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무언가를 사용할 때는 역시나 시행착오가 있는 법인데, 에누리 없게도 MS OFFICE 2010을 사용하면서도 곤란한 점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달라진 인터페이스 (예전에는 2003 버전을 썼었어서 2007부터 달라진 것에 익숙치 않았다) 를 찾아내는 데에도 시간이 다소 걸렸고, 더구나 일본어판을 사용하면서붙는 더욱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번에 영문판을 설치하고도 메뉴가 익숙치 않고 단축키는 작동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힘들었던 경험은 구관이 명관이 아니라 그동안 사용하던 방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두가지 문제가 있었다. 엔터를 쳐서 넘어가면 앞의 형식을 자동으로 인식해서 숫자나 항목으로 만들어주는 것인데, 이게 워낙 강력하게 설계를 해 놓았는지 좀 안하려고 해도 계속 나온다. 2003 버전에서는 한번 안되게 선택을 하면 다음부터는 적용을 안했었는데, 2010 버전은 계속 적용을 하고 안하려면 선택을 하게 한다.
옵션에 가서 고치는데 참 고생을 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생명인데, 찾아 고치고 나서도 별반 변화가 없다는 것은 참 난감한 일이다. 인터넷 정보대로 File - Options - Proofing - AutoCorrect Options - AutoFormat As You Type 에서 Automatic bulleted lists, Automatic numbered lists 를 선택 해제해 주면 된다.
그러고 나니 이번에는 문단부호 (Editing Marks) 가 안나온다. 물론 쓰는 데에 불편함은 없지만 그동안 문단부호를 보면서 참조를 많이 했었던지 그게 없으니까 어딘가 불편하다. 근데 이게 늘 있었던 것인데 뭘 바꾸었는지 나오질 않고, Home의 ribbon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버튼이 나오질 않는다... 편집을 위한 다양한 기호들이 나오게 하고 싶지는 않고 그저 간단한 문단부호만 나오게 하고 싶은데, 정말 짜증이 났다.
이런 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깝지만 노력은 해 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 이리저리 궁리를 했다. 리본을 새로운 탭에 지정해서 넣어봤는데 역시나 몽땅 표시되고 필요한 건 안보인다. 결국 지금껏 내가 했던 세팅들을 떠올리면서 뭘 했을까 생각을 해 보니 File - Option - Language 탭에서 Editing Language를 한국어에서 영어로 바꾸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이건 운영체제의 사용 언어로 에디팅을 쉽게 해주는 옵션인데, 다시 한국어로 바꾸고 나니 문단부호가 살아나네... 원망스럽기까지 한 친절함에, 새벽 피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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