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5

뭔가 생각해 보고 싶은 이야기

관련 페이지 1 : http://www.youtube.com/watch?v=fUQsTd1nQR8&feature=related
관련 페이지 2 : http://www.youtube.com/watch?v=wk4D8l-jWOM&feature=related

뭔가 불안하다, 생각이 많다 하는 것을 생각하는 와중에 우연히 본 두 동영상은, 강연이 아니라 강의다.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알고 나서 남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 강의라면, 이런 내용은 강의가 아니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내가 일부만 올려놓은 부분을 본 것이지만, 왜 이런 말을 듣고 이해해야 하는지조차 참 어려운 것들이다.

무언가 하고 싶은 것, 말하고 싶은 것이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이런 일들을 보면서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절차탁마"라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정말 잊고 싶은 기억을 만드는 일은 안하면 좋을 것 같지만, 인생이란 게 그렇지 않으니 참 안타까울 따름이다.

참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논쟁이 가능한 사람에게 논쟁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불과 몇년 되지 않았다. 물론 내가 그 자격을 논한다는 것 역시도 여전히 어렵지만, 그 대단한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이것이 논쟁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그 열정만을 참작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말한 대로 공부란 나이로 하는 것이 아니지만, 나이가 들면 부끄러운 일들이 많아지고 그걸 굳이 논쟁을 통해 지금 깨닫게 해 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은 어떨까?

우리가 모르면서 선택하는 수많은 일들은 대부분 다수결로 이루어지는데, 그걸 다 알면 다수결 따위는 필요하지도 않을지 모른다. 더구나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모 철학자의 말을 생각해 본다면 정말 더 어려운 문제다. 이 사람은 자신이 뭔가 아니까, 또는 사람이 그걸 모른다는 것을 아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지만 그 "사실"은 금새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닐지? 북핵, 미사일, 개성공단, 북한에서의 생활... 그 유능하다는 미국도 9.11 테러를 예측하지 못했다.

그래서 학원강사인가, 하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이런 걸 교육이라고 받는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내가 잘못된 건지 돌아보게 한다. 위 관련 페이지들은 일부러 링크를 걸지 않고 표시만 했다.

4 comments:

  1. 교육하는 사람들의 가장 위험한 사고가 바로 그것입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물론 누구나 생각과 표현의 자유가 있지만, 그건 기본권을 얘기하기전에 윤리적인 부분을 먼저 생각하고 깔아야할 권리라 봅니다. 권리가 남용인지 모르면서 사는 세상에서 곧은 나무처럼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우리가 흔히 일컫는 '일반화의 오류'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에 대한 오류인데..어떻게 사람의 한가지를 보면서 열을 알 수 있겠는지요. 그건 장님이 더듬는 곳이 벽인지 코끼리 등인지 알지 못한체 말하는 것과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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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 이렇게 말을 잘 하질 못하네요^^ 잘 살아보겠다고 다들 그러는데... 참 배울 게 많은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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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학생들은 가르치는 사람보다 '약자'입니다. 약자는 늘 자신을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기에, 누구보다 강자인 가르치는 사람보다 냉정하게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간에도,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늘 '강자와 약자'로 나뉘게 되죠. 약자앞에서 늘 강할 수 만은 없는 것이 '강자'인데, 강자 입장이 되면, 그걸 망각하죠.. 내가 보여주는 이미지는 단순한 평면이어도, 약자는 그걸 3D로 볼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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