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08

오래된 노래 - 김동률 5집 중에서


가끔 이런 노래를 들을 때면 감정이 조절이 안될 때가 있다.
더불어 이 노래는 마지막을 좀 바꿔서 만나는 걸로 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 그래도 널 보면 어떨지, 하지만
# 내가 생각했던 너는 거기 없었고
# 내가 생각하는 나는 이미 지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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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찾아낸 낡은 테잎 속의 노랠 들었어
서투른 피아노 풋풋한 목소리 수많은 추억에 웃음짓다

언젠가 너에게 생일선물로 만들어준 노래
촌스런 반주에 가사도 없지만 넌 아이처럼 기뻐했었지

진심이 담겨서 나의 맘이 다 전해진다면
가끔 흥얼거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

오래된 테잎속의 그대의 내가 참 부러워서 그리워서
울다가 웃다가 그저 하염없이 이 노랠 듣고만 있게 되 바보처럼

널 떠나보내고 거짓말처럼 시간이 흘러서
너에게 그랬듯 사람들 앞에서 난 노랠 들려주게 되었지

참 사랑했다고 아팠다고 그리워한다고
우리 지난 추억에 기대어 노래할때마다

니 맘이 어땠을까 라디오에서 길거리에서 들었을 때
부풀려진 맘과 꾸며진 말들로 행여 넌 두번 울렸을까 참 미안해

이렇게라도 다시 너에게 닿을까 모자란 마음에
모질게 뱉어냈던 말들에 그 얼마나 힘들어했을지

오래된 테잎속의 그대의 내가 참 부러워서 그리워서
울다가 웃다가 그저 하염없이 이 노랠 듣고만 있게 되 바보처럼

4 comments:

  1. 김동률노래는 삶을 사랑하는사람들에게는 아련하게 가슴을 파고드는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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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전에는 유명한 곡 위주로 들었었는데, 이번 5집은 이런저런 곡들이 좋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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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또 잔잔한 감동을 주는 가수를 소개 받았네요. 듣고 있자니 아릿했던 20대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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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번 5집이 그런 느낌이 많습니다.
      신기한 것은 나이대와 관계 없이 다들 그렇게 느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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