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6

희안한 현상... 불루투스 이어폰의 페어링

이어폰이라는게 무선을 좋아하지만 음질 또한 중요한 터라 제품을 고르는데 참 어려운 점이 많다. 설계상으로 이어폰이 음질이 좋기에는 무리가 있고 좋은 것은 가격이 안 좋고, 헤드폰이나 스피커에 비하면 아무래도 떨어지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오늘 처음 봤다. 불루투스는 일단 페어링을 해서 원하는 기기와 연결을 하게 되는데, 이때 자동으로 체널을 선택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 이상의 불루투스 기기를 하나의 기기에 연결하려 하면 이를 구분해야 하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내 컴 (Sony Vaio Z)에 연결된 불루투스는 무선 키보드 (애플), 무선 마우스 (소니) 정도인데 하도 유선 이어폰이 귀찮아서 이어폰 (산와 MM-BTSH25)를 추가로 연결하게 되었다.

어, 왠걸, 음질이 정말 나쁘다. 꼭 체널이 잘 안맞은 라디오를 듣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플레이어의 이퀄라이져를 안 먹는 것은 물론이고 웹에서 재생하는 파일도 영 아니다. 설계상의 문제가 있나 싶어서 연결을 끊은 뒤 다시 연결해 봤다. 어어, 음질이 한결 낫다. 물론 최상의 상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눈에 띄게 나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페어링을 할 때 연결하는 체널에 특징이 존재하거나, 아니면 내가 가진 이 불루투스 기기가 각각의 특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어폰 외에도 키보드나 마우스가 때때로 문제가 있을 때에도 (대부분이 배터리를 갈고 나서 새로 연결할 때의 문제다) 연결을 끊었다가 다시 연결하면 없어지는 현상을 본다. 이거 쌍팔년도도 아니고 하드웨어를 탄다는 것이 참 우스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불루투스 기술이 뛰어난 회사가 따로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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