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장인 손민한씨의 인터뷰 기사를 방금 봤다.
뭐 나도 그렇지만, 자신의 미래가 무척이나 궁금하고 그것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라 여겨진다.
하지만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무엇이 부당한지 판단하기에는 세상이 참 빨리 변한다는 느낌 역시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자신이 처한 환경이 과연 내가 원해서 된 것이냐고 묻는다면, 아마 어느 누구도 그렇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돈이 많던 적던, 환경이 좋던 나쁘던 이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문제라고 보여지는데...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관점이 될 것이다.
나는 왜 이 자리에서 이렇게 일하고 있을까? 무엇을 위해 이토록 열심히 일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리를 잡을 때면, 마음 한 켠에서 또 다른 생각이 밀려올라온다.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포기해야만 했던 지난 날들의 일들 말이다.
지금은 조금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것은 욕심이었고, 어떤 것은 그쪽으로 집중해야만
해결이 가능한 문제였다고... 단지 난 그 중에 하나를 택했고, 그것을 일생동안 바꾸기가 매우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나마 지금은 재정적으로 많이 어렵지는 않으면서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점이랄까... 아마도 자기 위안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시각을 넓게 가진다던가, 스스로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음을
나 자신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 중에 어느 한 가지라도 부족했다면 난 이 자리에 없었을 테니까...
조금 다른 시각이지만, 나라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 내가 노력한 만큼 주변에서도 도왔을 것이고,
나는 잘 모를지 몰라도 나 역시 그러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이 세상 사는 이치인 것 같다.
누가 풍족한 삶을 바라지 않겠는가? 나는 언제까지나 받는 입장일 뿐인가... 싶은 거다.
소위 노동자와 자본가적 시각으로 보면, 이건 말이 안되는 것이 될 수도 있겠다.
내가그 단계적 구분을 뛰어넘을 수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가? 서로 빼앗기 위해서?
누군가 나에게 악의적으로 접근하여 무언가를 빼앗으려 한다면, 난 필히 방어기재를 동원해야 할 거다.
하지만 그것이 아닌, 그 사람도 자신의 무언가를 이루려 하는 것이고, 난 그 관점에서 도움을 받는다면?
이건 문제가 다르다. 조정이 필요할 따름이다. 우리 인생이 늘 빼앗기면서 사는 게 아니듯...
근본적으로 이러한 생각은 나의 권익을 찾으려는 노력을 넘어서는 것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나도 받는 입장인데, 언제쯤 내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주는 역할을 하게 될는지...
아마 평생 어렵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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