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30

오토바이 정비 (18) - 시동모터 교환

- 주행거리 : 25,200km
- 정비항목 : 시동모터 교환
- 비용 : 32,950엔!! (부품 28,980엔, 공임 3,150엔)

나름 관리를 잘 해오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터인데, 약 이주 전부터 시동이 잘 안걸리는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배터리는 문제가 없는지 셀 스타터를 누르면 전기적으로 연결되는 "딸깍" 하는 소리는 들리는데 정작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예전에 Wolf를 탈 때 알아두었던 비상시 시동방법대로 약간 달리면서 기어를 넣고 스타터를 누르면 걸리는데, 이게 예전 2기통 바이크에 비해 매우 쉽게 되기는 하지만 역시나 시동계통의 문제는 있는 것 같아서 정비소를 찾았다.



이곳 이야기로는 크게 세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 있는데, 가장 확률이 높은 것은 역시 시동모터고 전기 배선이나 배터리 전압이 낮을 경우에도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점검하는 방법은 1시간 정도 세워두고 다시 시동을 시도했을 때 배터리 전압이 낮게 나오면 배터리 이상인 경우이고,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 시동 모터에 약간의 충격 (드라이버 머리로 가볍게 몇번 때려주는)을 주어서 걸리면 시동 모터 문제, 모두 아니라면 배선쪽을 점검해 봐야 한다고 한다. 한시간 정도 시간이 지나서 전압을 측정해보니 12볼트 이상으로 문제가 없어서 일단 가지고 왔다.

이게 참, 바로 그 다음날 아침에 또 시동이 걸리지 않고, 이번엔 조금 더 달렸어야 했다. (왜 이때 시동모터를 때려보지 않았는지 원...) 정비소로 직행해서 또 안걸린다고 했더니 시동모터인지 배선인지 확인해 보겠다고 놔두고 가란다. 다음날 저녁까지 연락이 안오길래 내가 먼저 전화해 봤더니 정비소에서는 시동이 잘 걸린다고 한다... 그렇게 3일을 까먹고 자가점검을 하기 위해서 다시 수령해 왔다.

그 다음날, 역시나 아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가지고 있던 드라이버 머리로 시동 모터를 톡톡 좀 쳐 줬더니 시동이 걸린다... 역시나 시동 모터가 불량이었던 거다. 가서 증상을 말하고 부품을 주문하려고 하는데 가격이 3만엔 가까이 나온다! 헉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연휴도 다가오고 지금 여기서 수리를 안하면 더 힘들어지겠구나 싶은 생각에 그냥 주문을 하게 되었다. (추측컨데 다른 곳에서 수리했으면 이 직영점보다 최소 5천엔은 저렴했을 것으로 본다.)



다시 5일을 기다려 부품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가서 바로 갈았다. 10분도 안걸리는데 공임이 3천엔이 넘으니... 모르면 죽어야 한다. 갈고 나서는 다시 어떤 문제도 없었다는 듯 잘만 달린다.

3 comments:

  1. 그래도 그렇게 직접 문제점을 발견하실수 있으시니 다행입니다. 원인도 잘 모르고 그냥 교체하라는 대로 다 교체하면서 바가지를 쓸 수도 있는 일인데...^^

    ReplyDelete
  2. 다행이라 생각하기엔 시간이며 비용이며...
    아무튼 아예 안되기 전에 발견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ReplyDelete
  3. 그것은 참 좋아 보인다! 나도 그것을 좋아!

    Reply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