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1

번역 알바

장학금은 끝난지 오래되었고, 이제 선생이 챙겨주던 생활비도 이번달로 마지막이다. 하긴, 3년하고도 6개월동안 지원을 참 많이도 받았는데, 아직 졸업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내 능력 부족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지금 좀 힘들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한편으로는 자존심이 무너져 내리지만 열심히 살아남아야 겠다는 신념으로 버티고 있다.

하지만 배는 채우고 잠은 자야 공부라도 할 수 있는 법, 학생이라는 좋은 상황과 박사과정으로서 수업을 듣지 않는다는 또 다른 장점을 이용해서 알바자리를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는데, 이게 일본에서 하는 거라 일본어를 하지 못하면 수월하게 구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내가 영어를 원어민처럼 잘 하는 것도 아닌지라 (물론 얼렁뚱땅 영어강사 자리를 찾으면 가능도 하겠지만) 영어쪽으로도 제한사항이 있다. 따라서 가능한 자리란 한국어 또는 전공지식을 살린 프로그래밍 쪽 알바가 가능할 듯 하다.

지금까지 몇군데 연락을 해 보고 가서 면접도 봤는데 떨어졌다. 제일 제한이 되는 것은 역시나 일본어 실력이지만, 프로그래밍 실무를 해 본 적이 없다는 것도 무시못할 장애요인이다. 사실 그런 경력을 쌓고 싶어서 도전하는 것이기도 한데, 며칠 후면 다른 곳 면접을 보게 되니 이번에는 좀 잘 되었으면 싶은 마음만 한가득이다.

한편으로는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일본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알바를 하고 있다. 이건 출근해서 하는 게 아니라 인터넷상으로 하는 거라 여러가지로 편하긴 한데 수입이 적어서 알바라고 하기 보다는 영어와 일어를 동시에 공부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하긴 원어민에게는 좋은 알바거리이겠지만...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곳도 있는데, 아직 모집을 하지 않는다. 아무튼 뭐든 열심히 하면서 살아야 겠다.

2 comments:

  1. 그래도 그런 기회가 되니 다행입니다. 가능하면 전공을 살린 실무를 하실 수 있다면 제일 좋은 일 이실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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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금 구하는 중인데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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