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학회에 다녀오느라 여러가지로 피곤한 문제가 있었던 가운데, 특히 Paypal 관련 문제가 있었다. 특별한 것도 아니었는데, 학회 참가비를 내기 위한 방법을 두 가지로 제시했었다. 하나는 현금으로 내는 것인데, 은행 계좌가 중국 은행인 관계로 송금 방법을 알기 어려웠다. 다른 하나는 신용카드로 지불하는 것이었는데, 이게 편할 것 같아서 이 방법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정작 지불을 지원하는 인터넷 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Paypal을 이용한 송금이었다. 다행히 Paypal account가 없이도 지불이 가능한 것으로서 그저 명세서에 Paypal로 지불했음을 나타내는 항목만 표시되게 하는, 사실 편리한 지불방법이었다. 즉 나는 신용카드로 Paypal에 지불을 하고, Paypal은 해당 학회 사무국에 돈을 지불해 주는 것이었다.
무사히 잘 다녀왔는데 문제는 이 지불을 어떻게 증빙하는가였다. 난 신용카드 사용내역이 있으니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문제는 사용내역에 Paypal이 찍혀 있지 해당 학회가 찍혀있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물론 이메일로 Paypal에서 이 돈을 어떻게 받아서 학회에 전달했는지 왔지만, 학교에서 이를 공식 문서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였다.
결국 원하는 바는 아니었지만 Paypal에 가입을 하고 내가 지불한 명세를 뽑아보는 것으로 갈음하기로 하고 가입을 하게 되었다. 어, 근데 가입을 했는데도 그 명세는 나오지 않는다... 관리자에게 문의를 했더니 지불한 시점에 회원으로 가입이 되어있던 것이 아니므로 내 계정에서는 해당 명세가 표시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방법으로 증명할 길이 없느냐고 물어도 처음 보내준 이메일 외에는 없다고 한다... 죽겠네...^^
결국 어찌어찌 어물어물 넘어가고, Paypal에는 원하지 않는 회원 가입을 하게 되었다. 뭐 나중에 쓸 일이 있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이번 달 요금을 살피던 중 또 다른 지불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단돈 200엔이지만 뭔가 알 수 없는, 아마도 해외에서 쓴 것 같은 내역이 포함되어 있음을 보고서는 혹시 마카오에서 호텔비 지불시 사용했던 신용카드 정보가 샌 건 아닌가 싶어 이번에는 신용카드 회사에 문의를 했다.
답이 왔는데, 이건 Paypal에서 지불 의뢰를 한 거란다. 그 이상의 정보는 알 수 없으니 내가 직접 Paypal에 물어보라는데... 갈수록 귀찮아지는 것 같아 다시 Paypal 계정에 접속을 했다. 그새 아이디, 암호도 좀 까먹고 해서 몇번만에 접속에 성공을 했는데... 하면서 생각을 해 보니 Paypal 계정에서 신용카드 정보를 재차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다. 그들이 일정 금액을 결재하는 형태로 명세를 보내면, 그 명세상에 찍혀있는 코드를 입력하는 것으로 신용카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인데, 아니나 다를까 그 금액이 200엔이었다. 무심코 넘겼던 그 부분을 처리해야 하는구나 싶어 확인하면서 입력했더니 바로 신용카드 정보가 확인되면서 Paypal 계정으로 200엔이 입급되었다.
음... 앞으로 Paypal을 안 쓸거면 이 200엔은 그냥 남는 건가? 귀찮기 짝이 없지만 타의로 계정도 만들고 신용카드 정보도 입력하게 되었다. 이거 이제부터는 해외에서도 계정관리를 잘 해야 되는 건가... 싶고... 여전히 귀찮다^^
추가 : 돈 뺄 때도 문제구만. 5만엔 이하는 250엔 수수료를 받는다네. 5만엔 이상은 없고...
왜 미국 은행은 전부 무료인데 일본 은행만 이러는지... 생각 잘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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