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5

타가라스 해수욕장 (田烏海水浴場)

혼자 있으니 뭐 별로 갈 데는 없는데, 그래도 탈 것도 있고 해서 해수욕장을 가 보기로 했다.
거리상으로 북쪽이 가장 가까울 것 같고, 예전에 오바마(小浜)에도 잘 갔다온 기억이 있어
지도를 뒤져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에 몸을 담그기로 하고 달랑 수영복만 챙겨서 길을 떠났다.

2시간을 달려 몇개의 터널을 지나 북쪽의 바다 인접지역인 타가라스에 도착했다.
산들이 끝나는 지역에서 터널을 나오자마자 펼쳐지는 바다는 볼만 했고
길을 따라 해변으로 내려오면서 보니 내가 꽤 내려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저 위에 있는 게 길임...^^)



항구와 붙어 있는 해수욕장이 보였다. 사람들도 꽤 보였다.
일본에 와서 첫 해수욕이라 기분이 삼삼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시골 동네같은 분위기인데, 여행 안내소도 그렇게 생겼다.
이런, 딱 하나 있는 샤워실 겸용 탈의실은 물 쓰면 300엔, 안 쓰고 옷만 갈아입으면 100엔이다.
100엔 내고 옷만 갈아입고 가방은 해변에 팽개치고 물에 들어갔다.



앞 항구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서 분위기는 꽝이지만 사람들이 꽤 있었다.
고운 모래는 아니고, 바다 속도 마찬가지인 데다 조금만 들어가도 꽤 깊다.
하지만 아이들도 튜브 하나 없이 놀고 있었다.
폐선 하나, 나무 땟목 하나를 중간쯤에다 묶어놓고 거기서 다이빙을 하면서 논다.
제방이 있고 그 바로 앞에 안전수심 표시가 있기는 하지만 안전요원은 안보인다.

물은 깨끗할까... 해초 등등이 좀 떠다니는 분위기고 푸세식 화장실에다가
음식은 카레라이스 정도, 다들 해변에 텐트 쳐놓고 바베큐들을 굽고 있다.
시원하게 해수욕은 했지만... 역시나 혼자 놀러 가는 건 별로다^^

2 comments:

  1. 바다가 작다... 라는 느낌이 든다...
    섬나라여서 어딜가든 바다가 있으니까
    흔해서일까...
    해수욕장의 낭만이 별로 없어보임...
    최소한 비키니와 식스팩 시리즈는
    있어줘야한다는...
    코리아식 생각? 응???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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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내가 간 곳이 아마도 작은 곳이었을듯...
    그러고 보니 일본에 유명한 해수욕장은 어딘가 모르겠네...
    한번은 가 봐야 할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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