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20

머리가 커서 슬픈 짐승...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는 게 일종의 취미인 나는
오늘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기웃거렸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올 내 오토바이와 어울리는
나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헬멧을 고르러...

역시 보급형만을 취급하는 일반 상점에서는
내 욕망을 충족시킬 만한 모델을 찾기가 무척 어려웠다.
결국 몇군데 들러 허탕을 치고는 컴 앞에 다시 앉아서
일전에 찾아두었던 마음에 드는 헬멧이 있는 사이트로 접속했다.
역시나 이만한 게 없어... 가격대도 마음에 들고... 인터넷이 최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문 옵션에 눈을 돌렸는데...

세상에나... M사이즈 (머리둘레 57-59cm) 밖에 없군.
대충 재봐도 어림도 없는 내 머리둘레... 거기다 요즘 머리도 기르고 있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불가능이다. 할 수 없다...
좌절... 처음부터 다시 알아봐야 한다...

2 comments:

  1. 머리가 커서 슬픈 짐승 (2)...
    모자를 쓰고 싶어도
    아무 모자나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
    때론 옷을 갖춰 입으면
    머리를 포함한 얼굴이 무진장하게 돋보인다...
    옷은... 구두는... 죄가 없다...
    머리 큰 짐승의 좌절은
    머리 큰 짐승들만 아는 법...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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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나마 실망하긴 이르다는...
    그래도 그 큰 머리에 어울리는 것도 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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