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1

AppleID 보안질문 관련 곤욕을 치른 이야기 - 이중인증으로 극복

Airpods pro를 선물받고 사용하다 보니 펌웨어 업데이트 등 여러가지로 여전히 폐쇄적인 Apple의 행태를 알게 되었다. 어쩌면 그 한가지 뿐인지도 모르겠지만, 그 또한 마케팅 전략인지는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 페어링해서 잘 들리는 걸 위로로 삼을 정도였으니.

결국 전략에 넘어간 건가, 기존 휴대폰의 보조금이 끝나면서 iPhone SE 2020으로 교체하게 되었다. 예전에 사용하던 iPhone 4S의 감성이 충분히 살아있는 데다가, 요금제에 부가된 음악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어 더이상 저장공간도 많이 필요 없었던 바, 즐거운 마음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이런, 여기서 벽을 만날 줄이야... 십몇년 전에 사용하던 AppleID가 다시 사용되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iTunes를 꼭 사용할 필요가 없는 점은 다소 편리해졌지만, 결국 password를 리셋하고 나서야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여기서 다음 벽을 만나게 된다. AppleID 관리를 위한 페이지에 접속하려는데 보안질문이 던져진다. 일본에서 만들었던 터라 일본어로 질문이 나오고, 분명 내가 답할 법한 내용으로 넣었는데 틀렸단다. 이렇게 몇번 잘못 넣고 나면 아예 입력을 할 수 없고 기다리라고 나오고, 보안질문을 재설정하려고 해도 충분한 정보가 없다나, 할 수가 없단다.

이것저것 알아보고 검색하고 콜센터에 전화해볼까 하다가 AS에도 물어보니 답이 없단다. 그런데 일말의 빛, 이중인증을 이용하는 방법이 보인다. AppleID 접속을 내 기기로 하는 것을 의미하는 듯한데, 이번에 구입한 iPhone을 통해 이중인증을 마쳤다.

다시 AppleID 관리 페이지에 접속하니 문제없이 접속된다. 자, 보안질문을 리셋해볼까... 찾는데 그 항목이 없다. 이것도 찾는데 며칠 걸렸는데, Apple 보안정책에 아래와 같이 써 있다.

- 이중인증을 이용하게 되면 보안질문은 따로 필요 없어지고,
- 만일 사용자가 이중인증을 취소하고 이전의 보안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2주간 보안질문 내용이 저장되었다가 이후에는 삭제된다는 것.

아무튼 문제는 다 해결한 셈인데, 2주가 지나가고 이중인증을 취소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 보안질문을 다시 세팅할 수 있을지? 테스트는 해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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