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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다. 스포츠의 특성과 맞물려 결혼이라는 주제를 꺼낼 수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발상은 좋지만 결과가 좋을지는 아직 판단히기 어렵다.
배구선수가 공격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그렇게 매력적일 수 있을까? 그럼 수비전문 선수는 성품이 얌전해서 결혼하기 좋은 반면, 상대편에게 때려넣는 공격수 (라이트, 레프트) 등은 아주 거친 선수도 있지 않을지? 배구경기에서 감독만 흥분하는 게 아니고 선수도 흥분한다. 그럼 배구선수들은 화가 나도 공에 화풀이도 못하니 심리적인 문제가 있지 않을까? 테니스 선수 중에서도 거칠기로 유명한 선수가 있고 가끔은 라켓을 바닥에 내리쳐 부러뜨리는 선수도 있다. 얼마전에는 관중석에서 아기가 운다고 공을 쳐 보내는 어이없는 일도 생겼다. 어떻게 설명하실지 궁금하다.
축구선수나 농구선수가 거칠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시선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축구나 농구는 몸싸움도 존재하고 보기에 매우 거칠다. 하지만 그 미세한 터치까지도 반칙으로 불게 되는 농구는 그렇게 판단하는 게 옳을까? 축구의 헐리우드 액션은 어찌 하실 건지? 미식축구나 종합격투기 선수들은 아예 거친 사람으로 인식해 버리는 오류가 있지는 않을지 싶다. 실제로 아이스하키와 같이 격렬한 운동을 하는 선수들도 가드를 벗으면 정말 곱상한 경우가 많다.
배구선수들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 해 본 경험에 의하면, 그 큰 키에도 점프력을 높이고 팔 근력을 기르기 위해 유도선수들 못지 않은 트레이닝을 한다. 물론 운동하는 방법이 다르긴 하지만, 근육이 발달되는 것은 다를 바 없다. 차이는 배구선수들은 키가 크기 때문에 근육이 커져도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닐지 싶은데, 중요한 것은 외모 지상주의라는 필자의 다른 벽을 느끼게 할 뿐이라는 거다.
다 차지하고라도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자. 땀흘리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결국 어떤 종목의 선수이든 판단하기에 다르지 않고, 그냥 그 사람이 좋은 거지 배구선수냐 타 종목이냐 하는 건 농담에 가깝지 않나 싶다. 유도선수의 이지러진 귀를 보고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차라리 힘 좋고 섹스어필하다고 바른 대로 말해 보자. 그게 더 솔직하고 낫지 않나 싶다.
각자의 생각과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 다르듯, 그렇고 그렇다고 재미있게 웃어보자고 올린 내용에 죽자고 덤비는 건 안좋다고 치부하지 말길. 당신이 말한 것처럼 그렇게 순수한 선수들의 마음에 당신 한 마디로 상처입힌 것이니 말이다. 참으로, 일기장에나 써야 할 내용을 칼럼이랍시고 기사화하는 것은 남의 블로그나 트위터 뒤져 기사화하는 인턴기자만도 못한 생각에... 답답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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