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8
젠장... 헬멧이여, 안녕히
일본에서 처음 바이크를 배우고 내 것을 가지고 난 후 필수 아이템인 헬멧은
가격과 성능의 시행착오를 거쳐 RAZZO X-AIR 2로 결정했다. 아니, 결정당했었다.
처음에는 한국 제품인 CL33을 썼었는데, 위의 에어제트 커버가 계속 망가지는 문제가 있어
두번의 A/S를 거쳐 매장 입고가격이 동일했던 X-AIR로 바꾸게 되었는데
디자인이 머리를 작게 보이게 나왔고, 특히 네이키드 바이크인 WOLF와 잘 어울렸었었다...
바이크가 아메리칸으로 바뀌고 나서도 헬멧만은 한번의 문제도 없이 잘 사용했다.
물론 앉은 형태가 달라서 오픈페이스 아래로 빗물이 들이치는 문제는 있었지만...
그리고 쓰는 김에 잘 쓰자 해서 4천엔돈 주고 쉴드도 미러쉴드로 바꾸었는데...
어제 밤에 연구실 앞에 세워놓은 바이크에 그냥 얹어놨다가 도난을 당하고 말았다.
물론 가지고 올라오거나 바이크에 잠궈놓지 않은 내 책임인지라 어디 하소연도 못하지만,
학교를 제외하고는 항상 가지고 있거나 잠궈놓았다. 학교에서만 그러지 않았는데...
학생들을 못믿는 게 아니다. 여기는 지나가는 뜨내기도 많으니 몇번 보고는 그럴 마음을
먹었으리라... 그리고 그렇게 만든 나도 책임이 있긴 하다.
하지만 정든 헬멧을 이런 식으로 떠나보내고 나니 허무해서 오늘은 정말 꿀꿀하다.
일단은 다른 거 있던 걸로 땜빵을 하고 있는데... 새로 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만...
그리고 이거 스노보드 탈때도 쓸만하겠다 싶어서 산 건데... 한번도 못 해 봤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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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군요. 돈도 꽤 들었을 듯 싶은데... 기부했다 생각하시고 가져간 사람이 그것 때문에 생명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좀 덜 억울하실지도...
ReplyDelete그렇게도 노력해 봤는데 그냥 아깝기만 하군요 #_#
ReplyDelete이런 젠장~!
ReplyDelete어떤 자슥인지
발 뻗고는 못 잘껴~!
^^
뭐 내 잘못이니까...
ReplyDelete발은 뻗고 자되 헬멧만 돌려주면 좋겠네^^
즐겁고 풍요로운 추석 지내시길!
ReplyDelete늘 감사합니다. 이곳 일본에서 추석분위기는 안나지만
ReplyDelete그곳 미국에서는 즐겁게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