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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관련 직종이 피곤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것 같은데, 내가 체험을 해 보질 못해서 과연 어떤 정도인지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내 혼자 진행하는 개발이나 논문도 참 사람 잡게 힘들다는 것을 생각하면, 프로젝트를 이끄는 사람들의 고충은 말 안해도 알만하다. 더구나 얼마나 걸릴지, 무엇이 필요할지 생각해낸다는 것은 참 거의 신의 수준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혁신을 부르짖으시는 우리나라 IT 관련 기업들의 현실은 뭐 내 친구들이 거기 몸담고 있으니 간접적으로나마 아는 일이지만 (그나마 나 같은 구닥다리를 써 줄지도 의문이지만), 누구를 노동자로 취급하네, 뭐 이런 문제를 떠나서 그 일에서 뭔가 얻을 수만 있다면 인생을 걸겠다 하는 이야기는 이미 물건너간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러면 내 스스로 내 미래를 종친 것으로 여기는 것 같아서 웃기긴 하지만, 수많은 생각들을 통해서 나오는 하나의 혁신적인 발명품은 참 많은 노력들이 녹아들어 있는 바, 실패한다고 해서 잘못한 것이 아닌데 돈이 안되니 도태되는 안타까운 사연들은 일반화되어 버린지 오래다.
보수를 올려준다고 기술을 안 빼갈까, 아니면 여건을 좋게 해주면 개발이 잘 될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런 건 영향을 미치는 요소 축에도 끼지 못하는 것 같다.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준의 혁신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도 움직이고, 그 저변에 깔린 사상이 눈에 보이는 방법으로 발현될 때 진정한 혁신이 기대된다고나 할까... 그런 의미에서 갤럭시가 아이폰을 모방했음은 당연한 것인 듯 하다. 더구나 삼성의 레드오션 전략이나 LG의 최근 죽 쑤는 형태를 살펴보면 뭐 무리도 아닌 듯.
이런 세상에서 내가 찾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일단 먹고 사는 게 되어야 이상을 펼치든 개발을 하든 할 것 아닌가. 어려운 시절을 건너가면 좋은 시절이 올까, 아니면 난 스티브 잡스 수준의 인물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이 길을 들어서면 안되는 거였고 그저 정말 노동자 수준의 일들을 하고 거기서 보람을 찾아야 하는 걸까. 참 어려운 문제다.
비단 이 곳 문제만 그럴까. "깜놀"만을 추구하는 것 같은 현재의 문제는 한국 뉴스를 들여다볼 때마다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서 느껴진다. 그건 혁신이 아니다. 사상이 녹아있는, 원리가 들어있는, 그리고 최종 결과물에서 그걸 느낄 수 있는 그런 혁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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