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14

운동의 중요성, 그리고...

최근에 바쁜 일이 좀 있었던지 운동을 등한시했더니 몸이 이상이 옴을 느꼈다. 집중한답시고 너무 앉아만 있어서 그런가, 머리가 아프고 몸은 무겁고 급기야는 몸살기운을 2주가 넘게 달고 다녔다. 어제도 좀 괜찮은가 싶었는데 오후들어 공부도 하지 못하겠는 상황으로 내달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혼자서 뭘 안했는지, 뭐가 바뀌었는지 생각을 하다 보니 그동안 바쁘다고 운동을 안했던 것이 생각났다. 좀 패턴을 바꿔 보려고 저녁에 운동을 하기도 했는데, 이게 20년 넘게 사이클을 지켜오던 거라 영 맞지가 않아서 그냥 안하고 있었던 거다. 도대체 다른 이유를 찾기가 어려워서 이유 불문하고 아침에 뛰고 저녁에 근육운동 좀 하자는 생각을 굳게 가졌다.

어제 저녁에 집에 가자마자 열심히 근육운동 좀 하고 아침에는 꼭 뛰리라 생각을 했더만 눈도 자동적으로 6시 3분전에 떠지더만. 30분쯤 열심히, 그러나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천천히 뛰다 보니 발 밑에서부터 있던 무거운 기운들이 머리 위로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샤워하고 나왔는데 어제만 해도 감기기운에 안 입던 내복 하의를 입었었는데 언제 그랬느냐는 듯 시원한 날씨가 느껴진다. 아침 먹을 생각도 나고, 그동안 멀쩡한 정신일 때 열심히 공부하자는 것이 역시 내게는 무리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의사가 예전에 나는 땀을 내야 건강한 체질이라고 했는데, 역시 그 말이 맞았구나 하는 생각이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측면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날씨가 쌀쌀한 탓에 실내에서 러닝머신 등을 이용하여 운동하는 것도 좋겠지만 내게는 영 구미가 맞지 않아서 난 동네를 뛰어다니는 걸 좋아한다. 몸 사리지 말고 열심히 운동해야 겠다... 너무 뛰어서 발목이 안 좋은 게 몸이 전체적으로 안 좋은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는 자리에 앉았는데 서울의 유명 호텔 피트니스 클럽들이 소위 '물갈이' 차원에서 60대 이상 노년층을 박대한다는 기사가 났다. 뭐 내게는 별로 해당되지 않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소송으로 갈 일인지, 그리고 도대체 그 나이에 피트니스 클럽에서 뭘 그리 즐거운지, 사랑방 역할을 했다는데 그게 피트니스 클럽 차원에서 좋아할 일인지... 뭐 이런 잡다한 생각 위에 난 내일도 동네를 열심히 뛰고 컨디션이 오르면 쉬었던 테니스도 쳐야지 하는 생각만 많이 한다^^

4 comments:

  1. 60대로 달려가고 있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 약간 분노가...ㅎ ㅎ

    그럼 빨리 그리고 조금 오래 걷는 것이 발목도 보호하고 땀도 내고 하는 보충안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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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계신 곳의 경향은 잘 모르겠지만, 저야 뭐 상관없다는 말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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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좁은공간에서도 운동을 해야겠다고 늘 생각하면서도 헬스클럽에서 돈을 들여하고싶아하니...후...게을러지면 안되는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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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늘은 또다시 게을러진 날이었죠.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운동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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