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 계층간 갈등, 그리고 교육에 대한 열의... 내가 어린 시절부터 많이도 들어왔던 내용들이다.
그리고 난 지금 여기서 무언가 하고자 하고 있는데, 사실 그게 뭔지 잘은 모른다.
다만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데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을 뿐이다.
무언가 느끼는 것, 그리고 그걸 실천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꿈을 꾸고 그걸 현실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정말 천재들이나 가능한 일인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에 그냥 안주한다면, 또는 그것을 비관한다면 될 것도 안될 것 같다.
거창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 단순한 이 "공부"라는 화두를 잡기엔 여러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학창시절에는 그것이 내가 할 전부에 가까운 일이었으니 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그 시절이 지나가면서, 여러가지 경험이 쌓여가면서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뭔가를 잊고 살아가게 된다.
내 경우는 그러다가 다시 내가 원하는 것으로 돌아왔으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 하겠는데...
이런 상황이 뭐 내가 원한다고 되고 아니라 안되고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싶은 거다.
스스로의 선택이 그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했던가, 내가 무엇이 될지 모르고 선택했던 그것들이
지금 내 인생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데 대해 일말의 의심도 없다.
주변 사람들의 인생과 이야기를 들어볼수록, 내가 처한 환경이 극악이었다는 내 과거의 생각들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바닥을 다지는 것 같은 이런 일들이 결국 나를 만드는 것 아닐까?
반대로 생각하면, 지금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그 무엇도 그렇지 않을 확률이 있다는 것이다.
요즘들은 무상급식이니, 무상교육이니 여러가지 말들이 많은 것이 한국의 정서인데,
나도 고교까지는 졸업을 해야 하지 않나, 또는 재능이 없으면 뭐 중졸도 되는 거지,
축구선수들 봐라 등등 한심한 생각들을 하면서 살아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을 만들어낸 것이 바로 이 시대이고, 그 시대속에 우리가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집단지성은 그 한계가 과거로 국한되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현재의 시점을 과거로 옮기는 순간 진리 또는 참의 정의는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더 노력해봐야 알겠지만, 아는 것이 병이라고 공부하면서 행복을 느끼기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공부가 내가 할 일이고, 평생에 둘 목표라고 생각하면 그 여정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
희망을 가지는 것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다.
관점에 따라서 이런 생각이 불행하게 보일 수도 있을 거다. 나도 운동을 좋아하는데 몸이 안 따라줘서,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선택의 불행인 거 아닌가 싶다.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정할 수는 없다. 그 다른 누군가에 의해 정해지는 인생은
종국에는 그 사람의 인생은 아닌 거다. 물려받은 유산으로 현상유지하는 자손들을 크게 여기지 않는
기업 오너와 같이, 결국 인생은 스스로 세우는 거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듯.
그렇지 못한 사람은 도태되어야 하는가? 이건 또 다른 문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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