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1

내 사람이여 - 김광석



가슴을 울린다...

내가 너의 어둠을 밝혀줄 수 있다면
빛 하나 가진 작은 별이 되어도 좋겠네
너 가는 곳마다 함께 다니며,
너의 길을 비추겠네

내가 너의 아픔을 만져줄 수 있다면
이름없는 들의 꽃이 되어도 좋겠네
음 눈물이 고인 너의 눈 속에,
슬픈 춤으로 흔들리겠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내 가난한 살과 영혼을 모두 주고 싶네

내가 너의 기쁨이 될 수 있다면
노래 고운 한 마리 새가 되어도 좋겠네
너의 새벽을 날아다니며,
내 가진 시를 들려주겠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이토록 더운 사랑 하나로 네 가슴에 묻히고 싶네
그럴 수 있다면, 아아 그럴 수 있다면
네 삶의 끝자리를 지키고 싶네

내 사람이여, 내 사람이여
너무 멀리 서 있는 내 사람이여

6 comments:

  1. 또 좋은 곡을 소개받습니다. 기타코드를 찾아서 불러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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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래 기타코드가 있군요. 쉬운데 느낌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http://blog.naver.com/jun8308/100028215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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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쉬운데 느낌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그렇지요?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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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렇죠?^^ 예전 기억에 묻히는 기분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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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명곡이지...
    요즘 스마트폰에 김광석님 곡들 담아서
    가을볕 아래 걸으며 듣는 기분이
    아주 그만이라네...
    난 그 흔하다던 MP3도 없었던지라...
    요즘 스마트족이 된 것이
    어찌나 기쁜지...
    거기에 "나가수"에서
    좋은 옛 음악들을 많이 되살려놔줘서
    집에서 음악아닌 음악(일명 아이돌 노래들)보다는
    좋은 노래들을
    딸내미가 기타 코드 대충이라도
    둥당둥당거려서 또 좋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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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잊었던 기억이랄까... 가을 너머 겨울을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여기서 기타를 옆에 모셔두고만 있었는데, 이번 선생 회갑에 연주할 기회가 생길 것 같네 그려.
    즐거운 생활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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