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2

스마트폰 검색엔진에 플랫폼 중립의 원칙? 우습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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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벽두부터 웃기는 이야기로 포스팅을 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기술력으로 승부를 하고, 한국 토종이라는 말도 안되는 heuristic을 가지고
국외 진출은 꿈도 못 꾼채, 개발은 지들끼리 해서 돈벌어 먹던 한국내 서비스가
이제 남의 기술인 스마트폰의 검색엔진 기능을 가지고 한국 정부에 감놔라 배놔라 하고 있다.

어렵게 말해서 플랫폼 중립, 쉽게 말해서 왜 난 안써주냐 이건데...
그럼 그걸 정부가 해 주는가? 난 아니라고 보는데... 왜 애플이나 구글에 나좀 넣어 달라 얘기하지 그러나?
한국 검색시장에서 구글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중국에서는 아예 철수를 해 버렸다.
왜냐, 한국인이나 중국인들이 자국 검색엔진을 더 많이 찾기 때문...이 아니라 외부적 원인이 강하다.
양상은 다르지만, 한국의 경우 검색 자체의 기능보다는 카테고리 분류와 포탈적 시작 페이지의 역할이
워낙 예전부터 강한 터라, 이건 검색엔진이 아니라 무슨 신문짜깁기 정도의 시작을 익숙하게 만들어서
이제는 그게 없으면 검색결과의 좋고 나쁨과 관련 없이 자주 찾지 않는 형태가 되어버린 것으로 본다.

그럼, 그들의 기술력을 기초로 만든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등 스마트폰에서 검색을 하게 해 달라?
기사에도 나와있듯, 그것은 한국 정부가 해결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왠지 뗑깡으로 보이는 건 나뿐일까?
아니다, 패널로 참가한 한 교수가 이야기하듯 그건 뗑깡일 뿐이다. 진정한 기술력으로 무장되어 있다면
방안을 제시하고 해당 업체와 협력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정부가 나서주는 것이 과거 플렛폼 제한이나 최근 모바일 공인인증서 제한처럼
비용도 안 들고 현재 보이는 모바일 관련 이익에 승차할 수 있는 것이라 여기는 것 같다.
여태 배타적, 독점적 위치를 공유해왔던 한국 포탈들이 애국심이나 토종 따위 말도 안되는 가치로 무장된
자신들만의 이익을 나타내는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최소한 무언가 해 보려는 발버둥이라도 쳐 봐야 하는 것 아닌지... 광고만 따라, 돈만 따라가지 말고.

검색관련 API 하나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한국 포탈은 이미 내게 신문과 같은 역할인데,
요즘은 워낙 편향되어 있는 것 같아 마음도 편하질 않다.
하긴 특종처럼 이슈화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생존하지 못하는 한국사회의 들끓음이 원인이지만
나야말로 공부하면서도 한국의 기술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 아니겠는가...
개인적 서운함으로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도 진정한 검색 결과를 원할때는 구글을 쓰는 나는
한국 포탈들의 주장이 곧이 들리지는 않는다.
이제서야 말도 안되는 ActiveX를 좀 손좀 봐 주나 싶은데... 한국에 있었을 때는 몰랐던 이런 사실들이
새삼 답답하게 느껴지고, 그들의 손이 어디쯤 와 있는지 짐작하게 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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