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4

의견을 피력할 기회

보통 누구에겐가 좋은 일이 생길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이게 젊을 때 이야기고, 나이가 들수록 여러 상황들을 고려하게 되므로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어려워지고, 때로는 알면서도 그냥 놓아두는 상황도 일어난다.

나야 그냥 그런 의견이라고 생각하지만, 보는 사람이 생각할 때는 다를 수 있다. 하물며 SN과 같은 개방된 매체에 말하는 것은 어떠랴. 이건 주워담을 수도 없다. 명백한 증거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핑게를 대면서 빠져나가거나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 뿐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의견을 알리는 방법의 문제인데, 이게 또 문제다. 내가 그 방법까지도 알고 있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인식이 팽배한데, 그건 자신의 믿음일 뿐 그 의견을 청취하는 사람이나 청취하고자 하는 사람이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면 또다시 조심하게 된다. 누군가 잘했다 평가하는 것을 가지고 의견이라 하거나, 누군가 잘못했다 헐뜯으면서 의견이라고 우긴다면 누가 믿어주겠는가. 진심조차 통하지 않는 각박한 이 세상에서 이렇게 순진한 목적과 절차를 가져간다면 내 의견이 내 발목을 잡는 일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거, 이러한 내용에 해결 방법이라곤 정면 돌파밖에 없다는 것이다. 내 의견은 그저 선물이라 생각한다면 별일 아닐 것이고, 이게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 것이라면 감사할 따름이지만, 세상을 바꾸고 사람들을 바꾸는 일이 되어버린다면 더이상 의견이 아닐 것이다. 이왕 의견이 아니라면 당당히 '주장'이라고 하자. 혹시 아나, 무언가 주장하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가 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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