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3

관점의 차이: 대량생산과 소비의 시대

참고 페이지 :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newsview?newsid=20160403080131390

무언가 씁쓸하다. 이제는 혼자 뭘 하려고 해도 못하는 시대가 되다 보니 외부 도움을 얻어야 하는데, 여기에 조건이며 상황이며 고려하고는 싶으나 여의치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조건을 다 갖추고 무언가 추진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빨리 돌아가는 것 같다.

이렇게 빠른 세상 속에서 현상유지라도 하면서 살아가려고 하다보니 문제가 생긴다. 없는 것은 임시로라도 만들어야 하고, 무언가 해 본다고 애를 쓰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도 발생한다. 문제는 스스로 뭘 잘못했는지, 이게 어떤 대의적 또는 대승적 의미를 가지는지 따져보기에도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거고, 그 일이 끝나고 나서도 돌아볼 틈도 없이 다음 일로 빠져드는 현실이다. 나 자신도 설득하지 못하는 일에 대해 누가 돌아볼까. 그저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그렇게 쉬고 또 시작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이런 일들을 만드는 것은 아닐지.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그렇게 외연적 확장을 해 놓고 아무 생각이 없다가 나중에서야 질적으로 메꾸려 하니 그렇게 되는 건 아닐까 싶다. 내 위장이 받아들일 용량을 넘어 먹게 되어도 소화제가 있으니 괜찮을까. 이건 적어도 내 생각으로는 아니다 싶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것이 평범해져버린 세상에서 너도나도 필요한 게 있으면 도구처럼 쓰고 쓸모없어지면 도태시키고, 이게 당연한 세상이 되어버리면 그게 정상적인 것일까. 여기에 뭘 얹어서 좋은 걸로 포장한들 좋은 것이 될까.

그나마 그렇게라도 대처할 수 있으면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하물며 그 용량을 넘어서면 어떻게 살아갈까 싶어진다. 이렇게 느끼면서 함께 살면 좋은데, 누군가는 또 혼자서 살아남을 궁리를 하기도 한다. 댓가는 생각할 여유조차 없이 앞으로 달려나가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닥달하고 입을 막고 돈으로 막고 하면서 살아간다. 그 결말은... 글쎄,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으니 세상 사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여기고 싶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내가 답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 쉬고 싶은 요즘, 한편으로는 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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