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 좋은지, 월드컵 기간이면 뭐 하나 관심없던 사람들조차 잠을 못자고 경기를 본다.
박지성이나 유명 플레이어가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는 맨유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그것도 중계로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아마 손 꼽을 정도일까?
영국 사람들이 맥주를 들고 축구 경기장에서 주말을 즐기는 걸 우리가 따라할 이유는 뭘까...
동생이 최근 야구 경기를 즐기는 모양이다. 나도 두번 정도 가 봤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던 듯.
하지만 즐기는 사람들을 막고 싶은 생각은 없다.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게
인생이고, 그렇게 즐기면서 살아가는 것이 육체적/정신적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좋을 것 같으니.
최근에는 U-17 여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난리다. 상금을 주라는 둥...
그러면서 항상 나오는 이야기는 저변이 취약한 우리나라에서 이 성적은 기적에 가까운 것이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
경제논리에 움직이는 지금의 사회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데 스포츠만큼 좋은 게 있나 싶다.
그저 그냥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매니아에 가까운 광기를 보이기도 하고, 또 자신의 욕심 만큼이나
좋은 환경을 이루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의지와 노력 이외의 많은 것을 바란다는 것은 무얼까,
자신의 능력이 부족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 이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본다.
태어나서부터 풍족한 지원을 받아서 위대한 결실을 이루는 것이 물론 최적의 시나리오일 거다.
박지성 축구센터나 이형택 테니스 아카데미는 자신의 길에서 이런 부족함을 느낀 사람들이 그 꿈을
나누기 위한 요람이다. 그럼, 여기에 투자되는 것은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야 하는 건가?
말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최근 3위를 기록한 장미란 선수의 스토리가 더욱 감동적이다.
무언가 가시적인 성과가 보여야 흥분하고, 또 보이지 않는다고 음모를 제기하는 가벼운 것보다는
위대함을 이루어가는 과정의 위대함이야말로 정말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그 수많은 희생 위에 지금의 성과가 있는 것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것이 이렇게 커진 거다.
일본에, 독일에 수많은 클럽이 있는 것이 우리나라와 무슨 상관인가.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면 되지.
나 역시 이곳 일본에 있지만 그런 내용들은 결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주말이면 날씨가 어떻든
자신이 하고 싶은 스포츠를 하고 싶어 갖춰입고 나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저 그 여유가 부러울 따름이다.
더불어, 또 언젠가 나올 이야기지만, 공학에 투자 안하는 정부에 대한 성토도 나올 거다.
그런 말들이 나오도록 노력하는, 그래서 남보다 앞서가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할 것 같다.
동의재청 입니다. 평범하게 누가 뭐라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것을 꾸준히 하다 보면 커지는...
ReplyDelete역시 비슷한 업종에 계시기 때문일까요^^
ReplyDelete저야말로 제가 말한 대로 해야 할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