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5

학교 주변의 아메리칸 바이크들

늘 점심을 먹을 때면 일부러 걷는다. 너무 앉아만 있는 일상이기 때문인데, 햇살이 좋은 날은 좀더 걷게 된다. 

관심 가는 곳에 시선이 가기 마련, 맨날 다니면서 보는 게 바이크 뿐인지도 모르겠다. 아이폰 바꾼 이후 처음 사진을 마음 먹고 찍어보는 건데, 귀찮아서 뒤쪽 포장필름을 제거 안하고 살았더니 블러 효과라도 준듯하게 나왔다. (화질이 영 구리다는 이야기)

점심 후 학교의 서쪽 길을 햇빛을 느끼며 걷는데, 갑자기 뒤에서 나는 익숙한 소리... 할리다. 바로 앞에 있는 집에 서더니 주인인 듯 뭔가 가지러 들어간다.
아마도 할리 데이비슨 로드 글라이드나 로드킹인 듯... 몇방 찍는데 주인이 나오길래 멋있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더니 씩 웃는다. 할리는 바이크가 생각보다 크지 않으면서 엔진룸 부분에 오밀조밀하게 많은 것들이 있는 것이 특징인데, 투어러인 이 바이크는 하드 새들백에 실드에... 부럽긴 하지만 유지비도 많이 들테고, 내가 좋아하는 모델은 소프테일 펫보이가 좋아서 패스.

학교 내에는 바이크를 세울 데가 많고 무료이기 때문에 많은 바이크들이 있다. 더 많이 있지만 다니는 길 주변에 있던 것들만, 내가 좋아하는 아메리칸 바이크로 좀 찍어봤다. 


이건 야마하 드렉스타. 250cc부터 800cc까진가 있다던데, 소리가 할리와 매우 흡사하다는 평. 나는 이거 검은 색이 참 끌리더라.


혼다 쉐도우. 맨날 기계공학과 건물 옆에 세워져 있는데, 좀 육중한 느낌이 강하고 별로 당기지는 않는 모델.


갑자기 이건 왜 나온 거냐. 내 바이크인 가와사키 엘리미네이터 125. 요즘 힘이 딸린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가와사키 엘리미네이터 250V. 괜찮아 보이...지 않는 모델인데, 특히 엔진의 틀어진 각도가 어색(?)하고 머플러의 위치가 어중간하게 밖으로 나와 있다. 아마 이 모델 몰 일은 없을 듯.


스즈키 인트루더. 이것도 좀 과장스럽게 크게 실루엣이 나온 것 같다. 둔해보이는 느낌이긴 한데... 도대체 마음에 드는 바이크는 뭔지.


이건 보너스로 현대 그랜저. 아마도 기계공학과 모처에 계시는 분이 모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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