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3

오토바이 정비 (24) - 스텝보드 설치

- 기종 : 드랙스타 250 (XVS250, 2011년식)
- 주행거리 : 13,990km
- 정비항목 : 풋스텝 -> 스텝보드로 교환
- 비용 : 5,400엔 (4,800엔 + 송료 600엔)

원래는 올해 5월초에 작업했던 내용인데, 이게 정비는 아니고 편의사양 보강이기 때문에 잊고 있다가 이제서야 올린다.

워낙 배기량이 작아서도 그렇지만, 장거리 투어에서 받는 피로감은 상당하다. 더구나 무리 안하려고 무척 노력을 하는 편이기 때문에 자주 쉬는데도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와 다리에 오는 무리는 상체에 오는 진동감과는 다른, 더 힘든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투어의 마지막은 꼭 목욕탕에서 풀고 오는 것으로 마무리하곤 한다.

물론 배기량이 크다면 크루징에서 좀 편할 지도 모르지만 진동은 또 모르는 일이다. 요는 바이크를 타는 동안 포지션을 편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 하겠는데, 이게 또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것이 드레스업과는 다르게 뭔가 생각을 하고 장착을 고려해야 한다는 거다. 예를 들어 윈드실드를 장착하면 바람저항이 적어서 편하기는 하겠지만 오토바이가 안 나가는 것이 당연지사가 된다는 것.

가장 필요한 것으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텝이 아닌 보드 형태의 발 놓는 곳이다. 이건 거의 필수적인 건데 문제는 가격이 정품 기준으로 3만엔이 넘어간다는 것이다. 물론 그만큼 더 기능이 좋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싼 것을 스크리닝하던 중에 야후 옥션에서 쓸만한 것을 발견했다.

새것인데 4,800엔이다. 내가 옥션 프리미엄 회원이 아니기 때문에 5천엔이 넘어가면 살 수가 없는데, 이건 일부러 그렇게 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그 이하로 싸게 나오면 사야지 했다. 며칠 고민하다가 구입을 해서 직접 장착을 하자 하고 낙찰받았다. 온 제품을 보니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정말 고급스럽게 나왔다.

혹시나 실수 안하려고 신경을 써서 스텝을 분리했는데, 이거 너무 쉽다. 사진 아래 보이는 힌지핀이 구부러져서 스텝을 고정하고 있는데, 이걸 펴면 허무하게 빠진다... 이번에 장착하면 한번 펴졌다가 다시 구부러져서 안좋으려나... 생각만 하고 그냥 끼웠다.


사진상으로는 별로 멋지지 않아 보이는데, 이거 디자인도 괜찮고 발도 무척 편하다. 아직 1박 이상의 장거리 투어를 안 나가봐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발의 포지셔닝이 무척 편해진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역시 아는 게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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