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7

본질이 뭔지 모르는 개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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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도 그랬지만, 그리고 그 전에도 쭉 그랬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 아니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세상이 너무 빠르고 바쁘게 돌아가는 터라 그걸 이해하고 내 삶에 정말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라도 알아가려 하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포기해 버린 예다.

이건 뭘 하든 마찬가지인데, 소위 빅데이터를 다루고 있다는 나에게도 당연한 이야기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고, 뭔가 이야기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한 경우가 많다.

위 글은 이러한 행동의 말로를 보여주는 한 예라 하겠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의 배경도 모르는채 그냥 이용하고 넘기기에 바쁜데, 그들에게 뭔가 "혁신"을 손에 잡히게 하겠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만용일 수도 있다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들이고 시간 들여 이렇게 노력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느냐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도 일부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이제 사람이 무섭다. 욕심을 버리고 머리를 숙이는 것이 해답이 될 수 없음을, 그리고 그 실패가 결코 실패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그렇게도 확률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나이 들어 추해지지 말자고? 누가 추해지고 싶어서 그러나, 아는 게 거기까지이니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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