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실패 소식이 전해진 지 꽤 되는 것 같다.
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연구이고 실험이지만, 지금도 다른 화제에 묻혀 그렇지 논란이긴 마찬가지일듯.
나도 연구실에서 생각을 계속 하고 있지만, 정말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가장 어려운 시절인 것 같다. 항상 새로운 생각으로 연구를 밀어붙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더구나 로켓 개발과 같이 눈에 보이는 목표를 향해서 무언가 추진력있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나보다는 나은, 감사한 조건인지도 모르겠다.
난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는지 생각하는 데만도 참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내 머리속에 시스템적인 사고가 부족해서 그런 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연구에 적합할 정도로 머리가 있는 게 아닌지도... 아마 크기만 큰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은 무척 간단하게도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믿음 때문이다.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그 삭막한 상황에서도 살아가는 것은 이런 방황과 실험의 실패를 겪고 나면
무언가 뾰족하게 내 마음을 찌르는 것이 있지 않을까 싶은 거다.
그래서 그런가, 이면지를 모아 놓고 생각나는 대로 메모하고, 그걸 보관하는 것이 일처럼 되어버렸는데
조금 더 열심히 그런 활동들을 해야 더 좋은 연구 성과가 나올 것 같다.
빤히 컴만 쳐다보면서 실험을 구상하지만 말고, 뭔가 생각이 있으면 얼른 데이터를 돌려 봐서
괜찮은가 아닌가 판단하고, 다음 방향을 강구하는 것이 좋은 방식이 아닐지...
만일 그 돌릴 데이터마저 없다면... 또는 프로그래밍이 안되서 손으로 일일이 해야 한다면...
그건 모르겠네? 바람이나 쐬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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