 보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번 타블로 관련 내용은 개인적으로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확산되는 측면이 많은 것 같다.
다른 모든 내용들은 서로 싸우고 그걸 강건너 불보듯 즐기는 언론이 다루고 있으니 차지하고
나에게 빗대어 생각나는 대목만 다루고 싶다.
어떻게 마무리되든, 상처받을 사람은 이미 다 받았다는 느낌의 이 허무함은 무엇인지...
그리고 누가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그걸 논하고 싶다.

타블로의 학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의 생각의 시작은 "공정" 또는 "상식"이라는 것이란다.
즉 한국 사회에 만연된 학벌에 대한 막연한 숭상이 공정한 사회를 이루는데 해악이 되고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참을 수 없다는 것이다.
부가적으로 스탠포드 같은 좋은 학교를 나온 사람들은 사회에 기여를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거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그 "공정"이나 "상식"이 생각하기에 따라 얼마나 편협한 것인가를 한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공정하면 다른 사람도 공정해야 하고, 내가 상식이라 여기면
다른 사람에게도 상식인가 싶다... 세상에는 정말 예외가 많고, 사실이 아닌 것도 많으니 말이다.
나도 여기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지만, 내가 정말 유학을 올 수 있는 자격이 있는가 하는 것은
나를 입학 허가한 사람들의 판단일 뿐이다. 그리고 나의 미래는 내가 여기서 만들어가는 과정이
얼마나 잘 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지금도 후회하는 것은 그저 한가지 시각에 매달려 대학 학부과정 전공을 선택했다는 점인데,
지금 여기서 공부하는 다른 학생들을 보면 학부부터 석사, 박사까지 연계성 있게 공부하는 것이
참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그리도 먼 길을 15년간 돌아서 간신히 왔는데...

나에게 상식이 아닌 것이 남에게도 아닐 것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식"적인 측면일 뿐이다.
세상에는 예외도, 특출한 사람도 무척이나 많다는 것을 여기서도 많이 느끼고 있지만,
그것이 주는 의미는 내가 생각하는 의미의 범위를 많이 벗어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즉 "특출"도 내가 생각하기에 "특출"이지, "특출"한 사람들 가운데서는 그저 "상식"일 뿐이라는...

공정치 못한 듯한 면은 있다. 그 녀석은 뭐가 잘났기에 어린 나이에 캐나다로 건너가 영어를 배우고
학교도 미국에서 좋은 학교를 나오고, 그것도 졸업은 해야 되겠고 능력 좋은데 귀찮아서 얼른 마치고선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게 되고, 결국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이쁜 마누라를 만났나...
소위 공정이라는 화두에 맞는 이야기같이 보이는데, 타블로는 연예인으로서 준 공인이라 하더라도
뭐 자기 기록을 다 깔 만큼 책임이 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내가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가 설사 학력을 속였다 하더라도 다른 수많은 연예인들의 가짜 프로필중 하나일 뿐이라는...
언제부터 연예인들 학력에 그리도 민감했는지, 나이, 성형, 이름 바꾸는 것도 모자라 학력이라...
참 내가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억울하다는 표현의 하나라고 보긴 쉽지만,
그게 다른 사람을 걸고 넘어지는 순간 그 대상자는 헤어나올 수 없는데... 어떻게 수습하려 하는지...

근본적으로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걸 공평하게 만들려 하는 사람은 혁명가이거나
바보이거나, 즉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군생활을 오래 했지만 잘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리고 안 갈수만 있다면 안가는 것도 방법이다.
공부 잘하면 군대 안보내지 않나... 그걸 가지고 비난할 측면이 안된다는 거고, 군대 안갔다 오고도
나랏일 잘 하는 사람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것이 공정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스탠포드를 나왔다고 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공정"이나 "상식"이라는 화두가 "공평"이나 "획일"이라는 엉뚱한 방향으로 잡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10-10-01

Nella Fantasia



그 옛날 보았던 감동이 이렇게 오락프로를 통해 다시 다가올 줄은 몰랐다.



그래도 난 Sarah Brightman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베토벤 바이러스를 안본 걸 후회하게 만드는...

2010-09-28

투덜투덜... 신세한탄 또는 욕심

뭐가 그리 좋은지, 월드컵 기간이면 뭐 하나 관심없던 사람들조차 잠을 못자고 경기를 본다.
박지성이나 유명 플레이어가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는 맨유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그것도 중계로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아마 손 꼽을 정도일까?
영국 사람들이 맥주를 들고 축구 경기장에서 주말을 즐기는 걸 우리가 따라할 이유는 뭘까...

동생이 최근 야구 경기를 즐기는 모양이다. 나도 두번 정도 가 봤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던 듯.
하지만 즐기는 사람들을 막고 싶은 생각은 없다.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게
인생이고, 그렇게 즐기면서 살아가는 것이 육체적/정신적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좋을 것 같으니.
최근에는 U-17 여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난리다. 상금을 주라는 둥...
그러면서 항상 나오는 이야기는 저변이 취약한 우리나라에서 이 성적은 기적에 가까운 것이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

경제논리에 움직이는 지금의 사회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데 스포츠만큼 좋은 게 있나 싶다.
그저 그냥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매니아에 가까운 광기를 보이기도 하고, 또 자신의 욕심 만큼이나
좋은 환경을 이루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의지와 노력 이외의 많은 것을 바란다는 것은 무얼까,
자신의 능력이 부족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 이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본다.
태어나서부터 풍족한 지원을 받아서 위대한 결실을 이루는 것이 물론 최적의 시나리오일 거다.
박지성 축구센터나 이형택 테니스 아카데미는 자신의 길에서 이런 부족함을 느낀 사람들이 그 꿈을
나누기 위한 요람이다. 그럼, 여기에 투자되는 것은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야 하는 건가?

말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최근 3위를 기록한 장미란 선수의 스토리가 더욱 감동적이다.
무언가 가시적인 성과가 보여야 흥분하고, 또 보이지 않는다고 음모를 제기하는 가벼운 것보다는
위대함을 이루어가는 과정의 위대함이야말로 정말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그 수많은 희생 위에 지금의 성과가 있는 것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것이 이렇게 커진 거다.
일본에, 독일에 수많은 클럽이 있는 것이 우리나라와 무슨 상관인가.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면 되지.
나 역시 이곳 일본에 있지만 그런 내용들은 결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주말이면 날씨가 어떻든
자신이 하고 싶은 스포츠를 하고 싶어 갖춰입고 나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저 그 여유가 부러울 따름이다.
더불어, 또 언젠가 나올 이야기지만, 공학에 투자 안하는 정부에 대한 성토도 나올 거다.
그런 말들이 나오도록 노력하는, 그래서 남보다 앞서가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