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은 끝난지 오래되었고, 이제 선생이 챙겨주던 생활비도 이번달로 마지막이다. 하긴, 3년하고도 6개월동안 지원을 참 많이도 받았는데, 아직 졸업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내 능력 부족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지금 좀 힘들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한편으로는 자존심이 무너져 내리지만 열심히 살아남아야 겠다는 신념으로 버티고 있다.
하지만 배는 채우고 잠은 자야 공부라도 할 수 있는 법, 학생이라는 좋은 상황과 박사과정으로서 수업을 듣지 않는다는 또 다른 장점을 이용해서 알바자리를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는데, 이게 일본에서 하는 거라 일본어를 하지 못하면 수월하게 구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내가 영어를 원어민처럼 잘 하는 것도 아닌지라 (물론 얼렁뚱땅 영어강사 자리를 찾으면 가능도 하겠지만) 영어쪽으로도 제한사항이 있다. 따라서 가능한 자리란 한국어 또는 전공지식을 살린 프로그래밍 쪽 알바가 가능할 듯 하다.
지금까지 몇군데 연락을 해 보고 가서 면접도 봤는데 떨어졌다. 제일 제한이 되는 것은 역시나 일본어 실력이지만, 프로그래밍 실무를 해 본 적이 없다는 것도 무시못할 장애요인이다. 사실 그런 경력을 쌓고 싶어서 도전하는 것이기도 한데, 며칠 후면 다른 곳 면접을 보게 되니 이번에는 좀 잘 되었으면 싶은 마음만 한가득이다.
한편으로는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일본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알바를 하고 있다. 이건 출근해서 하는 게 아니라 인터넷상으로 하는 거라 여러가지로 편하긴 한데 수입이 적어서 알바라고 하기 보다는 영어와 일어를 동시에 공부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하긴 원어민에게는 좋은 알바거리이겠지만...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곳도 있는데, 아직 모집을 하지 않는다. 아무튼 뭐든 열심히 하면서 살아야 겠다.
그래도 그런 기회가 되니 다행입니다. 가능하면 전공을 살린 실무를 하실 수 있다면 제일 좋은 일 이실텐데요...^^
ReplyDelete지금 구하는 중인데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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