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선택한 원격 업그레이드 서비스는 비록 대만 폰이지만 넥서스원에 바라는 가장 큰 점인지도 모르겠다. 즐거운 마음으로, 또 반은 걱정하는 마음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속도도 아주 빠르고 한번의 재부팅으로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는 것을 보면서 괜찮겠다 싶었다.
다들 말하는 대로 인터페이스는 나무랄 데가 없다. 검은색 계열의 아이콘들은 보다 보기 좋게 바뀌었으며, 좀더 빠르게 실행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일부 실행에 문제가 있었던 것들은 기능이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면 Wi-Fi 접속이 전원을 끄면 배터리 절약 차원에서 차단되는데, 다시 전원을 켰을 때 재접속하게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아이폰은 벌써 그렇게 자동적으로 접속되게 되어 있어서 좀 불편하다고 느끼던 차였다.) 원래 그랬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설치된 App의 위치를 SD카드로 바꾸는 것도 리스트를 보면서 할 수 있어서 다소 편리하다.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닐 터, 일부 App은 실행이 잘 되지 않는다. 그저 업그레이드로 해결이 된다면 뭐 나무랄 것이 없겠는데, 아무런 통지도 없이 실행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당황스럽다. 마켓에서는 RockPlayer는 이름이 RockPlayer Lite로 바뀌어서 별개의 App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
저장 프로세스가 없으니 그냥 기존의 것을 지우고 새로 설치하면 되겠는데, 문제는 이런 형태의 App이 아닌 .apk 파일을 직접 받아서 설치한 것이라든지 olleh 마켓 (구 Show 마켓)을 통해 다운로드받은 것들이다. 실행이 되지 않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때로는 아무런 절차 없이 기존 설치된 App을 무시하고 이름이 동일한 App을 또다시 설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사용자 파일은 남아 있으되 App이 2개이니 혼동되는 것이 당연지사, 참 안타까운 일이다. 차라리 예전에 olleh 마켓에서 받다가 실패한 App의 경우가 오히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운리스트에 있으니 그냥 다시 설치하면 되는 것이라서)
전체적으로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추어서 하위호환성은 좀 떨어지는 것 같고, 친절치 못한 것 같아 좀 아쉽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