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링크 : http://media.daum.net/culture/view.html?cateid=1067&newsid=20111021030111107&p=joongang
세상에는 신기한 일이 많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도 원리를 알고 나면 해결되는 일이 있는데, 특히 성형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기도 하고 조금 더 생각해 보면 황당하거나 참 난감한 경우도 많다. 목소리 성형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기타에 카포를 끼우는 원리로 성대를 묶어서 목소리 톤을 높이는 것이란다.
- 목소리를 성형할 수 있다는 데 놀라울 따름인데, 먼저 이것이 시작부터 트랜스젠더의 여성 목소리화로 이어진다는 것이 놀랍다. 사회적 화제가 된다는 것인데, 어디서부터 화제인지 아니면 화제로 만들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 다음은 이 의사가 이 수술을 시작하게 된 동기인데,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돌리기 위해서 시작되었다는 거다. 이 순수한 동기는 이해가 잘 되는데, 그것만 가지고는 아마 장사가 잘 안되었던 게 아니었던가 싶은 서글픔은 금할 길이 없다.
- 그 다음은 수술의 효능을 검증하는 과정인데, 개 300마리를 이용해서 실험을 하고 사람에게 적용했다고 한다. 기자가 이 부분을 덧붙이기 위해 물어본 건지, 의사 본인이 직접 이야기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이후 보신탕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한마디로 서글프면서도 웃기는 과정이다.
- 마지막 한방. 이 수술은 이 의사가 카톨릭대 여의도 성모병원 교수로 재직할 때 고안했다는 거다. 순수한 의도에서 시작된 수술이 돈벌이로 전락하는 순간이 아닌가... (하긴 카톨릭대학교 소속이라 해서 꼭 그 신념을 따라야 할 필요는 없지.)
남의 노력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것저것 웃기는 과정이 결합되어 종래에는 신문에 날 정도까지 되었으니 성공한 거라 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의사도 서비스업인가,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해 날이면 날마다 생각해야 할 이 상황은 결코 편해 보이지는 않는다. 손기술이 좋아야 한다고, 해외에서까지도 명성을 얻었다고 해서 좋아할 일이 아닌 것은 자명한 이치,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생활의 기쁨에 관한 여러 생각들에 대해 단초를 제공하는 기사가 아닐 수 없다. 하나 더, 나라가 돌아가는 상황에 반기 드시는 분들, 동물 사랑한다고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가리지 않으시는 분들, 이거 보시고 좀 뒤집어지시길 바란다. (또 중앙이네, 이런 소리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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