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5

오토바이 정비 (17) - 타코메타 연결부분 정비

- 주행거리 : 24,900km
- 정비항목 : 타코메타 앞바퀴 연결부분 정비
- 비용 : 3,150엔

요즘 알바다, 공부다 정신이 없어서 오토바이에 신경을 많이 못쓰고 있는데, 문제는 업그레이드는 못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잘 달리게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히 내가 할 수 있는 닦고 조이고 점검하는 부분은 하는 게 상식인데, 그러다가 참 곤란한 경우를 만나기도 한다.

이번에 그런 셈인데, 브레이크/파츠클리너가 싸서 좀 닦아보겠다고 샀는데 날씨 좋던 어느날 앞바퀴 브레이크 디스크쪽을 파츠클리너를 뿌리며 좀 닦았다. 그러고 나니 좀 좋아져야 하는데 이런, 안나던 삑삑거리는 소음이 나는 거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갈수록 계속 심해지고, 더구나 앞바퀴가 도는 주기에 따라 계속 같이 나니 (즉 저속에서는 느린 주기로, 고속에서는 빠른 주기로) 이거 신경이 쓰여서 정비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서 거의 2주가 지났다.


처음에는 브레이크 디스크를 닦다가 그랬으니 그쪽 문제라 생각하고는오늘 아침에 굳은 결심을 하고 앞브레이크를 분해해서 청소해 보려고 했는데, 이런... 그리 녹록치 않은 것이 고정되어 있는 두 개의 볼트가 내가 가진 공구로는 열리지 않는다. 결국 공구를 사야 하나... 하고 고민을 잠깐 하다가 정비소에 가서 정비하는 것을 구경하고서 나중에는 내가 해보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상황을 설명하니 시운전을 해 보고서는 이건 앞브레이크쪽 문제가 아니라 그 반대편에 있는 타코메타 연결 부분이 문제란다. 달리는 키로수를 재서 계기판에 거리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타코메터가 앞바퀴에 연결된 부분에 있는 씰이 닳았거나 베어링에 구리스가 부족하면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역시나 어설픈 의사는 안되는 것...을 느끼면서 30분간 정비를 받았다. 값진 경험이지만 내가 정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부분임에도 3,150엔의 공임은 조금은 비싸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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