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9

더는 언급하지 않을 것... 깔끔하지 못한 뒷맛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것이 칼이 아니라는 것은 이젠 상식이 되었다. 명색이 데이터 분석을 한다고 하는 나도, 무언가 하고 있을 누군가도 자기가 하는 일들을 잘 정의한다면 소위 전문가라 할 시대가 되었는데, 그것이 주는 의미를 잘 생각해봐야 할 때다.

나도 그렇게 논문을 내었지만, 이 세상은 hyperconnections의 세상이다. 무언가 함께 있고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할 만큼 세상은 빠르게 축적되고 변화하고 있으며, 이 축적된 데이터에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믿음의 근거로 여길 만큼 더욱 빠르게 변화할 예정이다. 근거 따위는 없이, 연구같은 소리는 없어진지 오래다. 내가 가진 데이터가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하면 그만인 세상이 되었고, 이것을 agile - rapid - seamless를 지나 stream analytics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뒤돌아보면 항상 인간은 후회하기 마련인데, 이 부끄러움을 어떻게 처리할지 모를 일이다. 모래성과 같은 웹상의 삶의 한 부분이 그 사람에게 피할 수 없는 과거로 남았을 때, 이 사회가 이 쓰레기와 같은 성질의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지 의문이다. 과연 바다의 자정능력은 바다 고유의 능력인지, 아니면 어딘지 모를 곳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을 방사능을 우리가 그저 모르고 있을 뿐인지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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