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에서 모국의 즐거움을 느끼기란 쉽지 않고, 더구나 나는 일부러 그렇게는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대체로 한국 TV나 드라마는 보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그래도 즐거움을 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예전부터 보아왔던 무한도전이다.
아마도 나도 왕팬의 하나로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보는 편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몇 편은 보고 싶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개인적인 의견에서 초기의 도전적인 측면이 부각되지 않는 부분이랄까...
올해 들어 꽤 재미있게 전개되는 에피소드에 빠짐없이 보는 편이었고, 어제도 그랬는데...
이미 몇번 경험한 것이지만, 보다 말고 관두는 상황이 어제도 일어난 데 대해 조금 아쉽다 싶다.
한국 상황이야 짐작하는 정도이지만, 내게 법에 대한 감정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법대로 하자" 라는 말이 하나의 농이 될 정도로 지금의 신뢰는 땅에 떨어진 편이었는데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무슨 의도일까... 그냥 웃자고 보는 코미디에 죽자고 덤비는 건가...
한편으로는 개인적인 기억에 법은 그다지 약자의 편은 아니라고 보고 싶고,
아는 만큼 이익이다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공부와 같이 아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쓴 웃음을 지으며 코미디를 보는 기분이 무서운 줄 알면서 공포영화를 보는 것 만큼이나 귀찮다.
돈주고 공포를 사는 게 싫어서 공포영화 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돈도 안 내는데 쓴 웃음은 내 시간비용을 잡아먹는 듯해서 더 싫다.
언뜻 불가능해 보이는 순수한 도전과 쓰라린 패배, 의외의 성취가 있었던 시절이 그립다.
한편으로는 "무한도전 - 퀴즈의 달인"처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시절이 더욱 그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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