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달리기를 할때 핸드폰에 연결해서 음악을 들으면서 사용하는데, 이 경우 유선 이어폰은 귀를 당기는 느낌이 많다. (예전에는 그나마 그런 것들밖에 없었지만...) 뛰다 보면 땀도 많이 나는데 이 두가지 문제점을 극복하는 기기가 내게 적합한 기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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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lla S9 |
일본에 오기 전까지는 모토로라 S9을 사용했었다. 디자인이 괜찮아서 샀는데 막상 사용을 해 보니 귀를 조이는 듯한 감각에 익숙해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동생 이야기로는 여자분들에게는 머리가 스타일이 안나와서 별로라고 하네. 음질은 괜찮은 것 같았는데, 한쪽이 안나와서 서비스를 받은 다음부터는 밸런스가 깨져서 무척 힘들었고 쓸수록 뒤쪽이 무거운 것이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정말 긴 배터리 시간 (스펙상으로는 9시간인데 하루종일 써도 배터리가 나가는 걸 가물에 콩나듯 봤다)과 탁월한 방수처리는 참 좋은 제품이다.
그 다음에 산 것이 모본 R 시리즈인데, 이건 전형적인 모노 불루투스 이어셋에 한쪽 연장으로 스테레오를 구현한 것이었다. 솔직히 이런 형태는 처음 샀던 터라 기대를 가지고 사용했었는데, 작아서 휴대가 간편하고 음질도 괜찮은 편이었으나 귀에 걸어서 안정시키는 플라스틱 고리가 귀에 배겨서 아픈 나머지 특히 뛰면서 주로 사용하는 내게는 무척 불편했다. 무엇보다도 스펙과는 다른 배터리 시간이 힘들게 했는데, 어떤 때는 채 1시간이 가지 않기도 했고 하루라도 충전을 빼먹으면 닳아버리는 등의 일이 있었다. (일본 전기의 낮은 전압도 문제가 되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이 제품은 분야가 좀 다르니 함께 평가하고 싶지는 않지만, 배터리 문제는 좀 심각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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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마음을 먹고 열심히 운동하고자 (이건 핑게같은데...) 온오프 매장을 뒤져 싸고 좋은 것을 찾았다. 로지텍에서 나온 LBT-AVNB01A라는 모델인데, 생긴 것은 모토로라 S9과 비슷하지만 무게감이 귀쪽으로 와서 뒤쪽으로 무거웠던 단점을 없앤 디자인이다. 사용해보니 S9에 비해서 귀에 가는 압박감이 훨씬 덜해서 아주 좋은 생각이 들었고 음질도 좋아서 뛸 때도 불편함이 적었다. 단지 버튼이 오른쪽 귀에 몰려있어서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고, 결정적으로 끊김 현상이 심했다. 설계상 문제가 없더라도 이 부분이 제조사의 기술이라 하니 이 기기는 좀더 발전되어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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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wa MM-BTSH25 |
산지 2주만에 왜 또 바꾸게 되었나... 내가 뛰면서 땀이 많아서 그랬던가, 갑자기 볼륨 스위치가 먹지를 않는다. 서비스를 받고자 하니 같은 게 없다고 환불을 하던가 다른 걸 사란다... 참내, 황당한 마음에 이것저것 다시 살펴보다 눈에 띈 것이 산와 MM-BTSH25 다. 이걸 연구실 동료가 끼고 다니는 것을 봤는데, 이어폰을 즐기는 나로서는 귀쪽에 덮여 불편할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이것 외에는 가격대가 나가는 것들 뿐이기에 결국 이걸로 선택을 했다. 근데 막상 개봉해 보니 꽤 괜찮다. 스펙상 배터리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지만 (스펙상 8시간) 매우 가볍고 특히 뒤쪽이 전선과 같은 형태로 연결되어 전혀 부담이 없다. (메이커에서도 이 제품이 달리기를 위해 특화된 모델로 선전하고 있었다) 음질은 기분 탓인가, 이어 소켓을 이용했는데도 조금 퍼지는 듯한 느낌이지만 뛰면서 잘 사용해 봐야 겠다. 아직은 귓구멍이 좀 아픈 편.
음악의 끊김 현상은 특히 움직일 때 심하다. 아직은 모토로라에 필적할 만한 기능성을 가진 것을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것은 특히 일본에서 쓸만한데, 내 전화에서 원세그 (ワンセグ, 일본의 DMB와 같은 서비스)를 시청할 때 다른 이어폰은 지원을 안하는데 이건 지원한다.
제품 | Motorolla S9(10) | Logitec LBT-AVNB01A | Sanwa MM-BTSH25 |
편의성 | 보통 | 보통 | 좋다 |
음질 | 좋다 | 보통 | 보통 |
기능성 | 좋다 | 보통 | 보통 |
배터리 시간 | 길다 | 길다 | 길다 |
내구성 | 좋다 | 글쎄? | 보통? |
가격 | 높음 | 보통 | 보통 |
### 2011. 11. 17 추가
MM-BTSH25의 실험 결과다. 배터리 시간을 측정한 결과 매우 좋다. 하루종일 켜 놓아도 닳지 않으니 만족할 만 하다.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니 아직 귀가 적응이 안되었는지 장시간 끼고 있으면 귀 위쪽에 약간, 귓구멍에 보통의 압박이 온다. 또한 모양상 귀에 딱 붙이기 어렵기 때문에 실리콘 재질의 버드가 추가적으로 있는데, 이게 좀 헐거워서 휴대할 때 잊어버리기 딱 맞다. 아무튼... 유선 이어폰을 써야나 만족하려나...^^;;
요즘 관심있게 찾아보고 있는 중 인데 마침 사용후기를 올려주시니 감사. ^^
ReplyDelete여러 면에서 모토로라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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