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8

빵 먹은 이야기 - DONQ

여행을 오게 되면 아침식사가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문제가 된다. 호텔에 묵는다면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시간이 맞춰 식당으로 가야 하는 점이 있고, 아는 사람네 가면 주인이 아침을 준비하거나 나가서 먹어야 하는데 거리나 맛이나 여러가지로 고려해야 하는 점들이 있기 마련이다.

물론 혼자 있을 때도 동일할 수 있는데, 나야 뭐 그냥 라면이나 끓여먹는 경우가 많으니 차지하고 손님을 위해 좋은 아침꺼리를 알아놓을 필요는 있다. 만만한 게 빵집인데 이유란게 커피가 있기 때문이랄까... 예전 집은 바로 앞에 빵집이 있어서 아침 먹기가 수월했는데, 여기서는 아직 가 보질 못했었다.

이번에 동생과 함께 아침을 맞아 뭔가 먹여야 하겠는데, 지난번에 지나가면서 봐둔 빵집을 가 보기로 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고 무엇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에 빵과 음료를 무한정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조금 늦은 아침을 먹기로 했다.

아침 (브런치?)를 먹고 바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자 했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이용해서 갔다. DONQ라는 꽤 큰 빵집인데 한쪽은 카페로 되어 있고 여기에 빵과 음료를 죽 놓고 부페식으로 갖다 먹는 방식이었다. (683엔) 물론 아침식사로 보편적인 오믈렛과 샐러드를 시킬 수도 있다. (945엔) 주차도 편리하고 들어가 보기로 했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밖이 잘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서 동생에게는 아침 메뉴를 시켜주고 난 그냥 빵과 음료 부페를 먹기로 했다. 집으러 가보니 꽤 괜찮은 빵들이 죽 널려있고 음료도 온/냉커피, 주스와 차들이 죽 있어서 선택하기 수월했다.

빵은 방금 한 것 같지는 않지만 적어도 아침에 만든 맛이 있는 것들이었고, 특히 초코렛이 들어간 롤이 아주 맛이 있었다. 떨어질만 하면 조금 다른 종류로 계속 보충이 되는데 이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별도 주문한 아침 식사에 나오는 스프는 콘스프와 야채스프의 중간정도 맛인데 꽤 괜찮다. 아침 메뉴가 단 한가지 뿐인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요구르트와 튀긴 감자, 오믈렛, 소시지 두개와 샐러드로 이루어진 괜찮은 아침식사다. 물론 빵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양이 큰 사람도 문제없을 좋은 곳이다.

체인점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전에 가봤던 신신도와 비교하여 가격은 약간 높고 먹을 거리는 좀 제한되는 반면 마실 거리가 다양해서 비교해볼 만한 선택인 것 같다.

4 comments:

  1. 이러지마시오 들들...
    나 약올라 죽겠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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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즐거운 상상 하면서 건강 챙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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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아아아~~ 저 스프의 맛이 생각난다
    빵을 더 먹지못했던게 한이야..ㅎㅎ
    기억이 새록새록!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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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프는 더 맛있는 곳도 있는데... 다음엔 거기도 가 보자구.
      나도 덕분에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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